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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뇌사라는 머니투데이 보도에 뇌사라는건

GeoffKim 2014. 10. 27. 21:35

지난 22일 심폐소생술과 수술을 받고 현재 의식 불명 상태인

신해철에 대해 머니투데이가 뇌사라고 확정 보도를 했다.

정확히 뭐라고 했냐하면

'신해철이 27일 뇌사 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한 것이다.

사진= 머니투데이 기사 캡처 


그렇다면 '알려졌다'라는건 기사의 원칙에 따라 누가, 언제, 어떻게 알렸는지가 나와야하는데

뇌사상태를 결정하는건 어머니도, 팬들도 아닌 담당 의사가 결정하는거다.

그런데 알린 사람, 그러니까 주체는 '신해철 최측근과 대중음악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이다.

최측근과 대중음악 관계자가 말했어도 의사가 말하기 전에는 확정된 것이 아닌데

말한 것도 아니고 '종합하면'이라니...

아!!! 너무하다.

어떻게 사람 목숨을 주위 사람들 말을 종합해서 뇌사상태라고 결정하고 

설사 종합하여 기자의 머릿속에 그런 결정이 났어도 보도를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건 좀 심하게 얘기하면 반 인륜적인 기사 아닌가?

어떻게 목숨을 주변사람 얘기 주워들은거를 종합해서 보도를 해버리나?



설사 뇌사이고 어머니의 결정만 남았다고 하더라도 

어머니가 결정하기 전까지는 의사 역시 결정할 수 없는 것이고

그 상황에서도 기적이란 것은 존재해왔고

그러니 그런 보도는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실제로  OSEN에서 측근에게 문의한 바로는

"위중한 상태는 맞지만, 뇌사 판정을 받지 않았다"면서 

"모두 희망을 갖고 의식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와중에, 너무 앞서가는 기사가 나와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아직 의료진이 아무 판정을 내리지 않았는데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소속사는 “향후 수일 내에 추가적인 손상 부위 확인 및 열어놓은 복강을 폐복 

또는 부분 폐복을 위해 추가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뇌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최소화 하기 위해 여러 과의 협진을 받아 노력하고 있으며 

회복 정도는 장기간의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속사와 측근이 밝힌 내용과 머니투데이의 최측근이 말한 내용과

분명히 다르다.

예를 들어 최측근이 "이 정도면 죽은거나 마찬가지야. 엄마 결정만 남은 상태지 뭐..."

라고 말했다고 치자.

그 얘기를 종합해서 보도했다는건가?

보도윤리에 맞지 않다.

하지만 그 기사는 많이 본 기사로 대박을 치고 아직도 내리지 않고 있다.



뇌사의 판정기준이 뭔지 한번 보자.


6세 이상인 자에 대한 뇌사판정기준


다음의 선행조건 및 판정기준에 모두 적합하여야 한다.

몇가지만 충족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적합해야한다는 뜻.

 


가. 선행조건


(1) 원인질환이 확실하고 치료될 가능성이 없는 기질적인 뇌병변이 있어야 할 것.


(2) 깊은 혼수상태로서 자발호흡이 없고 인공호흡기로 호흡이 유지되고 있어야 할 것.


(3) 치료 가능한 약물 중독(마취제, 수면제, 진정제, 근육이완제 또는 독극물 등에 의한 중독)이나 대사성 또는 내분비성 장애(간성 혼수, 요독성 혼수 또는 저혈당성뇌증 등)의 가능성이 없어야 할 것.


(4) 저체온상태(직장온도가 섭씨32도 이하)가 아니어야 할 것.


(5) 쇼크 상태가 아니어야 할 것.


 


나. 판정기준


(1) 외부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는 깊은 혼수상태일 것.


(2) 자발호흡이 되살아날 수 없는 상태로 소실되었을 것.


(3) 두 눈의 동공이 확대, 고정되어 있을 것.


(4) 뇌간반사가 완전히 소실되어 있을 것.


(5) 자발반응, 제뇌강직, 제피질강직 및 경련 등이 나타나지 않을 것.


(6) 무호흡검사 결과 자발호흡이 유발되지 아니하여 자발호흡이 되살아날 수 없다고 판정될 것.


(7) 재확인 : (1)내지 (6)에 의한 판정결과를 6시간이 경과한 후에 재확인하여도 그 결과가 동일할 것.


(8) 뇌파검사 : 위의 사항을 확인 후 뇌파검사를 실시하여 평탄 뇌파가 30분이상 지속될 것.



머니투데이는 잘못된 기사를 내려줬으면 좋겠다.
설사 그런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병원 주위에 팽배하더라도
그렇게 보도할 권리는 없다.

국민의 알권리가 중요하여 발빠르게 전하려 했다고 주장한다면
국민은 신해철이 뇌사상태라는 소식을 빠르게 전달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모두들 아침마다 신해철에 대한 안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걱정스럽게 기사를 확인하는데 왜 그렇게 발빠르게 전달하려 하는가?

정작 발빠르게 전달해야하는 것들은 제대로 못하면서!!!

그리고...

신해철이 오늘 결국 기사처럼 뇌사가 아닌 사망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