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진범이 사건발생 10년만에
붙잡혔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전도현의 재발견으로 화제가 됐었는데
남편 역 고수와 감독 방은진이 만든 실화 바탕의 영화였다.
그 영화를 보면서 그 묘한 먹먹함과 답답함,
블랙코미디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공감에서 오는 안타까움이 극도로 가슴 뛰는
묘한 장르의 영화였다.
사건은 아주 단순하게 마약을 원석이라고 속여서 아이까지 있는
주부에게 운반을 시켰는데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약 소지, 운반 혐의로 체포되고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감옥 살이를 하는 이야기다.
400만원을 받고 운반을 해준 주부 장미정씨는 심지어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교도소까지 가게되어 2년 동안 옥살이를 한 것이다.
실제 장미정씨 사진
전도연의 연기가 기가 막히고 고수 또한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헌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진짜 범인,
주범이 잡혔다고 한다.
사건 발생한지 10년 만이다.
남미 수리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물론 남의 물건을 운반하고 대신 들여오는 일은 불법이다.
하지만 외국 공항에서부터 외국 감옥까지, 그리고 대사관 이야기.
정말 가슴아픈 사건의 주범이 잡혀 다행이고
장미정씨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다.
오늘 들어온 기쁜 뉴스다.
집으로 가는 길에 나왔던 실제 마약 밀수 사건의 총책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엄상필)는 일반인 운반책을 통해 해외의 마약을 운반하게 한 전모(52)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한다.
전모씨는 지난 2004년 “보석 원석 운반을 도우면 돈을 주겠다”면서 주부 등 일반인을 포섭해 남아메리카의 가이아나, 수리남 등지에서 유럽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인터폴의 수배를 받았는데 지난해 체포되어 국내로 송환됐다가 이번에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전씨가 운반책으로 지정한 이들이 거의 먹고 살기 힘들었던 주부, 학생 등이어서 안타깝고 특히 장미정씨는 대서양 프랑스령 마르트니크섬에서 1년6개월 동안 복역했는데 이것은 어떻게 누구에게 보상받을지 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