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에 5D markII라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비싼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팔린
준전문가용 카메라 5D의 두번째 버전입니다.
5D는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렌즈 화각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1:1 풀프레임 DSLR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당시에 누가 카메라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5D를 추천해주고
가장 맘에 안드는 카메라를 꼽으라면 또 5D를 꼽았던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애증의 바디, 5D!!!
샀다 팔았다를 50번 이상했던 신기록을 세운 카메라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5D는 그냥 누가 찍어도 잘 찍히는 카메라입니다.
1DS에 비해 너무나도 디지털적인 사진으로 인해 찍다보면 드럽게 디지털적이어서 정이 안가고
팔고 나면 가볍고도 1:1 화각이 필요해서 아쉬워지는... 뭐 그런 바디였습니다.
참고로 1DS는 캐논에서 지금도 "저에게는 가장 멋졌던 카메라"입니다.
그 후속, 오두막은 어떨까요?
1DS에 비해 5D가 디지털적이라면
5D에 비해 오두막은 더 디지털적입니다.
딱 요런 관계인 듯 합니다.
요즘 오디를 찍어보면 상당히 느낌이 좋습니다.
그만큼 사진의 느낌을 버리고 성능을 올린거죠.
RAW로 찍어도 옛날처럼 뉴트럴한 이미지가 나오질 않습니다.
참 우습게도 지금도 역시 누군가 저에게 DSLR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오두막을 추천합니다.
SLR/C나 ND나 1DS를 추천하면 십중팔구 욕먹으니까요 ^^
참으로 싫은 카메라, 하지만 가장 편한 카메라 오두막입니다.
이 오두막으로 느낌을 만드는 것은 후보정을 잘하면 되겠지만
이런 방법이 있습니다.
렌즈를 올드렌즈로 쓰는겁니다.
아래의 사진은 니콘 55미리 F1.2 렌즈로 찍은 사진입니다.
그나마 올드렌즈를 쓰니 5D 수준으로 돌아갔군요.
쨍하고 콘트라스트 강하고, 화려해보이는 사진이 좋은 사진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두막 사진을 좀 올려볼까 합니다.
요번에는 솔라리스님의 책을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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