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세월호 홍가혜 무죄에 당신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가? 임신소동에 사칭, 사기 등 총정리

GeoffKim 2015. 1. 9. 16:20

세월호 참사 직후 MBN과의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구조 활동을 막고 있다”고 말해 

해양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기소됐었된 

홍가혜씨(27)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난 갑자기 홍가혜씨에게 너무나도 죄송함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여러분은 어떠신가?





우리는 한쪽 의견만 듣고 홍가혜씨를 무차별 공격했고

그녀의 진심이 뭔지에 대해 알아보려 하지 않고

그녀의 과거를 들춰내 비하하고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홍가혜 과거라고 떠들며 (나또한 그렇게 말하고 글을 썼다)

일본에서 방송출연한 모습과 다큐멘터리 출연 모습,




티아라 화영의 사촌언니 행세에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애인이라며

가짜 임신 소동을 벌였느니

10억대 사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느니

그녀의 인생을 무차별 공격했다.





과연 당신은 확신하는가?





난 이제 확신할 수 없다.


설령 루머가 사실이라도 그녀에게 어떤 진심이 있고

당시 무엇때문에 출연을 했는지, 또 거짓말을 했는지,

혹은 과장된 말을 했는지

등등

당신이 무엇을 확신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홍가혜씨의 악행을 알리고

비난하는가?




물론 비판할 수는 있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과 홍씨가 성행위를 하는 듯한 합성사진에 애무를 잘할 것 같다는 등 성적인 모욕까지 당하고 가족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는 등의 악플은 할 수 없는 말 아닌가? 

홍가혜는 감옥에서 나온 뒤 자살까지 생각했었다고 한다. 또 티아라 화영 사촌언니라고 거짓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연예부 기자를 사칭해 B1A4 아이돌과 사진을 찍었다는 것도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재판에서 기자 사칭한 적 없는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또 다시 신문에는 확인하지 않은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겨레신문 기자는 트윗을 남겼다.





세월호 침몰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전 6시 종합편성채널 MBN에

홍가혜씨가 출연했다.


당시 홍가혜(여·26)씨는 12분가량의 영상 연결 인터뷰에서 

"생존자가 배 안에 남아 있다" 

"정부가 약속했던 구조 장비를 지원하지 않고, 

민간 잠수부의 작업을 막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홍씨는 격앙된 말투로 소리쳤고, 한숨을 쉬며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홍가혜씨는 과연 연기를 했던 것일까?

그리고 그가 말한 이 말들이 모두 거짓일까?


당시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홍가혜씨를 수배하고

순식간에 홍가혜씨를 거짓말장이로 몰았고 

또 이상한 여자 취급을 하며 과거 행적들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홍가혜씨는 또 이런 말도 전했다.

(정부 당국자가) 나와 있던 사람들(민간 잠수부)에게 한다는 소리가 

'시간만 대충 때우고 가라'고 했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국민은 모두 패닉 상태였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증언은 사실 나도 믿을 수가 없었다.


당연히 우리는 정부와 유명인과 경찰을 홍가혜씨보다 믿었던 것이다.


게다가 홍가혜씨는 본인 트위터에 이런 말까지 남겨서

비난을 샀었다.


“내가 MBN에 출연한 게 그렇게 부럽냐? 

그러면 너네들도 현장 와서 얼굴 맞대고 얘기해 보든가. 

이러다 나 영화배우 데뷔하는 거 아닌가 몰라”


한번 사람에 대해서 선입견이 생기면 그것을 풀기는 어렵고

모든 글과 말, 행동이 한쪽 방향으로 읽히고 해석되고 보이는 것이

인간이 가장 잘 저지르는 오류 중 하나다.



그녀를 마녀사냥하고 과거 행적, 신상털이를 하는 대신

홍가혜씨는 참혹한 현장에 내려가 잠수를 할 수 있다고

도와주러 갔다는 것 아닌가?


"너네들도 현장 와서 얼굴 맞대고"

이 말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건 나 혼자뿐인가?








오늘 드디어 홍가혜 씨에 대한 해경의 명예훼손 혐의가

무죄로 선고됐다.


재판부 판결 내용은 이렇다.


“홍씨의 카카오스토리 내용과 방송 인터뷰는 

구조작업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취지로 구조작업의 실체적 모습을 알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허위사실이라고 인식하기 어렵고,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에도 어렵다”



이제 홍가혜씨의 인터뷰 장면을 다시 한번 보자.

홍가혜씨는 생존자가 배안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절규했다.





그리고 홍가혜씨는 고개를 숙인 채 끌려갔다.



나는 아직도 홍가혜씨가 어떤 사람인지

직접적으로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한가지는 알 것 같다.




홍가혜씨를 욕했던

나를 포함한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달리

그는 현장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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