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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피자 세군데 모두 가본 사람으로서 무조건 믿고 가면 안되는 이유

cultpd 2015. 4. 9. 14:57

수요미식회‘피자편’을 보면서 나도 참 미식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군데 피자집을 소개했는데 어떻게 세군데 모두 가본 곳.

씨엔블루 강민혁, 모델 이현이, 정두원 셰프 등이 출연해 미식 토크를 했는데‘문 닫기 전에 가야할 피자집 ’ 3곳을 공개했다.

제목도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무슨 홈쇼핑처럼 빨리 가봐야할 것 처럼 들린다.


일단은 어디가 소개됐는지 보면 신사동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엄청 유명한 곳이다.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 셰프가 2009년 개업한 곳이라고 해서 화덕만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유명하다. DOC피자가 유명하고 여긴 샐러드바와 함께 뷔페도 꽤나 인기있다.








마지막 맛집으로 광장동에 위치한 피자힐. 아마 세군데 중에 가장 유명하고 많은 분들이 가봤을 것으로 예상되는 피자힐.

워커힐 뒷쪽으로 올라가면 있는 경치 좋은 곳이다. 지금쯤 아마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을까 예상한다.

‘콤비네이션 피자’ 등 전통적인 복고 피자인데 사실 교통편도 불편하고 거기까지 가서 먹어볼 정도의 맛인가는 글쎄...

너무 환상을 갖고 가면 실패할 수 있고 그냥 공기좋고 전망 좋은 서울을 볼겸 가면 모르겠다.

가격도 가장 비쌀 것.


그리고 부자 피자, 이 피자집 역시 엄청 유명하고 분점도 상당히 많다. 이렇게 프랜차이즈 스타일도 소개하는구나...
암튼 부자피자는 원래 '피제리아 디 부자'가 그 이름이고 사람들은 부자피자, 부자피자 그렇게 부른다.
D그룹 회장님도 반했다고 했는데 사실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트위터에 글 남겼던 것을 홍보한 것 같다.



사진= TVN 수요미식회 홈페이지 문닫기 전에 가봐야할 피자집


글쎄... 내 입이 삐꾸인지 몰라도 부자 피자가 그렇게도 대단한가? 뭐 입맛이야 개인차가 있으니 크게 쓴소리는 안하겠지만 나에게는 별다른 것 없었다. 동네피자나 부자피자나 파파존스나 뭐 다 비슷한 것 같다.

내 입이 문제겠지 ㅜㅜ 나도 그룹 회장되면 달라질 수도 ㅎㅎㅎ


아무튼 내가 최고로 치는 피자집은 따로 있는데 이번에 세군데에서 탈락했고 수요미식회에서는 특별한 곳 보다는 검증된 대중의 맛을 찾았다. 물론 여기서 대중은 미식가 대중을 뜻한다.



일단 수요미식회를 보면서 난 가본 곳인데도 다시 가보고 싶을 정도로 피자가 당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말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방송을 무조건 믿고 가면 안된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방송 나간 직후 1주일간은 될 수 있으면 안가는 것이 좋다. 

일단 사람이 꽉차고 기다려야하고 아무리 100퍼센트 대단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도 이 때는 손님에게 소흘할 수 있고 

아무리 100퍼센트 똑같은 맛을 자랑한다지만 방송 나간 직후는 쉽지 않다.


주차에서부터 맛의 유지와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방송 나가기 전과 똑같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중국음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후 악플 세례를 받았다는 것 기억하는가?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이연복 셰프 출연장면 캡처

  

지난 3일 이연복 셰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

 "악플이 엄청 달리네요. 멀리서 온 손님, 계속 통화 중이라며 전화 안 받는다고 짜증 내는 손님, 불친절하다고 짜증 내는 손님, 왜 '손님'이라고 호칭하느냐고 짜증 내는 손님, 주차가 원활하지 못하다고 짜증 내는 손님, 멀리서 왔는데 탕수육이 맛없다며 레이먼 킴까지 거론하시는 손님. 레이먼 킴한테는 정말 미안하네요.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손님들에 만족을 100% 채워드리기가 힘드네요. 정말 이 글을 보는 손님들께서는 한풀 꺾이고 오면 정말 맛있게 친절하게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당분간 이해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완소 짬뽕이란걸 만들었는데 손놀림도 예술이고 정말 맛있어 보이게 요리를 잘했다. 

난 방송 나가기 전에 이연복 셰프의 중식집을 가봤는데 방송 나가기 전에도 이미 이곳은 유명하고 손님으로 완전 미어터졌었는데 예약 안했으면 못먹을 뻔했다. 방송 나간 후 어떻게 됐겠나? 아마 625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을거다.


당시 이연복 셰프 중식집 목란 (서대문구 연희동)의 음식은 맛있었다.


하지만 천하의 이연복 셰프도 욕을 먹는 판국에 뭐 다른 곳들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방송 나가고 나서 열심히 찾아가시는 분들, 그리고 별거 아니라고 실망하고 돌아오시는 분들...

블로그나 방송이나 책이나 다 마찬가지인데 진짜 좋은 음식점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절대 방송 직후 1주일간은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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