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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피디 기획#3 미생의 강소라, 아무도 몰랐던 노다메보다 강력한 안영이 캐릭터

cultpd 2014. 11. 16. 06:00

미생의 안영이, 굉장히 뉴트럴하면서도

또 굉장히 강하다.

이건 귀여운 여자도 멋있는 여자도,

그럼 섹시?

아니다!

좀 이상한 것이 강소라는 그때 그때 많이 다르다.



미생에서 그녀를 만났을 때 이게 누굴까

상당히 헷갈렸다.


섹시한 모습으로 책상 위에 걸터앉는 강소라.

그가 닥터 이방인의 오수현 역할이란걸 한참 후에

알아차렸다.





근데 지금 봐도 참 이미지가 다르다.

이것이 강소라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못난이 주의보 때도 그랬고






닥터챔프에서 막돼먹은 영애씨까지

모두 다 연결시키지를 못했다.




살도 쪘었고
또 폭풍 다이어트도 성공했다.






또 깜놀하게도 발레를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몸매 좋다는 얘기를 꽤나 듣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놀랐던 것이

써니다.

써니에서 무려 하춘화라는...







성형 수술을 해서 몰라보겠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강소라는 참 그때 그때 연기에 따라

이미지가 묘하게 다르다.





그런데 난 사실 강소라라는 연기자를

미생에서 처음 인식했다.


그 전에는 보고 있어도 안보였던 것.


이번 드라마 미생은 묘한 특징이 있다.

연출자가 오디오를 상당히 신경 많이 썼다.


수음의 퀄리티도 그렇고

전반적인 BGM 선곡도 그렇다.


지상파식의 매일 똑같은 모래시계 곡을 

조금씩 배리에이션해서 몇십년째 하고 있거나

주구장창 가요를 틀어서 닭살 플러스 깨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악부터 배우들의 숨소리, 목소리의 떨림까지

전반적으로 굉장히 퀄리티가 높다보니

집중력이 대단하다.



예를 들면 장그래의 오디오나 안영이의 오디오를 들어보면

그 호흡과 떨림이 그대로 느껴지는데

장그래의 신입사원으로서 느끼는 사회생활의 중압감과 긴장이

오디오로 다 전해진 것처럼

안영이의 오디오가 그대로 다가왔는데

그 목소리가 상당히 독특하다.


남자 목소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맑고 고운 여성의 목소리도 아니고

귀여운 목소리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딱히 공포나 호러를 느낄만한 무서움도 아니고

신입사원 주제에 살짝 권위적인 느낌도 들고

또 그 권위가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비참함과 갈등, 

속상함도 느껴진다.





그래서 미생은 보기 드문 퀄리티 높은 드라마다.

예를 들면 내일은 칸타빌레와 비교하면

미생과 칸타빌레는 모두 원작이 있는 드라마다.


하지만 칸타빌레가 힘든 이유는 

원작에 너무 충실하여 무슨 수를 써도 원작을 뛰어넘지 못하는

한계에 처음부터 부딪히며 스타트했다.

조용필, 임재범 노래는 편곡하기 힘든 법.


하지만 장그래와 안영이는 그렇지 않았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오성식 역의 이성민이 웹툰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연기로 모두를 받춰줬기때문에 가능했다.


사실 이성민이 없었으면 과연 지금처럼 미생이 대박이 났을까

그건 장담 못하겠다.


애들이 선물해준 넥타이 풀어서 옛 친구, 현 바이어에게

건네는데 아! 눈물이 찔끔 나더라.








이성민이 버텨주면서 신입사원들의 캐릭터는 잘 살아났고

기 검증된 탄탄한 웹툰이 가속도를 붙였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심은경은 노다메 역할을 맡으며

노다메를 따라하기에 급급하면서

심은경도 불만족, 시청자도 불만족, 그러다보니 

제작사도 불만족, 모두가 불만족스러운 드라마가 돼버렸다.


그 연기 잘하는 심은경이 노다메를 해석하고 완벽하게 응용해내도록

도와줬어야했는데 

아무렇게나 해도 기본 시청률은 담보된 어마어마하게 재밌는 시나리오 덕분에

내일은 칸타빌레가 대박이 나지 않고 있다.


철저히 따라하자는 전략이 망한거다.



그런 의미에서 강소라의 안영이 해석은 참 와닿는다.

물론 웹툰에는 훨씬 공백과 여지가 많기때문에

심은경에 비해 쉬웠겠고 부담감도 노다메는 모두를 압도하는 

원톱 주인공이기에

매우 압박이 컸을 것이다.


어찌됐든 참으로 재밌게도

심은경과 강소라는 함께 써니에 출연했던 동지고

또 지금 다른 드라마에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강소라의 승리지만

지금 현재 일본 원작을 못본 대중들에게 심은경이 사랑을 받고 있고

서서히 아줌마들이 중독되어 가고 있는 중,

뭐 제작사가 생각했듯 천하의 잘 쓴 대본이니까.



 


가장 찬란했던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카피도 기가 막히군.


나미와 춘화로 2011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써니 속

두 사람.

심은경은 승승장구였고 강소라는 써니에서처럼

잘하긴 하는데 빵 뜨지 못하는 묘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

미생이 가진 파급력은 다른 어떤 드라마와도 다르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잘나가는 젊은 층과 트렌드 세터, 

그리고 앞으로 주 소비층이 될 학생들에게는

무한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장시간 강소라에 대해서

주절거렸던 것이다.


가장 핫한 강소라.

지금 그녀를 우리는 주목한다.


단순히 여의사나 직장 초년생의 모습이 아니라

현재 인스타그램과 과거 사진 퍼레이드를 보면

강소라는 꽤나 끼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전엔 잘 몰랐는데

상당히 예쁘다 ^^





왜 몰랐을까?







지금 현재는 강소라가 안영이로 분해서

상당히 깝깝한 첫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많이 보게될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지금 안영이 캐릭터는

참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캐릭터다.


정말 우리 현실에서

회사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모습의 안영이,


강소라는 그 어떤 역보다 공감의 코드를 가지고 있는

아주 좋은 역할을 맡았고

안영이를 통해 강소라는 극중 역할과 똑같이 

미생에서 완생으로 날게될 것이다.


강소라의 미래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 영화 써니, 강소라 인스타그램, SNS, TVN미생, SBS 닥터이방인, 못난이 주의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