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개혁과 청년 일자리.
'장그래 살리기' 운동이라면 장그래는 누구이고 장그래법은 누구를 위한 법인가?
그러한 장그래법을 홍보하고 있는 임시완은 장그래법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일까?
미생 작가도 반대하는 이름, 장그래
도대체 장그래가 뭐길래 이 난리들인지 아주 쉽고 간략하게 정리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연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미생의 장그래역을 맡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임시완과 국제시장의 국민배우 황정민이 고용노동부 모델이 됐다는 소식이다. 조선일보에 광고도 나오고 또 동영상 광고도 찍어서 박근혜정부의 '노동시장개혁'을 홍보하고 있다.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청년 일자리가 해결된다"는 메시지로 박근혜정부의 청년일자리정책, 나아가 비정규직 대책까지 폭넓게 홍보하는 이미지 광고다.
그렇다! 임시완의 말대로 장그래에 공감하는 모든 사람들이 장그래다. 장그래법은 35세 이상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 외에도 55세 이상 파견 허용업종이 전면 확대하고 직무·성과급 중심 임금 개편으로 '저성과자' 해고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주 내용이다.
장그래법에 대해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는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장그래법이라고 부르는데 대해 황당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었다.
그분들이 만화를 보셨는지 모르겠고요,
일단은. 만화를 보셨다면, 어떤 의도로 보셨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리고 어쩜 이렇게 만화와 전혀 다른 의미의 법안을 만들면서
'장그래'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고통을 연장하는 게 기회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고 보고요.
좀 더 정책을 입안하시는 분들이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 JTBC 뉴스룸
임시완은 이미지가 좋다. 황정민 역시 그러하다. 젊은 사람들은 임시완을 좋아하고 중장년층은 국제시장의 황정민을 좋아한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국민 대다수가 좋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구체적인 내용은 광고에 없다. 단지 좋아지고 있고 좋게 만들려는 노력을 정부가 하고 있다는 이미지만 남는다.
이것이 바로 이미지 광고의 특징이자 함정이다.
임시완이 장그래법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일 장그래법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임시완의 좋았던 이미지는 껍데기 허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임시완이 현재 광고를 고르고 작품을 거부할 정도의 위치는 아닐거라 예상되니 임시완을 비난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소속사의 전략과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임시완의 연기를 아이돌의 잠깐 나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분명 연기자의 진지함이 그에게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 팬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좀 더 신중한 말과 행동이 필요하겠다.
지금은 많이 아픈 시대다. 단순히 젊은이들이 나태하고 힘든 일 안한다고 치부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너무 많다. 중동으로 가라고 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답이라고 생각하는가? 계약기간 2년을 더 연장하는 것이 계약직 사원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일까?
고민이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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