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죠앤(26·이연지)이 2일(현지시각) 교통사고로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소식이다.
슈퍼스타 K4에 출연했으나 탈락하고
미국 물류회사에서 근무하던 것이 알려지며 그 안타까움은 더했는데
죠앤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교통 사고로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1주일 간 의식을 되찾지 못하다가 2일 오전 결국 사망했다.
죠앤은 제2의 보아로 불릴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유투엔터테인먼트, 이후 제로원인터렉티브에 합병된 회사에서
조앤 전속 계약위반으로 4억 5천만원 배상 사건이 일어나며
우리에게 잊혀졌다.
그러니까 인기가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이 아니라
회사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죠앤만 운명이 뒤바뀌어버린 것이다.
현재 유튜엔터테인먼트는 자료가 없고
제로원 인터랙티브는 쿨의 이재훈이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재훈이 워낙 활동을 안한 것이 오래됐고 요즘 들어 히든싱어때문에
다시 나오기시작하고 회사 이름을 검색해보면 대충 어떤 회사인지 느낌은 온다.
크게 스타를 키울 마음의 기획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죠앤은 2001년 가요계 데뷔했다.
라미라다 로스 코요테 미들스쿨을 졸업하고
작곡가 김형석에게 발탁돼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SBS 시트콤 '오렌지'에도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활동곡은 '퍼스트 러브' '순수' '햇살 좋은 날' 등으로
앨범 딱 한장이 죠앤의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
죠앤은 물류회사 회계 부서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했는데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서 예선 탈락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인생은 어땠을까?
조앤이 우리에게 해주었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마음은
죠앤이 지금 세상을 떠나서 애도의 마음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당시 방송을 볼 때 정말 가슴이 아팠고 공감됐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이리 저리 치이며 살아왔던
죠앤에게 일반 회사를 다닌다거나 돈을 버는 일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힘들었을 것이다.
다시 도전한 슈퍼스타K
이날 심사위원은 이승철, 싸이, 윤건이었다.
헌데 심사위원 표정이 모두 묘했다.
어릴 때 유명했던 아이돌 가수가
나이들어 돌아온 모습을 볼 때
그 착잡함과 게다가 활동으로 보면 싸이나 윤건이나
심사할 위치는 아니기때문이다.
체념이라는 곡이었는데
노래가 끝나고 나서 모두 숙연해지고
말을 쉽게 꺼내지 못했다.
이 묘한 표정은...
죠앤은 댄스가수라고 말하며 춤까지 췄다.
정말 열심히 춤을 추었지만
이것은 오히려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다시 도전해보려는 죠앤의 진심과 간절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윤건이 컨디션 이야기를 했고
이어 싸이가 그나마 따뜻하게 죠앤에게 다가간다.
그 때 표정이 정말 좋았다.
마치 희망의 끈을 잡은 듯 웃는 모습에서
마음이 뭉클했다.
하지만 이승철 심사위원!!!
이것이 죠앤의 마지막 도전이었는지 전혀 몰랐던
그가 죠앤에게 한 말은...
하지만 반전이 하나 있다.
이승철은 위에서 죠앤에게 실력이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그 이전에 한 말이 하나 있었다.
나 이승철의 이 말에도 죠앤이 참 기뻤을거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을거라 생각한다.
이승철의 어딘지 모르게 뭉클한 그 말은...
사진 출처 : 유튜브 MNET 슈퍼스타 K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