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등 오랜 대학 동창, 이른바 옹달샘이라고 부르는 모임이 인터넷 팟캐스트를 통해 방송을 하면서 코디에 대한 막말, 여성 비하, 성적 농담, 그리고 삼풍 피해자 비하까지 일련의 막말 논란으로 대중의 큰 비난을 받았고 결국 옹달샘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는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잘못해 대한 뉘우침을 진심으로 표했다.
장동민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발언을 내뱉었던 이유를 기자회견에서 밝혔는데 장동민은 "방송이란 틀을 벗어나 저희들이 방송을 만들어 가고 청취자들과 가깝게 소통하며 즐거움을 느꼈고,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웃음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웃음만을 생각하다 보며 서로가 내뱉는 발언이 세졌고, 자극적인 소재, 격한 말들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재미있으면 되겠지'란 안일한 생각을 가졌다"면서 "경솔한 태도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에게도 사과했으며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 수 없어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동민은 "고소 취하 등의 목적은 절대 아니다. 사과의 마음 전해드리고 싶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 처벌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후 옹달샘의 방송 출연은 어떻게 될까?
일단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는 옹달샘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후 방송 활동은 제작진의 뜻에 따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 이유로는 이미 녹화해놓은 분량도 많고 하차를 하겠다는 것은 또 많은 분들에게 결례가 될 것 같다는 이유다.
요즘 김구라와 비교하여 장동민이 훨씬 수위가 낮은데도 장동민에게만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던데 참 웃기는 것은 김구라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창녀 발언이 문제 되면서 당시 이유를 불문하고 사고하고 모든 방송을 중단, 활동 중단을 선언했었다.
이것이 정석이다! 강호동도 마찬가지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었는데 김구라가 프로그램을 얼마나 많이 하고 있었는데 강호동이나 김구라는 예의가 없어서 모든 프로그램을 하차했다는 뜻인가?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는 사과 방법에서 좀 작전을 잘못 짠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조건 하차하겠다고 해놓고 각 프로그램마다 일정을 조율하고 무리없이 예의있게 처리했어야 옳았다.
또한 재미있으면 되겠다는 둥 방송이란 틀을 벗어나서 자기들끼리 하는 소통이라는 둥 이런 이유를 붙인건 큰 실수다.
이건 사과의 매뉴얼에도 나와 있고 위기 대처능력에 관한 저명한 책들 1장에 들어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다.
위기를 대처하는 매뉴얼의 1번은 일단 빠르게 솔직하게 모든 것을 밝히는 것이 1번.
헌데 문제가 벌어진 초기 대응이 너무 느렸고 유세윤은 특히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인기는 있나봐'라는 식으로 대중의 비난을 비꼬기도 했다.
유세윤, 인스타그램 “인기는 있나봐” 발언 사과 “제 표현 진심으로 사과” [옹달샘 기자회견]
그리고 김구라와 다른 단적인 면은 뭐냐하면 김구라 시대는 인터넷 초기라서 캡처와 공유가 일상화 되지 않았었고 SNS라는 말도 없던 시대기때문에 사건이 크고 빠르게 확산되지 않던 시절이다.
게다가 김구라의 막말이 사회 전반에 타격을 줄 정도로 매스 미디어적인 속성이 있지 않았다.
하지만 현 시대는 일단 말을 뱉고 나면 그 이후에 바로 고치거나 삭제를 해도 지워지지 않을만큼 캡처와 공유가 빠르고 대중적이다.
과거 대 스타들이 말 실수를 하고 나서 SNS를 고치거나 지우는 경우가 많았기에 지금은 그런 것이 일상화 되어 있어서 그렇다.
기자들도 담당 연예인 그룹이 있고 그 사람들의 모든 SNS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새로 올라온 것은 캡처를 하여 저장해둔다.
그러니 자신들만의 방송이란 건 개념자체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구라 황붕알 노숙자 시대에나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는 것이 통했지, 지금 시대는 아무리 캐릭터 확립을 위해 인기를 위해 필요하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해야하는 마지막 예의는 지켜야하는 시대인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번 삼풍백화점 피해자에 대한 막말이 왜 그렇게 소름끼치도록 무섭냐하면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어묵으로 표현하고 그 어묵을 부모들에게 먹인다고 말하는 일베충의 막말과 아주 똑같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창자 택배와 오줌 동호회를 합치면 딱 일베충들이 세월호 비하하는 방법이랑 똑같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러한 발언들이 얼마나 현 시대에 막말을 좋아하고 자극적인 것을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소구력이 있는 표현인지 알 수 있고 또 얼마나 악영향을 주게 되는지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가 모르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걸물들 옹달샘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학창시절 기득권과 가진 자들, 성공한 사람들에 의해 짓밟히고 자신들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았던 기성 세대들에게 울분도 있었을 거고 답답함도 있었을 것이다.
그 고통스러웠던 시절, 꿈을 버리지 않고 함께 하던 친구들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그 시절... 막말과 욕설,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며 즐거웠던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시절.
그 꿈꾸던 시절을 그들은 회상하고 유지하고 즐기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런데 한가지 미스한 것, 간과한 것은 뭐냐하면
지금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는 30대 중반, 이제 40대가 멀지 않은 나이다.
그들이 그토록 혐오하던 기성세대, 불만이 가득했던 기득권이 자신들이란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알면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든가.
지금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동아방송대 시절 철없고 막사는 학생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분명 사회와 대중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 영향이 좋은 영향인지 아니면 의미있는 방향인지, 30대 중반 기성세대로서 이제 고민을 해야할 때라는 것이다.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세사람이 꿈을 꾸던 시절, 그 시절 꿈꾸던 것이 과연 지금의 모습인가?
그 대단한 인기로 팟캐스트 할 노력의 반만 기울여도 재능 기부할 일이 세상에 얼마나 많고 고쳐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고 알려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모여서 대학 시절 회상하며 이빨을 까고 있는가?
장동민이 세월호에 대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 뒤져봤다. 세월호 1주기에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두시에서 "오늘(16일)은 세월호 1주기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전 세계 여러분에게 지워지고 싶은 날이다. 다시 돌아간다면 그런 일을 미연에 막고싶은 날"이라고 말했다.
왜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만 강한가? 이런 때는 욕한번 시원하게 해야하는거 아닌가?
정말 그렇게 장동민이 성격상 욕하는거 좋아하고 화끈하다면 이런 일에도 자신의 캐릭터를 살려서 막가파로 가야하는거 아닌가?
왜 여자 얘기, 처녀 얘기에만 환장하고 세월호, 정부 얘기에는 얌전한 어린 양 같은가?
성격상 좌파를 빨갱이라 까든가 우파를 일본 앞잡이라고 발언해야하는거 아닌가?
왜 자신보다 힘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만 막말을 해대는 것인가?
옹달샘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앞으로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의 봉사활동과 사회를 향한 관심, 재능 기부, 노력들을 해주기 바라고 기대한다.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고 대중은 언제나 빠르게 변하고 잊는다.
이번 비난 여론이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에게 쓴 약이 되어 세사람 모두 열심히 복용하고 세상에 대한 관심, 애정, 건강한 정신을 되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