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어 놓고 크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고화소 카메라가 보급된 때는
웬만큼 잘라도 사진을 크게 버리지는 않습니다.
근데 말이죠...
포토샵 잘한 것이 사진이냐는 논란 다음으로 많은 것이
바로 크롭에 대한 논란입니다.
찍어 놓고 크롭하는 것이 진정한 사진이냐?
아니면 디지털 결과물이냐...
사진이란 무엇이고 디지털이란 무엇인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디지털이건 아날로그건 상관없고 후보정으로 떡칠을 했건
아예 원판이 거의 사라진 회화를 했건 별 관심 없습니다.
단지
사진에, 혹은 어떤 예술 작품에
이야기가 있는가?
전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 의미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저처럼 사진가가 아니라 장비가는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몇천만원짜리 핫셀 바디로 찍은 사진도 있지만
지금은 동네 애들도 거들떠 안보는 캐논 D30이란 카메라가 있는데
그 카메라로 작품 만드시는 분도 봤습니다.
부끄럽고 얼굴 화끈거리죠...
언제쯤이면 장비 욕심을 떠나 사진 욕심을 가질 수 있을까요?
크롭의 예
원래 사진
지저분한 자동차는 크롭, 느낌있게 지저분한 전봇대는 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