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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어머니들까지 집단 삭발에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GeoffKim 2015. 4. 2. 19:06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열린 '특별법 무력화 정부 시행령(안) 폐기 및 세월호 인양 촉구, 배보상 절차 전면중단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집단 삭발을 하며 오열했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 중 어머니들까지 삭발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아래 세월호 특위)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해양수산부의 특별법 시행령안을 저지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하늘나라에 먼저간 아들, 딸들이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가슴 아플까?

도대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4,16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피해가족들의 순수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삭발을 하기로 했다는 것인데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진상규명이 없다면 4조2000억원을 준다고 해도 받지 않는다”며 “선체 인양·진상규명과 (세월호 특위에 관한 정부 측) 시행령안 폐기가 없이는 어떠한 배·보상도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지금 이 부모들을 가장 화나게 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배상, 보상에 대한 문제를 얘기하면 돈 더 달라고 농성하는 것으로 자꾸 비판이 일어나고 여론이 선동된다는 것에 분노했다는 것이 가장 큰 아픔이며 또한 언론에 자신들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아예 기사화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의 표출로 삭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배·보상 기준을 문제 삼으면 ‘돈 더 달라고 농성한다’는 비판이 있는 줄 알지만, 가족들은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말고는 더 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장관 유기준)는 지난 27일 특별법 시행령안을 일방적으로 입법예고했다. 그동안 세월호 특위에는 ‘정해진 안이 없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던 해수부가 일방적으로 입법예고를 했다는 것이다.

해수부안은 세월호 특별법이 정한 세월호 특위 사무처 직원 정원을 120명에서 30명 줄인 90명으로 못박았다. 이 90명 중에도 상임위원 5명을 포함해 85명까지 축소한 셈이다.

 이석태 세월호 특위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예고한 시행령안에 의하면 특위는 허수아비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가족은 ‘진상규명’ 하나만을 바라고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고 해수부안 전면 폐기를 요구하며 ‘416시간 집중 농성’에 들어갔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어제 내놓은 보상안에 대해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히고 단체 삭발을 단행했는데 어머니들을 포함해 52명의 유가족이 삭발을 한 것이다.

유가족들은 정부가 보상안을 발표해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등 가족들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보상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가족 50여명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언론은 이 목소리를 올바르게 알려달라고 집단 삭발식을 진행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 뼈아픈 절규를 또 보상금으로 논하고 소문내겠지?

지금 갑자기 서울에는 천둥이 엄청 치고 비가 쏟아지고 있다.

마치 아이들의 눈물 같다.



 사진= FACT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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