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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스맨 탈락한 유병재, 폭풍오열과 세월호 발언을 보면

GeoffKim 2015. 4. 6. 00:49


무한도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유병재, 

그를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아프다. 

유병재가 불쌍하게 생겨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시청자에게 지지를 못 받은 것도 아니고 제작진으로 부터 탈락을 명 받은 것도 아닌 그냥 단순히 인맥 부재. 연예인들 사이에서, 지상파 스타들 사이에서 케이블 작가로 또 코너 아이템 등의 출연자로 못 어울린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들만의 투표에서 지지를 못 받는 것 또한 당연하다.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들이 투표를 한 대상은 자신과 친한 연예인이거나 자신이 식스맨 되는데 경쟁이 안될만한 사람을 고르지 않겠나? 

어느 누가 무한도전의 앞날을 보고 가장 적합한 사람에 투표하겠나? 이건 초등학생도 예상할 수 있는 일.



그러다보니 레슬링 특집, 조정 특집을 하지 못할 홍진경도 들어가고 매주 2-3일 스케줄을 빼야하는데 스케줄 조정에 어려움이 있는 최시원도 들어가게 된 것이 아니겠나?

아무튼 이런 상황때문에 제대로 경쟁도 못해보고 탈락한 유병재가 좀 짠하다 ㅜㅜ

제대로 붙어보고 떨어졌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을텐데... 게다가 운전면허도 없으니 음주운전도 안할텐데.. 물론 무면허 운전은 가능하다.


아무튼 이런 유병재, 유병재가 세월호에 관해 언급하고 많은 신문에 보도됐다.




말끔한 모습의 방송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 모습. 

방송작가 유병재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지겨울 수 있겠냐"라는 말을 했다.

"우리는 세월호 유가족 분들을 위로하고 다독여줄 책무가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 4일 CBS 노컷뉴스​와의 긴 인터뷰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 1주년 기획 인터뷰였는데 세월호 참사가 지겹다는 여론에 대해 유병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택시를 자주 타는데 광화문을 지나다보면 유가족 분들이 집회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그때 어떤 기사님들은 '지겹지도 않냐'고 하신다"라며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지겨운 일이 있을 수 있겠냐. 그 기사님도 그냥 동네 아저씨고, 이웃이고, 아버지인 분이다. 그런 분들이 벌써 그런 말씀을 하시면 유가족 분들을 두 번, 세 번 더 아프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유병재는  "우리는 그 분들을 위로하고 다독여줄 책무가 있는 사람들이니까"라고 힘주어 주장했다. 유병재는 유가족 혹은 시민에게 하고싶은 말에 대해 'There Must Be'라는 노래를 소개했다.

 


유병재는 "무언가 작은 것들, 작은 행동이 하나씩은 있을 거다라는 내용"이라며 "전 국민이 책임자, 가해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두 번, 세 번 더 아픔드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김제동도 그렇고 유병재도 그렇고 그냥 정상적인 사람들인데 정상적인 사람들이 특별하게 비난당하고 당연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빨갱이로 몰리는 그런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유병재가 한 말, 이 정도도 누군가에게는 빨갱이 말투로 들리겠지?

그렇다면 결국 MBC랑 어울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유병재가 무한도전과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유병재의 모습이 평균 이하의 바보같은 모습이지만 속은 바보가 아닌,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었고 또 노홍철의 두뇌게임을 대신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유병재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김태호 PD는 어느 강연에서 무한도전 식스맨을 뽑는 이유가 유재석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기때문이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작가입장의 구성력과 필력이 현장 진행에 분명 유재석을 편하게 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쉽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놓친 유병재는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tvN 금요드라마 ‘초인시대’ (극본 유병재·연출 김민경)가 4월 10일 첫방송을 한다. 매주 금요일 방송하는 코믹 판타지 성장 드라마다.

유병재가 대본을 쓴 드라마다. 표절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유병재가 늘 관심있는 찌질한 청춘들의 취업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유병재는 그동안 늘 그들을 대변하려 노력했고 그들의 모습을 분했다. 어쩌면 유병재의 진짜 모습은 우리가 모를지도 모른다. 자신없어 보이는 눈동자와 몸짓, 시시때때로 생각이 바뀌는 우유부단한 모습. 그것은 유병재가 분하려는 바로 이 시대의 찌질하고도 앞길이 깜깜한 젊은이들의 고독이거나 고뇌일지 모른다.

유병재는 어쩌면 이런 모습의 젊은이일지도 모르겠다.

털없는 유병재 리즈시절이라고 올라온 유병재의 수염없는 사진이다.




88년생이고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휴학중이다. 졸업도 아직 못하고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은 놀던 동네 형들이 연예인이 되고 스타가되는 길과는 약간 차이를 보인다. 그가 쓰는 초인시대에서 하고 싶은 말이 표어처럼 초인시대 포스터에 붙어있다.

이 지구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이 말은 참 훌륭한 말이자 유병재가 가져온 지금까지의 말과 행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위안을 주는 말이다.

가장 쓸모 없는 것 같은 외모와 말투로 유병재는 끊임없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사람이다. 실은 그 메시지가 무한도전에 녹여지길 바랐다. 무한도전이 새로워지는데 필요한 젊은 피는 사실 스타성 있는 트렌디한 스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처럼 고민이 있는 청춘의 캐릭터가 필요했던 것이다.


아무튼 지난 일이니 잊어버리고 무한도전이 놓친 인재 유병재는 이제 극한직업이라는 코너를 넘어서 자신만의 드라마를 만든다. 극한직업의 발전된 모습, 초인시대다. 유병재의 오열하는 모습과 티저영상들이 공개됐다.






‘초인시대’를 연출하는 CJ E&M 김민경 PD는 “유병재의 오열 사진은 1회에 등장하는 장면이고 유병재가 우는 이유는 시청자 분들이 실제로 겪었을 법한 일일 것”이라며 “‘초인시대’로 우리네 청춘들의 모습을 보여주되 이를 유병재 표 코미디로 비틀어 공감 속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병재가 주인공이자 작가인 초인시대 내용은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초능력을 갖게 된 20대 취업준비생들의 모험 성장기를 담았다고 한다. 성인 남성이 25세까지 첫 경험을 하지 못하면 초능력이 부여되고, 첫 경험을 하는 순간 능력이 없어진다는 설정이다.

세상에 쓸모 없는 사람은 없음을 이야기하고 싶은 무한도전 식스맨 탈락자 유병재, 떨어진 유병재, 잘린 유병재, 까인 유병재, 왕따 유병재.

무한도전 식스맨 도전은 실패했지만 유병재 진짜 인생의 도전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병재의 무한도전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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