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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국민내비 김기사, 또 망가지는 것일까?

GeoffKim 2015. 5. 19. 18:37

다음카카오 국민내비 김기사를 626억원에 인수, 국민내비 김기사는 무료로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활용한 가장 빠른 길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어플이었다.

국민내비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회사는 록앤올, 다음카카오는 국민내비 김기사의 회사 록앤올의 지분 100%를 626억원에 산다.


사실 훌륭했던 서비스, 도전적인 회사가 대형 기업으로 인수되면서 망가진 예가 참 많다.

록앤올은 대박이 나서 보람을 느끼고 기분 좋겠지만 사실 싸이월드라는 어마어마한 서비스도 네이트에 들어가면서 정말 미니해졌고 

어마어마하게 치고 나가던 엠파스, 엠팔 메일도 SK에 팔리면서 그 공격적 도전이 사라졌다.



그래서 일부 벤처 기업의 목표는 기업에 한방에 팔고 또 다른 것을 개발하자는 목표로 일하는 회사들도 참 많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경우에도 잘나가던 서비스가 구글 등의 대형 업체로 넘어가면서 공격적인 업데이트가 사라져 아쉬움을 남기는 등 

이런 예는 수도 없다.


원인은 여러가지로 찾아볼 수 있겠지만 대기업 사원으로 들어가면 일단은 헝그리 정신이 사라지지 않겠냐는 의견이 제일 많다.

그런데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대기업으로 들어가면 일단 라인이 생기고 정치적으로 힘을 갖지 못하며 빠른 의사결정도 막힌다.

벤처의 특징은 일단 한번 해보자는 측면이 강하지만 대기업은 그걸 왜 해야하는지 파워포인트 작업이 더 중요하다.

시간도 없는데 상대 회사와 비교하고 외주를 주려 해도 그 가격이 적당한 것인지 분석 자료를 만들어 파워포인트로 보고를 해야한다.

뭐 이런 시스템이 기존에 일하던 방식과 맞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다가 초반에는 싸우고 주장, 중반에는 대충 맞춰주다가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월급 따박 따박 받으며 다음 아이템을 준비하여 회사를 나가게 되는 

이런 케이스가 부지기수다.


결국 여기서 망하는건 대기업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기업도 작은 회사의 경쟁력을 취하고 또 인수된 회사는 주식을 다 팔았으니 어마어마한 돈을 챙기고

실제로 망하는건 서비스를 잘 활용하던 이용자만 망하게 된다.



물론 다음카카오 국민내비 김기사 인수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고 이전에 있었던 수많은 벤처 회사들의 이야기다.

요즘 카카오택시를 상당히 잘 이용하고 있는데 서비스도 좋고 기사들도 알아서 친절, 게다가 빠르기까지 하다.

그런데 문제는 항상 내비게이션이다.

내비게이션이 시키는대로 가게 되어있는 시스템인지 기사들이 오히려 길을 헤매고 나중에는 내비가 시키는 대로 안가는 경우도 몇번 있었다.


과연 카카오택시와 국민내비 김기사의 연동, 이 작전은 무엇을 의미할까?

일단 소셜 연동, 그러니까 SNS 카카오톡 등과 연계된 서비스, 그리고 스킨, 이모티콘, 목소리 판매, 카카오택시 서비스 연계 등 수많은 연계 사업이 있을 것이다.



과연 국민내비 김기사는  무료 서비스로 계속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을까?

내 추측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무료라도 사실 뒷단에서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수많은 광고와 서비스 연계가 이루어질 것이고 결국 단촐했던 국민내비 김기사를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다음카카오 국민내비 김기사 인수, 시작도 전에 비판하면 안되겠고 일단은 더 좋아질 것으로 믿고 기대해보겠다.


록앤올 박종환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 시설 투자, 이용자 불편 사항 개선,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내비 김기사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kimgisa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