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송강호 김혜수, 영화감독 박찬욱 김기덕, 소설가 박범신 등 문화예술인 594명이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1일 공동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유가족 응원 메시지를 들고 대통령에게 보내는 통첩을 지지했다.
문학계와 영화계, 미술계, 음악계의 유명인들이 이렇게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시행령안을 폐기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사람들은 전쟁을 방불케하는 물대포 쏘는 모습에 이것이 일부 보상금을 더 받으려는 유가족이나 그들을 조종하는 빨갱이들이 국가 전복을 위해 집회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언론에서 제대로 보고 듣지 못하며 단편적인 소식만 접하는 대중은 세월호에 이미 관심을 잃었고 진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4.29 재보선 선거결과를 봐도 이런 점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유명인들이 세월호 관련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일은 매우 의미가 깊다.
설마 김혜수를 빨갱이로, 송강호를 국가 전복하려는 사람으로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연예인들. 왼쪽부터 배우 송강호, 김혜수, 감독 박찬욱, 배우 문소리
출처 : 민중의 소리 http://www.vop.co.kr/A00000881623.html
문화예술인들은“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338개 단체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대통령에게 보내는 통첩’을 지지한다”며 “1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은 정부 시행령을 폐기하고, 특별조사위원회 원안에 서명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언에 참여한 주요 인사는 황현산(문학평론가), 이창동 김지운 류승완 허진호(영화감독), 심재명(영화제작자), 박해일 문소리 김정은 문성근(이상 배우), 하종오 송경동 진은영 김선우 심보선(시인), 노순택(사진가) 임옥상(화가), 박재동(만화가), 박찬일(요리사) 등이다.
현재 유가족과 문화예술인, 시위 참여 국민,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이 특별법을 무력화한다는 반대여론에 따라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수정안 역시 진상규명 업무를 조정 총괄하는 행정지원실장을 공무원에게 맡기도록 하는 등 민간 주도의 진상규명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이다.
세월호 시위현장에서 불리고 있는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상하게 이 노래를 들으면 눈시울이 불거진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글, 곡 : 윤민석
경찰, 캡사이신 섞은 물대포 쏘며 전진
사진, 동영상 출처 : 민중의 소리 http://www.vop.co.kr/A00000881623.html
국제 앰네스티 트위터에 따르면 최루액 성분이 섞인 듯한 물대표 발사로 물대포가 살포된 화단은 땅이 패일 정도라고 한다.
물대포 살포된 곳 100미터 밖에 있는 사람까지 기침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세월호 정부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594명 선언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정부 시행령안을 폐기하라!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4월 29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338개 단체가 발표한 아래의 <대통령에게 보내는 통첩>을 지지한다.
우리는 5월 1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은 정부 시행령을 폐기하고, 특별조사위원회 원안에 서명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다.
1.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국민이 함께 겪은, 시대를 가르는 사건이다. 9명의 실종자, 295명의 희생자 가족들만의 사건이 아니다. 살아나온 게 죄스러워 숨죽여 우는 생존자들만의 사건도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민 모두가 목격하고 경악하며 참담한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 그래서 모두가 세월호 참사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참사 1년이 되는 날, 대통령은 나라를 떠났고, 국민들만 이 나라에서 약속을 되새겼다.
2.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만이 참사의 고통을 덜어갈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행동했다. 그 결과가 4.16특별법이다.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특별조사위 설립은 국민의 열망이고 명령이었다. 그러나 하루빨리 성역 없는 진상조사가 시작되기를 바라던 국민에게 전해진 소식은 당혹스럽기 그지없었다. 정부 시행령이 폐기되어야 한다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정부는 특별조사위의 실권을 직접 행사하기 위한 핵심 독소조항을 고집하고 있다. 정부시행령을 고집하는 권력은 대한민국의 독소다.
3. 눈물 흘리며 최종책임을 지겠다던 대통령은 무슨 책임을 졌는가. 가족과 국민의 힘으로 만든 특별법에 따라 출범해야 할 특별조사위를 정부는 시행령으로 무력화하려 들었다. 가족들이 항의하며 농성을 시작하자 돈으로 모욕했다. 삭발을 하고, 영정을 들고 행진을 하며 정부 시행령을 폐기하라 간절히 요구했으나 대답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라고만 했다. 가슴을 저미는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가족들은 인간의 존엄을 깨우치며 참사 이후의 사회를 열어가고 있다. 모든 국민이 그 길의 곁에서 손잡고 있다. 그러나 상처는 아물지 않고 더욱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무책임 때문에 국민이 고통 받아야 하는 시간은 이제 끝나야 한다.
4. 특별조사위 위원장이, 5월 1일까지 대통령이 나서서 현 상황 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라고 요청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특별조사위는 헌법 아래 구성된 독립기구로 행정부와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특별법이 부여한 권한을 지니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도록 대통령이 위원들을 임명한 것 아닌가. 특별조사위의 독립성을 나서서 지키는 것은 대통령의 마땅한 책무다.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우리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특별조사위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 합헌합법이며 해치는 것은 위헌위법임을 선언한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아무 내용 없는 '원만한 해결'이 아니라 진실과 정의를 향한 '올바른 해결'이다. 진상규명 가로막는 정부 시행령안을 폐기하라.
5. 5월 1일은 대통령이 최소한의 책임을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진실을 선택할 것인가, 거짓을 선택할 것인가. 5월 1~2일 우리는 범국민철야행동에 나설 것이다. 기업의 회장들로부터 비자금이나 건네받는 당신들의 낮보다 우리들의 밤이 아름다울 것이다. 거짓으로 흥한 자 거짓으로 망한다. 지킬 것이 거짓밖에 없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어둠을 물리치고 밤을 밝히는 힘으로 우리는 진실을 밝히고 세상을 밝힐 것이다. 끝내 거짓을 고집하는 권력은 진실을 세우려는 힘 앞에 산산조각날 것이다.
국민이 만든 특별법 무력화하는 시도를 멈춰라!
정부시행령 폐기하고 특별조사위 원안에 서명하라!
2015년 5월 1일
세월호 정부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594명
강경호(연출,배우) 강내영(작가) 강내희(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 학장) 강동옥(경남민예총이사장) 강명환(배우) 강상구(노래패 우리나라 대표) 강세진(영화인) 강우석(음악인) 강유가람(영화인) 강정화(의상디자이너) 강제권(연극인) 강주미(춤패 바람 대표) 강철우(영화감독) 강현숙(시인) 강혜정(영화제작자) 고동업(신화극장 배우, 연출) 고려민(기획) 고소라(소리꾼) 고승하(한국민예총이사장) 고영재(영화인) 고인환(평론가) 고증식(시인) 고현아(영화인) 고홍진(연극인) 공수창(영화감독) 곽민준(영화배우) 곽용수(영화인) 곽효환(시인) 구은서(작가) 구자환(영화인) 권근영(연극인) 권민호(사진가) 권양희(경남민예총사무처장) 권여선(소설가) 권은혜(영화인) 권지인(배우) 권태건(배우) 권하형(사진가) 권혁소(시인) 권현준(영화인) 권효(영화감독) 김경만(영화인) 김경수(서울민예총 공연예술위원장) 김경수(영화인) 김경아(미술인) 김경형(영화감독) 김관(연출) 김국형(영화인) 김근(시인) 김기덕(영화감독) 김기빈(음악인) 김나라(배우) 김나영(작가) 김남일(소설가) 김동규(드로잉수업인) 김명종(충북민예총사무처장) 김모은(배우) 김미경(배우) 김미진(풍물패 다스름 대표) 김민(사진가) 김민중(홍우주 문화예술 협동조합 사무국장) 김민철(영화인) 김민호(시인) 김병용(소설가) 김보년(영화인) 김봉건(배우) 김봉준(미술인) 김사빈(연출) 김상규(영화인) 김상철(문화연대 집행위원), 김상화(영화인) 김서령(소설가) 김선(영화인) 김선구(영화인) 김선숙(영화인) 김선우(시인) 김선하(미술) 김선화(문화예술인) 김성규(시인) 김성균(영화인) 김성수(극작가) 김성윤(문화사회연구소 소장) 김성환(영화프로듀서) 김소연(사진가) 김솔지(홍우주 문화예술 협동조합 이사) 김수란(배우) 김수빈(음악인) 김수열(시인) 김숙인(배우) 김숙현(영화인) 김승환(영화인) 김시권(영화배우) 김시정(배우) 김신(사진가) 김연호(영화인) 김영(영화프로듀서) 김영섭(미술인) 김영호(대전민예총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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