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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시청률에 관한 잘못된 보도들 까놓고 분석하기(압구정백야, 삼시세끼 정선편2 시청률)

cultpd 2015. 5. 16. 18:09


옛말에 입은 비뚫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하자고 했었다.

기자들이 정확히 어떤 이유로 프로듀사와 프로듀사 시청률을 그렇게 빨아대는지 증거가 없으니 발언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2015대한민국 흥행 예상 1순위로 전문적인 컨텐츠 어그리게이터와 업계 관계자, 전문가의 기대를 끌었던 프로듀사! 이런 대전제를 빼고 첫 출발이 10.1%로 찬란한 출발이니 순조롭다느니 시청률 대박이라느니 참 가관이다.

프로듀사 10.1%가 좋은 시청률이 아니란건 웬만한 네티즌들도 게시판에 올리는 수준으로 쉬운 분석이다.


프로듀사 1회 시청률 10.1%가 좋지않았다고 말하는 근거


사실 말할 필요없이 최고의 배우와 스태프다.


#프로듀사 #Producer #制作人 #IU #李知恩 #아이유 #이지은 #LeeJiEun #dlwlrma #Uaena #유애나 #신디 #Cindy #조인영 #赵仁英 ##차태현 #车太贤 #ChaTaeHyun #김수현 #金秀贤 #KimSooHyun #공효진 #孔晓振 #KonghyoJin #KBS #Kdrama




우선 배우들을 보면

김수현 얼빵한 신입사원 초짜 PD 역할 정말 자연스럽고 폭소를 터뜨릴 정도로 잘해주었다.

아이유는 이전 드라마에서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 도도한 카리스마 사연있는 듯한 연기 훌륭했다.

게다가 츤데레가 예상되는 캐릭터이고 김수현과의 시너지 등 상당히 좋은 설정이다.

공효진이랑 차태현은 말할 필요도 없는 배우들이고...


일단 기본 주연배우 세팅은 완전히 중국을 위한 세팅이다.

차태현의 영화도 중국에서 난리가 났고 공효진의 드라마 역시 끝판왕이었다.

김수현은 말할 필요없이 누구나 다 알것이고 아이유도 인기가 꽤 많다.


역대급 비싼 배우들, 중국 겨냥 배우들을 썼고 해외에서 좋아할만한 요소, 

예를 들면 최고의 인기 런닝맨의 김종국, 소녀시대의 태티서, 




프로듀사 1회 태티서 까메오 출연 


또 꽃보다 누나 윤여정 등등 중국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총 망라했고 후반부 캐스팅에서 아빠 어디가의 조재현 딸 조혜정까지 거론될 정도로 이슈 메이킹에 전력을 총 집중했고 이제 배가 산으로 가든 아니면 지상 최대의 드라마가 되든 둘 중 하나라는 전망이었다.


결국 프로듀사는 지난 부산 콘텐츠마켓(BCM)에서 중국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 소후닷컴에 편당 20만 달러, 한화로 약 2억1840만원 선에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소후닷컴은 투자 형식으로 프로듀사의 중국 내 온라인 방영권을 갖게 되는 것인데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헌데 이건 중국 온라인이고 나라별로 방송 전송형식 별로 이것보다 훨씬 큰 수익이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중국쪽에서 사전심의까지 이용하면서 적극적으로 돈을 쓰는 이유는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 콤비, 콤비라고 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아무튼 김수현 박지은이라면 끝이라는 믿음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망치려고 발버둥쳐도 안되는게 김수현의 인기와 박지은 작가의 톡톡 튀는 글빨이기때문에 그런 거다.

사실 별에서 온 그대가 박지은 작가의 대표작으로 생각하겠지만 박작가가 대박 작가가 된 것은 이미 넝쿨당과 내조의 여왕 때부터다.

결코 장난으로 글을 쓰거나 전략적으로 구성이 무너지는 일이 없었고 통통 튀면서도 구성미가 있었던 작가다.


이것 뿐만 아니다.

표민수PD는 '거짓말'이라는 훌륭한 드라마와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최근 '호구의 사랑'까지 탄탄한 연출력으로 기 검증된 안전한 프로듀사다.

거기에 개그콘서트 출신 서수민 CP가 치프 프로듀서이면서 공동 연출의 느낌이다.


자, 아직도 여러분은 10.1%가 대박 시청률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면 두번쨰 이유.



편성적인 측면이다. 


사실 드라마의 최대 접전지는 월화와 수목, 즉 미니시리즈 시간대이다.

여긴 정말 피터지는 곳이고 자칫 코드를 잘못타거나 흐름을 뺐겨버리면 작품과 상관없이 망할 확률이 높은 리스크가 큰 편성 시간대다.


편성적으로도 기이하게 최고의 시청률을 낼 수 있는, 최고의 이슈를 끌 수 있는 안전빵 편성 요일과 시간대를 선택했다.


9시 15분에 시작하여 10시 35분까지 편성함으로서 SBS 궁금한 이야기 Y와 붙이고 정글의 법칙 30분 가량을 먹으려고 겹쳤고 마찬가지로 MBC도 압구정 백야 드라마 시간을 뜯어먹고 리얼스토리 눈과 세바퀴에 모두 걸쳐 놓았다.

남의 방송 시청률에 피해를 주자는 전략도 있겠지만 채널 재핑이 계속 되는 시간, 정말 너무 너무 채널을 많이 돌리는 시간대다.

스치면 사망이라고 돌리다 걸리면 끝이라는 전략이었을까?

리얼스토리는 시간도 짧고 또 압구정 백야는 마지막회이고 새로운 드라마 압구정백야 후속으로 배우 이수경, 강경준, 우희진 등이 출연하는 '딱 너 같은 딸'의 시청률도 떨어뜨릴 수 있고 정말 신의 한수 같은 편성이다.


그런데 10.1%????


프로듀사가 언플과 예고가 얼마나 빵빵했는지 TV를 자주 보신 분과 인터넷 서핑을 많이 해보신 분은 알 수 있으리라.


오늘은 아예 낮부터 케이블TV처럼 우상단에 프로듀사 예고를 붙여놓았다. 정말 사활을 걸었나?




또 불금이라 시청자가 워낙 없었다고 주장하며 금요일 밤에 10퍼센트 시청률을 넘겼으면 잘한거 아니냐고 한다면 또 이런 근거를 대보겠다.


금요일 밤 시청률이 결코 다른 평일보다 낮지 않다는 것은 압구정 백야가 15%를 거의 항상 넘기고 있고 정글의 법칙도 시청률 15%를 넘길 때가 있었고 나혼자 산다도 이번 주 금요일 9.4%였고 지난 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9.7%였다.

KBS1TV의 KBS 9시 뉴스'는 15% 정도 나온다.


또 케이블 TV에서도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정선편2' 1회가 방송됐는데 시청률 7.9%, 요즘 케이블 TV가 지상파와 동등한 위치라고까지 말들은 하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웬만한 화제성, 폭발성이 없으면 케이블 프로그램은 지상파 방송에 비해서 묻힐 확률이 훨씬 높고 본방 사수의 접근성도 훨씬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골에서 이서진, 택연, 김광규 셋이서 밥해먹고 밍키 강아지 많이 컸다는거 나오는 삼시세끼 정선편2가 7.9%라는 것은 놀라운 수치다.

그러니까 솔직히 말하면 프로듀사와 삼시세끼 정선편2와의 대결은 삼시세끼 승리라고 분석하는 편이 맞다.


다윗과 골리앗이 싸워서 선전한 결과와 같은 것이다.

나영석 PD도 골리앗이고 스타 PD라고 주장한다면 천하의 표민수 PD와 예능 선배인 서수민 CP가 합작하고 있는 드라마에서는 나영석 PD도 스펙상으로는 깨갱이다.

출연료와 제작비는 말할 필요도 없다.

로케이션? '삼시세끼 정선편2' 는 그냥 정선 집이다. 기껏 이동해봤자 읍내다.





금요일 시청률 분석.(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일일 기준)


프로듀사 1회 시청률 10.1%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 11.0%

MBC '세바퀴' 5.0%

압구정백야 15.6%


 '압구정백야' 마지막회 시청률이 15.6%로 막장드라마의 대가 임성한 작가는 은퇴했다.

근데 뭐 은퇴한다고 해서 은퇴는 아닐 것이다.

임성한 작가 분석 얘기는 나중에 더 길게 쓰기로 하고


 압구정백야 마지막회


앞에서 말한대로 편성시간이 다른 방송 중간에 시작해서 다음 방송 앞부분에 걸쳐있으므로 정확하게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이라고 한 프로그램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KBS1 'KBS 9시 뉴스'는 15.4%다. 그러니까 뉴스를 드라마가 이기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시청률이 7.9%인데 15일 방송한 SBS 궁금한 이야기Y 262회의 내용을 보면 죽은 어머니 시신을 승합차에 70일간 보관한 후 사라진 아들의 행적을 쫓는 이야기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요즘 힘이 많이 빠진 KBS2 'VJ특공대'는 시청률 5.2%다. 


자, 아직도 프로듀사 시청률이 대박났다고 생각하는가?


산만하고 집중이 안되는 것을 새롭다고 표현하는 기자들은 어떤 근거를 댈 수 있으며

10.1퍼센트가 대박 시청률이라고 평가하는 기준은 또 뭔가?


너무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배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다.

지금 해야할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대책은 




박지은 작가에게 전권을 일임하는 방법이 가장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분명 프로듀사 1회에서도 스토리텔링의 전개가 들어가는 부분은 긴장도 있고 재미도 있다.


다큐멘터리적인 인터뷰 기법이나 수많은 방송국 에피소드와 실명 PD, 실명 프로그램명으로 뒷얘기 공개 등에 집중하지 말고 수많은 연예인들로 이슈메이킹에 집중하지 말고 애들이나 노인네들만 좋아할 썰렁한 말장난에 집중하지 말고 온전히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뭐 또 프로듀사 드라마 자체가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만들어서 장난스럽고 말장난에 집중하는 전략이라고 쓴 네티즌도 있던데 이건 10대와 20대 비하 발언이다.

요즘 10대, 20대가 얼마나 감각적이고 느낌 중시하는지 몰라서 하는 말이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말장난과 니주 시바이 오도시 장난은 개콘에서 보면 될 것이고...

(개그계 속어로 니주는 복선깔고 시바이는 상황 전개하고 오도시는 반전을 주는 뜻임)


드라마가 주가 되고 농담과 새로운 기법은 가끔 조미료로 살짝씩 첨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솔직히 얘기하면 너저분한 기법들 전혀 새롭지도 않고 실험적이지도 않다.

그냥 다큐3일 보는 느낌이나 KBS 홍보 프로그램, 또는 신입사원 모집 광고영상 보는 느낌에 개콘 코너 보는 느낌의 상황들로 가득하다.


2회는 바꾸기 늦었으니 3회부터는 힘들겠지만 드라마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재미없으면 안보면 되지 왜 이렇게 드라마 시청률 하나 갖고 시시콜콜하게 길게 썼냐하면 프로듀사라는 드라마에 거는 기대가 크고 또 전세계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작품이기에 이건 한류 컨텐츠 퀄리티에 주는 파급효과와 영향이 클 것 같아서 그렇다.


프로듀사의 혁명적 변화를 사랑으로 기대한다.

다음 프로듀사 2회에 관한 포스팅은 칭찬 가득한 글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