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복면가왕, 처음엔 이렇게 잘될거라 생각 못했다.
당연히 복면을 쓰고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붙이고 오락 프로그램에서 노래할 가수가 몇이나 되겠나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충격의 연속이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와 마른하늘에 날벼락 조장혁은 워낙 좋아하는 가수들이고 더 논할 필요도 없이 최고의 가수들이라
놀라지 않고 고마웠다.
뭐가 고맙냐하면 조장혁의 목소리에 모두가 귀기울이고 그의 노래에 감동받는 대중이 고마웠고
이런 기회를 준 mbc 일밤 복면가왕에 고마웠다.
뭐 이뿐이랴?
지금까지 등장했던 모든 가수들, 배우들, 출연자들의 무대가 모두 소중하고 감사했다.
오늘 복면가왕 도장신부의 정체가 여자가 아니라 백청강이라는 것에 TV를 누워서 보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로 놀랐다.
그리고 그녀가 아니 그가 직장암으로 2년간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것도 알았다.
백청강이 그토록 부르고 싶었던 노래, 서고 싶었던 무대를 여장과 함께 우스꽝스럽지만 진심을 다해 노래했고
사람들은 감동받았고 또 복면을 벗었을 때 경악과 함께 감동했다.
일단 백청강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여자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이건 완전히 감동적인 감성이다.
성별마저 숨긴 대반전! 백청강의 2라운드 무대!
이렇게 놀라운 백청강을 뒤로 하고 내가 오늘 언급하고 싶은 가수는 복면가수 모기향 필 무렵의 이름으로 나온 가수 임세준이었다.
임세준이 '그대 내 품에'를 부르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그대 내 품에라는 노래는 천재 가수 유재하의 노래면서 거친 숨소리의 김현식이 제법 맑은 목소리로 불러서 나에겐 극단적으로 소중해진 노래다.
그 가사도 시와 같이 아름답고 선율도 설렘 자체다.
유재하와 김현식이 부른 만큼 그대 내 품에를 소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유재하 가요제 출신의 유희열도 이 노래는 건드리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이 노래를 건드렸다.
사실 대단한 곡이나 대단한 가수가 불렀던 명곡은 조금만 건드려도 기분이 확 나빠지기 마련인데
그동안 이 노래를 건드린 여러 가수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만족하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도무지 이 모기향 필 무렵이 누구인지 정말 가장 궁금했다.
대한민국에 이런 가수가 있다니... 정도까지 생각했다.
그리고 복면을 벗었을 때 또 한번 놀랐다.
가수 임세준, 잘 모르겠다 ㅜㅜ
이렇게 노래 잘하는 가수, 그것도 앨범을 냈던 가수를 난 왜 모르고 있었을까?
우선 임세준의 I'm sorry.
이 노래는 꼭 들어보셨으면 한다.
임세준 목소리가 정말 좋다.
이 목소리로 뜨지 않기도 참 힘든데 문제는 비주얼이었던 것 같다.
우리와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임세준의 얼굴.
임세준의 싱글 [I'm Sorry]는 조건 없이 나 하나만 바라봐주고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한 사람을 위한 세레나데 곡이다.
'허름한 내 삶에 너를 껴들게 해서 미안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하루를 함께 걷게 해 참 미안해..'
이 가사가 마치 임세준의 실제 사연인 듯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의 대장 윤민수가 총 프로듀싱을 맡았고 더바이브의 책임 프로듀서인 킹밍(KingMing)을 비롯해 김동휘, 전주현이 함께 편곡한 곡이다.
싱어송 라이터로 다양한 노래를 작곡하고 바이브 사단의 비밀병기라고 불리우는 친구다.
임세준 가수, 작곡가
출생
1989년 7월 18일
신체 175cm, 68kg
소속사 더바이브
학력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
데뷔 2012년 싱글 앨범 [To Love Somebody]
- 앨범 -
2014 3rd 싱글앨범 [Baby I Love You] 발매
2014 2nd 싱글 앨범 [끝] 발매
2014 1st 싱글 앨범 [2호선 그녀] 발매
2012 프로젝트 앨범 [Global Project `Kiss the Rain` Part.2] 발매
2012 싱글 앨범 [To Love Somebody] 발매
- 참여 & 컴필레이션 -
2014 이예준 [갈아타는 곳] 작사, 작곡
2014 K-POP STAR 백지웅 [뻔한 얘기] 작사, 작곡
2013 바이브 [4U], [천국] Featuring
2013 포맨 [My Angel] Featuring
2012 싱글 앨범 [Global Project `Kiss The Rain` Part 2] 참여
2012 신용재 [가수가 된 이유] 작곡
2011 정키 [진심] Featuring
데뷔 이후 거의 TV 출연이 한번도 없다고 하는데 복면가왕 덕분에 임세준이 지상파 메인 시간대에 등장했고
임세준은 소감에서 "어머니와 할머니께서 좋아하실 것 같다. 나 테리비 나왔어"라고 말했다.
처음 모기향 필 무렵은 3초면 끝 마스터키 김슬기와 듀엣곡으로 김광석의 그날들을 불렀다.
모기향 필 무렵, 3초면 끝 마스터키 '김슬기' - 그날들
복면가왕을 거쳐 임세준이 불후의 명곡으로 넘어가 자주 봤으면 좋겠다.
또 백지영 앞에서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을 불렀는데 이 곡도 감수성이 정말 좋았다.
[미공개영상] 판정단, 이순재 성대모사에 홍경민 예상?!
임세준의 3라운드 결승 무대! 복면가왕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그리고 임세준의 최근 솔로곡, 거짓말이다.
이제 모기향 필 무렵이 아니라 임세준이란 이름으로 기억하고
임세준을 게속 응원한다.
IM SE JUN 임세준 - '거짓말' 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