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인적으로 곽진언의 목소리만 들으면
찌릿하게 반갑고 그립다.
마치 어릴 적 듣던 기타치던 삼촌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요절한 천재 가수들 같은 느낌도 있어서
그는 노력이나 연출에 의해 만들어질 수 없는
오랜만에 발견한 한국 음악계의 원석이라 생각한다.
김필과 곽진언은 그래서 비교 대상이 아니다.
물론 한국인이 좋아하는 3단 고음이 안되기때문에
오디션에는 맞지 않겠지만
경연과 상관없이 대중이, 그리고 대형기획사가 그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곽진언이 1등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슈퍼스타 K6 오프닝에서 벗님들의 렛잇비를 듣는데
김필의 첫 소절에 깜짝 놀랐다.
김필도 보석이다.
그냥 열심히 한다고 되는 소리가 아니다.
사실 노래로만 따지고 숫자로만 따진다면
벗님들 중 임도혁이 노래는 가장 잘한다.
근데 노래라는게 숫자로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서
김필과 곽진언의 매력을 따라갈 수 없는 것 아닌가?
아무튼 아쉽게도 난 김필의 렛잇비 첫 소절에서
역시 김필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목소리는 정말 매력 그 자체였다.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가장 경쟁력있는 매력이다.
곽진언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슈퍼스타 K6 탑3 오프닝에서 보여준 무대는
김필이 정답이란 것을 느끼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곽진언의 저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어떤 고음보다도 더 짜릿하다.
특히나 그 어색한 행동과 미소는 스타성도 분명히 있다.
임도혁까지 세사람, 벗님들은
수퍼스타 K6 뿐만 아니라 그동안 했던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수확인 것 같다.
앞으로 대성할 꿈나무나 기획사의 구미를 당기는 아이돌 후보도 좋지만
사실 한국 음악계에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결승전은 관심없고
벗님들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