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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세월호 학생 아버지 어버이날, 생일 겹친 날 자살, 10년전 이혼 아들은 어머니와

GeoffKim 2015. 5. 8. 21:30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학생의 아버지 권씨(58)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5월 8일 낮 12시 40분쯤 발견됐다.

권씨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권모 군의 아버지다.

권군의 아버지는 10년 전 이혼해서 권군은 어머니와 함께 살던 상황이었고 아버지는 홀로 살고 있었다고 한다.

엄마에게 자식을 맡기고 혼자사는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화목하게 살던 가정에서 아들을 잃은 것보다 더 아팠을지도 모르겠다.

자식에게 못해줬던 것이 더욱 아팠을 것이고 안타까웠을 것이다.





더욱 더 가슴을 아프게하는 것은 오늘 권씨가 세상을 떠난 날이 5월 8일 어버이날이라는 것이다.

어버이날에 아들이 더 생각났을텐데 5월 8일은 또한 권씨의 생일이어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사진출처 : JTBC 뉴스 


권씨가 숨진 것은 형의 생일이라 연락한 동생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권씨의 동생은 경찰에서 "8일이 숨진 형의 생일이어서 식사라도 같이 하려고 전화했으나 받지 않아 집으로 찾아가보니 부엌 벽 못에 나일론 줄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유서는 없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하고도 22일이 지났다.

오늘 세월호 분향소에는 누군가가 갖다 놓은 카네이션이 많이 있었다.

아직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물대포를 맞으며 정부와 맞서고 있다.

이 비극은 언제 끝이 날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세월호 관련자들을 오해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자식 잃은 부모들, 가족들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 생각하고 위로하고 아픔을 같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