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헌데 뉴스 화면에서 본 대상포진 환자 사진에서
한가지 궁금증이 들었다.
이게 대상포진이 아닌데???
내가 가지고 있는 성병의 일종인 헤르페스라는거다.
피곤하면 입술에 오돌토돌 올라와서
아프고 부르트고 나중에는 주위가 다 상처처럼 딱정이가 지는..
뭐 그런 헤르페스라는 병이 있는데
원어로 허피스라고도 하고 옛날사람들은 입술이 헌다고 해서 허러페스라고도
하는 이름이다.
먼저 뉴스에 나온 대상포진 사진을 한번 보자.
사진= KBS2
저거 분명히 헤르페스인데
왜 대상포진이라고 그러지?
원인이 있다.
이건 어려우니까 잠시 후에 밝히도록 하고
헤르페스는 성병의 일종인데 이것이 꼭 문란한 성행위때문에 생기는 병은 아니다.
게다가 성행위가 없는 경우에도 생긴다.
심지어 나의 어린 막내 아들에게도 헤르페스가 있다.
물론 내가 옮겼다고 예상이 된다.
뽀뽀를 하거나 접촉에 의해서 옮길 수 있는데
찌개를 함께 떠먹는 한국인은 감염되기 엄청 쉬우니
이걸 성병이라 부르는 것은 사실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나 또한 처음 성병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이 정말 심했었다.
이게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어김없이 올라오는데
느낌이 입술 주위에 딱 올 때 헤르페스 연고를 발라주면
올라오지 않고 그냥 사라진다.
그리고 발트락스라는 알약도 있다.자 그러면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여자들의 경우가 많다는 것은
단지 구강성교가 늘기때문이라고 볼 수 있나?
이게 논리적으로 굉장히 잘못된 오류다.
헤르페스를 대상포진이라고 하는데는
성병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한 경우도 있지만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같은 병도 아니다.
아이들이 앓는 수두 역시 같은 병으로 생각한는데
수두, 헤르페스, 대상포진 모두 다른 바이러스 이름이다.
스트레스나 피곤함이 면역력을 떨어뜨리면 찾아온다는 것인데
그러니까 몸속에 항상 남아있다는 것이다.
보통 증상은 주로 몸통ㆍ엉덩이 부위에 잘 생기지만
얼굴ㆍ팔ㆍ다리ㆍ머리 등 신경이 있는 부위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 처방되는 약이 신기하게 발트락스 등이다.
분명 발트락스는 헤르페스에 잘듣는 약인데 대상포진도 약이 같다.
근데 헤르페스 진단의 경우 한번에 3~4일치 밖에 발트락스 처방을 못받는데
대상포진으로 처방받으면 발트락스를 한번에 20일치 이상 처방 받을수 있어서
헤르페스를 대상포진이라고 많이들 처방한다고 한다.
근데 헤르페스는 입술, 성기 등에 생기는 것이라 분명 다른데
이 증상이 같고 약이 같기 때문에
그리고 약을 처방받기 쉽도록 하면서
대상포진이 매년 늘어난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예상해본다.
아무튼 입술 터진 헤르페스, 대상포진...
이런 것들을 모두 성병과 연결짓는 것은
사실 그 원초적인 병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와 처방에 관한 공통점에서 생긴 얘기라서
그 어느 쪽도 성병이라고 말하기가 매우 어렵고
또 상대방에게 큰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