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밤 10시경 경복궁역 이상호 기자.
이상호 기자는 영화 다이빙벨을 감독했고 MBC에서 해직된 기자다.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대회를 취재하던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복궁 역 앞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하는 경찰.
진압을 위해 물대포 작업하는 경찰을 막는 이상호 기자.
이상호 기자는 경찰에게 강제로 끌려가고... 그 동영상을 보면 정말 불쌍하게 끌려간다.
이상호 기자는 경찰이 소화전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살수차에 주입하려고 하는 경찰에게 불법이라고 항의하고 있는데
이상호 기자가 경찰들의 행동을 막은 이유는 이 물이 물대포 용 물이 아니라 긴급 소방수로 소화전 물을 쓰는 것은 불법이라고 항의한 것이라고 한다.
이상호 기자는 종로경찰서 등을 취재해 “경찰에 소화전 물을 쓰도록 사전 허가한 적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고발뉴스>는 “이상호 기자는 ‘기자로서 경찰이 불법으로 긴급 소방수를 사용하는 현장을 정당하게 고발했는데 이를 경찰이 위법부당하게 체포했으므로 조사에 응할 수 없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현재 남대문경찰서로 이감된 상태라고 전해진다.
'시사매거진 2580', '신강균의 사실은' 등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이상호 전 MBC기자.
삼성 X파일 등의 탐사보도로 한국기자상을 받은 살아있는 기자다.
현재는 김재철 시스템에서 해임된 후 GO발뉴스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해 취재차 연희동 전두환 씨 사저를 방문했다가 공무집행방해혐의를 받기도 했다.
사진 출처 : GO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이와 같은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김구 선생을 건국에 참여하지 않은 테러리스트로 기술한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고, 종편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등 전 사회적인 역사퇴행이 극에 달한 상황임”을 전하면서 “검찰의 이번 상고는 독재자 전두환이 정권의 상왕으로 군림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역사퇴행의 배후임을 드러내준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
이명박 대통령때 시민을 향해 물대포를 쏜 일이 있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정권인데도 역시 시민들에게 물대포와 최루액이 뿌려지고 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해 주말 동안 열린 세월호 추모 집회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는데 세월호에서 희생된 유민이의 아빠를 진압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사진과 함께 정청래 의원은 이런 글들을 남겼다.
“저도 물대포를 조금 맞았는데 괜찮습니다”‘경찰도 사람일진데’“딸을 잃고 목숨을 건 46일간 단식까지 하고 교황까지 만났던 유민아빠. 삭발하고 세월호 시행령 폐기를 주장하다 경찰에 목을 잡힌채 연행”“아, 경찰도 대한민국 국민이 맞나요?”
예전 학생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보도블럭을 깨서 던질 때 경찰들은 무력 진압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경찰들이 마스크까지 쓰고 무엇을 위해 그러는 것일까?
이러지 않아도 충분히 아픈 4월인데 말이다. 정말 잔인한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