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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윤태호 작가, 계약직관련 장그래법에 결국 황당한 대답을

GeoffKim 2014. 12. 31. 20:38

결국 장그래가 사고를 쳤다.

말도 안되는 황당한 사고다.


예술이라는 것.

필자는 웹툰이나 웹소설도 모두 예술, 문화 장르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이라는 것은 나비와 같아서

그 나비의 본질보다 그 나비를 바라보는 사람에 의해서

우주도 되고 벌레도 된다.



도대체 장그래법, 장그래 방지법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하여 장그래방지법을 만든다는 것인가?



우선 장그래의 현실을 제대로 보고 얘기하자!


미생 16국에서 장그래는 계약직이기 때문에

능력과 상관없이 중요한 임무를 줄 수 없다는 것이 나온다.


왜냐하면 장그래는 계약직이라서 나갈 사람이고

나갈 사람이 중요한 일을 하면 믿지도 못할뿐더러

노하우가 쌓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드라마 미생도 문제지,

계약직의 문제를 그냥 개인적인 문제로 아파하고 당해야만 하는 것으로

그리고 있고 그 부당성에 대해서 주장하거나 알리거나 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냥 팀을 위해, 회사를 위해 희생한다.




이건 사실 상당히 극악무도한 모습이고 악영향을 준다.

계약직은 계약직의 계약내용이 있고 떳떳하게 그 역할을 하는

직장의 신, 미스김을 보라!




얼마나 당당하고 춤을 잘 추나?


퇴근시간되면 퇴근하고 ㅋㅋㅋ


아무튼 드라마 미생 역시 대한민국 최대 재벌 CJ계열사가 만드는 것이고

결국 계약직 장그래는 의기소침하고 또 주위의 동료와 상사 오차장까지

계약직 사원의 정당성을 주장하기보다는 정규직 사원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그게 맞나?

계약직은 늘 정규직을 꿈꾸며 사는 루저들인가?

결코 그렇지 않은 계약직도 세상에 많다.


또 정규직을 꿈꾸는 사람의 경우는 2년동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임을 보여주고 정규직이 되면 된다.




헌데 좀 이상하지 않은가?

장그래법은 기간제·파견 노동자의 고용기간을 현재 2년에서 최대 4년으로 늘리고 

파견 노동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내용인데

이걸 비정규직 종합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일까?


어떤 회사가 4년까지 쓸 수 있는데 2년 후에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이며

또 어떤회사가 4년이나 일했으니 정이 들어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인가?

4년이니까 그 기간이 기니까 계약직 사원에게도 중요한 임무를 맡길 것이다???



내가 보기엔 아니올시다.

맡길 회사는 처음부터 맡기고

안맡길 회사는 뭘해도 안맡긴다.


오히려 고통의 연장이 될 수 있고

나이가 들어서 고연령으로 이직의 기회만 더 어려워질 뿐이다.


고용노동부는 설문조사를 거쳐서 기간제 계약직 사원들이 원하는 것이라 했는데

이게 좀 맞지가 않다.

왜냐하면 기간제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찬성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금전적 보상에 찬성하는 것이다.





JTBC 뉴스룸에서 쉽게 예를 들었는데

2년 계약 만료를 코앞에 두고 비정규직이라도 계속 할래?라고

묻는다면 계속 한다고 대답하지 않겠냐는거다.


하지만 그 대답을 비정규직 4년하고 싶어요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비슷한 시기에 조사한 것인데

한국노총 조사에는 다른 단서 없이

그냥 기간제 근로자 계약기간을 더 늘리는 것에 대해 물었고

대부분은 반대했던 것이다.





그리고 정규직 전환으로 내놓은 아이디어가 2년 연장 후에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으면

2년 임금 총액의 10%를 이직수당으로 지급하라는 것이다.


헌데 이것도 역시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이다.

회사로서는 그 비용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보다는

말잘듣고 어린 계약직 사원을 다시 뽑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회사 내부의 현실을 누군가가 봤어야하는데

혹은 미생을 제대로 봤어야했는데...


4년이나 됐으니 역할도 크고 정도 들었으니 정규직 전환을 할거라고???


정이 드는건 주윗사람들이지 회사가 아니다.

그래서 아무리 난리를 쳐도 친구가, 후배가 잘리는 것을 많이 봐왔다.


차라리 2년이 나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시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도 JTBC에서 이른바 장그래법이라고 불리는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대해서 황당함을 밝혔다.




그분들이 만화를 보셨는지 모르겠고요, 

일단은. 만화를 보셨다면, 어떤 의도로 보셨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리고 어쩜 이렇게 만화와 전혀 다른 의미의 법안을 만들면서 

'장그래'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고통을 연장하는 게 기회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고 보고요. 

좀 더 정책을 입안하시는 분들이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 JTBC 뉴스룸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703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