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경선이 MBC 위대한 조강지처 촬영 직후 스태프들과 밥을 먹고 나오다가 쓰러졌는데 뇌경색이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현재는 강남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의사는 금주 토요일을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이다.
생명이 위독한 심각한 상황인데 안타까운 사실은 배우 한경선은 혼자살고 있고 독거 30여년이 되어 가족이 곁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뻐꾸기 둥지'에 함께 출연했던 연기자 지수원, 박서현, 허인영 등이 병실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과거 한경선은 " 날아갈 듯 몸이 가벼운 이유"라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하며 "연기자에게 건강관리는 필수입니다. 아침식사 대신 쉐이크를 만들어 마시면 몸이 가벼워요.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죠."라는 인터뷰를 하여 건강했음을 알 수 있는데 갑자기 뇌경색이라니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다.
집밥의 여왕에 출연했을 때도 한경선은 집을 공개했는데 인형들이 많은 소녀취향의 느낌, 당시 한경선은 인형과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사람들은 늘 무슨 이야기를 하면 '너 그럴줄 알았어'라고 한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인형은 늘 그 모습 그대로 날 똑같은 모습으로 봐준다"라는 말이 안타깝게 들린다.
여유만만의 후배PD가 직접 배우 한경선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당시 기억을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촬영장에서 그리고 취재온 스태프들에게 엄마처럼 챙겨주고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혼자사는 한경선은 보름이라고 오곡밥을 준비해서 촬영장의 사람들을 모아 먹이기도 하고 간식을 준비해서 촬영 틈틈이 후배들에게 내놓기도 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엄마라는 느낌도 있었지만 한경선은 마치 가족을 늘 그리워하는 소녀같은 이미지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촬영장 스태프들은 가족이고 연기자들은 동생, 아들, 딸들이었던 것이다.
한경선 나이는 1963년 4월 25일 생이고 1983년 KBS 공채 10기 탤런트로 방송을 시작했고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공연영상학과 석사를 마쳤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작품에서 감초 역할로 활약했다.
2015년 MBC 일일연속극 《위대한 조강지처》
2014년 KBS 일일연속극 《뻐꾸기 둥지》
2013년 KBS 일일연속극 《루비 반지》
2011년 KBS 대하드라마 《광개토태왕》
2010년 KBS 아침드라마 《사랑하길 잘했어》
2010년 SBS 대하드라마 《자이언트》
2010년 KBS 일일연속극 《바람불어 좋은 날》
2009년 KBS 월화 미니시리즈 《전설의 고향》
2009년 KBS 아침드라마 《장화, 홍련》
2007년 KBS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
2006년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
2006년 KBS 어린이드라마 《화랑전사 마루》
2006년 KBS TV소설 《강이 되어 만나리》
2004년 KBS 어린이드라마 《울라불라 블루짱》
2001년 KBS 전원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2000년 KBS 어린이드라마 《요정 컴미》
1999년 KBS 일일연속극 《사람의 집》
1997년 KBS 일일연속극 《초원의 빛》
1996년 SBS 주말극장 《부자유친》
1995년 SBS 월화드라마 《모래시계》
1994년 SBS 주말극장 《이 남자가 사는 법》
1990년 KBS 주말연속극 《야망의 세월》
1989년 KBS 주말연속극 《달빛 가족》
한경선은 지난 1일 잠시 의식을 찾았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의식 불명 상태이다.
내일과 모레가 고비라고 하는데 나는 기적을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안타깝게 소식을 접하고 기도하고 있으니 반드시 일어나리라 믿고 기다린다.
배우 후배 윤해영은 "언니는 정말 모든 사람들에게 잘 해주었다. 특히 후배들한테 물론 잘했지만 스태프들한테도 잘했다. 기억에 남는 거는 아침에 모든 스태프들을 위해 커피와 간식을 사서 나눠주면서 기뻐했다"고 안타까워했고 가수 조관우는 "술을 사 주기도 했고, 후배가 집에 갈 때 혹시 차비가 없지 않을까 늘 신경 썼다. 대리 운전기사한테 대리비를 주거나 택시비를 주거나 늘 후배들을 챙겼다"고 말했다.
뒤이어 한경선의 선행은 계속 이어졌다.
김윤경은 "불쌍한 분들도 서슴없이 도와주었다. 특히 촬영 스태프들 중에 환경이 어렵거나 동료들 중에 연기생활하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무명의 연기자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 보면 주머니에 있는 돈을 털어서 줄 정도였다. 부모님 편찮으시면 부모님까지 챙겨줄 정도로 그렇게 정이 많았다"
지수원은 "저렇게까지는 할 필요 없을 것 같은데도 그 이상을 하는 그런 좋은 사람이었다. 어떻게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바람과 달리 배우 한경선은 2015년 7월 4일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