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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스 카야와 법무법인 정건의 사과문 해석, 무슨 말일까?

cultpd 2014. 12. 5. 21:54

에네스 카야 사과문  



jtbc 비정상회담 출연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가 최근 총각행세 논란으로 이슈화된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물론 본인이 한 것이겠지만 법무법인 정건을 통해서 했다.

왜냐하면 향후 문제시될 수 있으므로 법률 검토도 해야하고

또 법무법인 정건을 통해서 해야만 에네스 카야와 정건이 맺은

어떤 약속 같은 것이 지켜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사실 유명인들의 법률 자문은 무료로 해주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변호사나 로펌도 함께 유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네스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번에도

어김없이 법무법인 정건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제목이 일단 상당히 중요한데 사과문이란 것은 잘못을 용서받기 위해

쓴 글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이 사과문을 작성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그 이후 무엇을 사과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나와있고

그것이 핵심이다.


에네스는 정확하게 무엇을 사과한 것일까?

사과문 전문을 보면서 해석해보자.




사 과 문


안녕하세요. 에네스 카야입니다.


최근 저와 관련된 일들로 저에게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히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헐!!! 충격적이다.

에네스 카야는 한국인만큼 한국말을 잘하기에 결코 실수로 말하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사과의 대상은 여성들이 아니다.

아닌가?



분명히 사과의 대상은 여성들도 아니고 대중도 아니다.

정확히 해석하면 최근 벌어진 일로 에네스 본인을 사랑하다가 

상처를 받는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것이다 ㅋㅋㅋ


틀리면 댓글 남겨주세요!



2002년 9월, 18세의 어린 나이에 도착한 한국에서 저는 대학시절을 보내면서 한국의 청년들과 다름없이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이곳 한국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가정을 꾸렸고, 최근에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방송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특히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신 경이로운 인생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는 이 과분한 사랑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따뜻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 잘못의 과소를 따지기에 앞서 누를 끼친 점에 대하여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혹여 저로 인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두렵기도 합니다. 



터키와 한국은 원래 상당히 가까운 형제의 나라다.

우리가 동생이고 터키가 형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고

객관적일 것이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꽤 발전했지만 옛날 못살 때,

그리고 전쟁을 치를 때

터키는 군인도 보내주고 우리를 많이 원조해줬던 국가다.


그래서 지금도 참전용사들이 할아버지인 사람들이

터키에 많이 살고 있기때문에 

우리나라는 그리 큰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터키에 가보면 정말 한국을 남다른 나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직접 봤다.


두번째로 걱정하는 것은 터키다.

사실 터키에 두번 놀라가봤는데 터키 남자들이 아시아 여자들에게

보이는 관심과 조금은 심한 듯한 찝적거림은 거의 도를 지나친 수준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도 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터키 남자들은 아시아 여자들에 대한 판타지가 분명 있는 듯 보였고

지나가는데 차를 타고 가며 휘파람, 혹은 소리를 지르는 일은

아주 아주 많았고 엉덩이를 만지고 가는 남자들,

수도 없이 봤다.


나중에는 일행 중 추근덕거림을 안당한 사람은

좀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많은 여성들이 성추행을 당했다.

하지만 그냥 터키의 분위기가 이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이번 에네스 카야 사건으로 그 생각이 떠올랐다.


에네스 카야도 나같이 에네스 개인의 문제를

터키와 연결시키는 사람이 있을까봐 조국에 큰 해를 줄까

염려한 것이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이 문제가 더욱 커지면 터키로도 못가고 한국에도 못있고

제3국으로 가야하는 지경까지 가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닐까?



저는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분노하고 계신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 방송에서 보여드린 보수적 모습과 달리 인터넷 글에서 주장되는 제 행동이 이에 미치지 못했던 점에서 저에게 배신감 또는 위선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 문장은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

평소 모습과 달라서 화가 난 것은 그것때문에 더 화가 난 것이지

본질은 아니다.

우선 잘못된 것을 시인하거나 부인하는 것이 먼저고

그리고 나서의 문제 아닌가 싶다.



결혼 전 저 또한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을 알게 되는 일도 있었고, 그 관계가 이어져 일면식도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외국인인 저에게 친근함을 보여주셨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러한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저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저 또한 매 순간 적극적으로 나서 변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왜곡된 사실에 대한 즉각적 대응으로 여론의 심판을 받는 일은 현재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제 가정을 더 큰 고통으로 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어찌 되었든 현 사태는 저의 과거 행동에서 촉발된 것이므로 겸허히 여러분들의 비난을 수용하고자 합니다. 


이 부분이 사실 잘 모르겠다.

결혼전 많은 사람들이 외국인인 자신에게 친근함을 보여줬다?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 순간도 있었다?


잘 모르겠다.

사실은 비난을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고 해놓고

사실 왜곡과 거짓 유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처음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제보를 한 여성들은 모두 환대했던 사람들이고

오해를 했다는 뜻일까?



다만,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거짓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히 대처하는 것 또한 그 동안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므로 이는 차분히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여러분들의 사랑 없이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고, 그 사랑은 다름 아닌 저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커다란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주신 사랑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또한 저와의 개인적 관계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 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저에게 가장 힘이 되어주는 제 가족을 위해 전념할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사랑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편안하십시오. 




2014. 12. 5.


에네스 카야 올림



끝까지 다 읽었는데 정확하게 무엇을 사과하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가는건 나뿐인가?

나도 서울에 있는 대학원까지 졸업한 사람인데 이렇게 난해한 글은

처음 읽어본다.


누구에게 뭘 사과하고 싶었던 것일까?

첫 대응과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아직은 정확한 뜻을 모르겠으니 다음으로 벌어지는

첫 행동을 보고 포스팅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말을 아끼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