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레오가 최현석을 대놓고 비하한 것 같은데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슨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면 강레오 셰프가 인터뷰를 했는데 이 인터뷰를 한 이유는 사실 강레오 책 발간과 맞춰서 한 인터뷰 때 나온 발언이었는데 그때는 큰 신경을 안썼는데 강레오 셰프 소속사 측에서 먼저 죄송하다고 전화를 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강레오 셰프가 최현석 셰프에게 사과를 하게 주선하겠다며 의도가 그렇지 않았다며 정정 인터뷰를 하겠다고 했단다.
근데 문제는 이 정정 인터뷰가 완전히 대놓고 최현석을 디스하는 내용으로 들리니 이제 드디어 최현석 셰프의 레스토랑 엘본더테이블 측이 몹시 흥분한 상태로 보인다. 결국 이전의 강레오 측 대표 얘기는 대표의 생각이었고 강레오는 강레오 스타일로 또 마음대로 말한 것인지...
자, 사건 개요는 이렇고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이렇게 논란이 퍼지고 있나?
참 재미있는 사실을 먼저 알려드리면 마스터 셰프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에서 강레오 셰프는 심사위원 3명 중 한명이었고 박준우 기자가 마스터셰프 코리아 도전자였다. 그때 방송을 보면서 박준우도 참 안좋은 이미지지만 강레오 셰프는 왜 사람을 저런 식으로 대할까 아주 기분이 안좋은 적이 있었다.
어쩌면 강레오 셰프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이번 인터뷰의 논란 뒷 배경에는 강레오 셰프의 이런 성격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강레오는 술마셨냐고 했고 박준우를 시종일관 다른 회에서도 공격했고 박준우는 요즘 보이는 온순한 모습이 아니라 상당히 깐깐한 이미지로 대들었다.
물론 피디가 콘셉트를 그렇게 잡았을 수도 있지만 피디가 전혀 다른 성격을 주며 연기시키는 리얼리티는 세상에 없다.
따라서 박준우의 반항심과 강레오의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모습, 이것은 사실일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박준우 기자는 강레오 셰프 성격이 참 지랄맞다고까지 얘기했다.
마스터셰프코리아 증거영상.
박준우 도전자 VS 심사위원 강레오의 불꽃튀는 신경전 !
이런 성격을 배경으로 이제 이슈가 된 강레오 셰프의 최현석 분자요리 논란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단 분자요리 뜻은 사람마다 다르게 쓰는 것 같은데 하나는 분자처럼 아주 작고 미세한 것들에 신경을 쓴 요리라는 뜻과
다른 하나는 작은 것과 전혀 상관없이 그냥 과학이나 공학같은 느낌으로 쓰고 있는 것 같다.
아래 사진은 뽐뿌 게시판에 분자요리라고 올라온 해외의 사진들이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손맛이나 대충 감으로 하는 요리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뭔가 요리를 분석하고 과학을 응용하고 요리 재료들을 연구 분석하여 만드는 요리를 분자요리라고 하는 것 같다.
또 아주 비싼 제품으로 나온 분자 요리도 있는데 이게 사람마다 이 말을 쓰는 콘셉트가 다 다른 것 같아서 의아하다.
최현석 셰프의 엘본더테이블에 갔을 때 직접 찍었던 사진을 열심히 뒤져서 찾아냈다.
엘본더테이블의 만두, 딱 두개가 나오는데 실고추며 또 만두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며 참 오묘한 맛이었다.
맛있었다고는 절대 말 못할 맛이다.
근데 위의 분자 요리라고 주장되는 사진들과 상당히 비슷하지 않은가?
아래 죽을 보면 이게 마크로 렌즈로 찍어서 그렇지 아주 작다.
계란은 메추리알 노른자다.
엘본더테이블 파스타.
그리고 이건 무슨 빅파이 같은 느낌인데 아마 이런걸 분자요리라고 하나보다.
참 예쁘긴 하다.
엄청 달다 ㅜㅜ
과거 최현석 분자요리 방송 내용은 액화 질소를 이용해 휘핑크림을 가루로 만들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던 적이 있다. 이런 마술이 아닌 과학같은 요리가 분자요리인데 어찌됐건 지금 분자요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강레오 셰프가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라는 에세이 출간과 맞춰 했던 매체와의 인터뷰 무슨 내용일까?
강레오 셰프는 요리사의 잦은 방송 출연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고 국내파 요리사들이 분자요리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소감을 말했다.
"요리사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방송에 출연하면 요리사는 다 저렇게 소금만 뿌리면 웃겨주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며 "한국에서 서양음식을 공부하면 자신이 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튄다. 분자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라는 내용인데 그냥 최현석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나?
묘하게도 강레오 셰프는 런던 고든 램지 수석 셰프, 두바이 고든 램지 헤드 셰프를 거친 유명한 셰프이고 한때 잘나가던 에드워드 권도 뭐 그런 부류의 해외파인데 최현석 셰프의 경우는 12년간 국내에서 셰프를 한 그야말로 국내파의 대표다.
게다가 허세를 떤다고 소금을 뿌릴 때 이상한 짓을 하기도 하고 괜히 쓸데없는 액션을 많이 취하는 편이다.
강레오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위해 소비되는 셰프의 이미지에 대한 우려였다. 소금은 그중 유명한 예를 든 것뿐"이라며 "분자요리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방식이기에 정석이 아닌 지름길이라는 의미였다. 지금 막 요리를 배우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었다"라며 누구를 저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난 사실 강레오 셰프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박수를 보낸다.
요즘 셰프들이 하는 본질과 상관없는 쇼와 예능인으로서의 활약, 그리고 수많은 프로그램에 특별한 의미없이 마구잡이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 지겹기도 하고 결국 그러다 셰프들 이미지만 안좋아지겠다고 생각하는 측면이 분명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강레오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문제가 있다.
강레오 셰프 역시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찾아라 맛있는 tv가 냉장고를 부탁해보다 급이 낮아서 괜히 질투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든다.
왜 그런 생각이 드냐하면 강레오 본인도 정말 쓸데 없이 셰프 망신을 시키는 짓을 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저명한 셰프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을 했고 의미있는 말을 한건 맞지만 1박2일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 강레오 셰프가 할말은 아니지 않나?
그것도 책 출간하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