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큰일 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간밤에 긴급 브리핑을 열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서울시 소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의 동선을 공개한다고 했는데 서울시는 바로 의사 A씨의 5월 30일, 31일 이동 경로, 동선을 지도로 상세히 발표했다.
근데 우리 집이랑 회사랑 너무 가깝게 있다.
일단 지도를 공개하기에 앞서서 난 이런 생각을 한다.
과연 내가 이 지도를 보고 정확한 이동 동선을 알고 나서 더욱 더 불안해졌는가?
솔직히 말하면 심쿵하며 놀란 상황이지만 막연히 걱정했던 것 보다 낫다고 감히 단언한다.
가장 무서운건 귀신 나오는 영화를 봐도 어디서 나올지 조마조마할 때가 가장 무서운 법.
그것이 인간이다.
괴담이 계속 떠돌고 악성 루머가 생산되는 이유도 사실은 확실한 정보를 주지 않으니 불안하고 그 불안감을 떨치려, 혹은 불안감을 틈타 장난치려고 괴담 루머가 확대 재생산 되는 것 아니겠나?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의 정보 공유를 나는 지지하고 싶다.
일단 서울시에서 발표한 메르스 서울지역 확진 판정 받은 의사의 이동 동선 지도를 보면
5월 29일에 병원 근무 후 자가용으로 강남구 세곡동 자택으로 귀가하고
5월 30일에는 오전 9~12시까지 병원 대강당 심포지엄 참석,
본인의 말로는 대강당 한쪽 구석에 있었다고 말했음.
오후 6~7시까지 가족과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음식점에서 식사.
오후 7시~7시30분, 서초구 양재동 L타워의 1565명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
귀가 후 자택에 머무름.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지 않았고 자가용 자동차로 이동했다고 알려져 있음.
5월 31일에는 기침·가래·고열 발생.
오전 9~10시 병원 대강당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가 귀가.
사실 이날 대강당에 모인 사람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보임.
오후 9시40분 병원에 격리.
하지만 의사의 언론 인터뷰를 들어보면 심포지엄의 경우 등록만 해놓고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서울특별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