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차현정 씨의 여행기를 독점으로 올렸었는데 별 인기가 없어서
안 올렸었는데요...
사실은 연예인과 떠났던 여행 중 가장 재미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관심이 없으셔서 멈추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베스트에 오르면서
다시 여행을 계속하려 합니다.
물론 카라나 미스에이보다 핫하지 않고
장동건, 고소영보다 급이 낮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 그 누구보다도 두 사람과의 여행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느꼈고
소중한 느낌들을 받아왔습니다.
때론 가족처럼, 때론 친구처럼
정말 아름다운 여행이었어요.
피디생활하면서 다녀본 기억 중에 가장 판타스틱한 경험이었습니다.
김성은, 차현정의 크루즈 여행기, 오늘은 터키 그랜드 바자르 편입니다.
차현정...
요즘 웬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오던데ㅎㅎㅎ
별로 웃기지도 못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여행을 했는지 후반부에 쓰러져서 밤새워 간호했던 기억이 난다.
온 스태프들이 모두 깨어나서 걱정했던 촬영...
그냥 배우가 아파서 걱정하는 스태프들의 모습이 아니라
언니가, 또는 여동생이, 혹은 여친(?)이 아파서 누워있는 것 처럼
걱정했던 새벽...
그리고 김성은...
높든 낮든, 자신의 이익에 상관 있든 없든 간에 항상 남 배려하고
챙기고...
남이 불편하지 않을까,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도와주는 사람.
하지만 가끔 황당하고 엉뚱한 귀염성...
김성은이 예쁜 공주 인형을 좋아한다면
차현정은 큰 칼, 갑옷을 좋아합니다 ㅎㅎㅎ
어울릴듯, 안 어울릴 듯...
여행을 가면 친구도 애인도 싸우기 마련인데
처음 만난 두 사람의 여행은 어떨까?
정말 다른 듯, 같은 두 사람의 여행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
하나는 발이 너무 크다.
발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만나자마자 급속도로 친해지는걸 보고
참 놀라웠다.
암튼 신발 크기가 같다는걸로 한시간 동안 떠드는데
이건 뭐...
두번째 공통점...
또 발이다.
발이 따뜻해야 잠이 온단다...
나중에 자기 전 셀카 찍는데 보니까 양말을 신고 있더라 ㅋㅋㅋ
귀여워~~~
짐공개하는데 두 사람 다 큰 곰발바닥 양말이 들어있는데 어찌나 우습던지...
누군가와 공통점을 찾는다는 것은 참 재밌고
의외의 순간에 느껴진다.
그것이 의외일수록 더욱 급속하게 친해진다.
발이 크고 양말 신고 자는 것에서 느껴지는 두사람의 친밀감은
웃기긴 해도 뭔지 알것 같다.
세번째 공통점이...
적극적이고 선하다.
착한 것과 마음이 깊은 것이 있다면
선한 것은 좀 다르다.
태생이 선해서 악하려해도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두사람이 그랬다.
2주정도 여행을 하면서 두사람 우는거 많이 봤다.
아직 우리는 크루즈에 승선하지 못했다.
터키에서 하루밤 자고 다음날 크루즈를 타러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갈 것이다.
블루모스크를 구경하고 그 앞에서 옥수수와 샌드위치, 케밥,
터키전통 아이스크림 돈두루마를 먹었다.
식사가 아니라 간식을 이만큼 먹었다.
재잘 재잘 떠들려니 배도 많이 고픈가보다.
저 몸매를 어떻게 유지할까 참 의아할 정도로 잘 먹었다.
다 맛있는데
블루 모스크 앞의 옥수수는 안드셨으면 좋겠다.
너무 너무 딱딱하다...
옥수수까지도 케밥이라고 하던데
케밥의 뜻이 직화, 그러니까 불로 구은걸 케밥이라고 한다는걸
처음 알았다.
케밥이 밥의 일종인줄 알았던건 나만의 실수일까?
여자들이 제일 좋아하는건 역시 쇼핑!
우선 그랜드 바자르로 향했다.
이집트 바자르와 함께 가장 유명한 시장인데
사전 답사를 해본 결과 이집트 바자르는 현지인이 많고 좀더 실생활에 가까운 물건이 많고
외형도 상당히 올드하다.
그에 비해 그랜드 바자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촬영하기에 넓어서 편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장이다.
내 성격에는 이집트 바자르가 더 맘에 들었지만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했을 때
그랜드바자르가 좋겠다고 판단,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실내 시장을 향했다.
60여개의 미로같은 통로로 되어있고 천정이 있는 실내시장인데
그 규모가 엄청나다.
하루에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스탄불이 지리적으로 동서양이 만나는 곳이다보니 무역이 활성화되었고
이 시장을 통해 그동안 수많은 물건과 감정이 교류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 벅차다.
이 세계사적으로 벅찬 가슴을 깨는 그녀들의 한마디!!!
시장은 입구보다 안쪽으로 들어가야 싸다!!! 켁~~~
그리고 너무 비싸다고 하고 돌아서면 붙잡는다 ㅜㅜ
인류문명의 감흥을 느끼기도 전에 그녀들의 현란한 쇼핑기술이 시작된다.
사실 이 때부터는 연출이 필요없다.
두 사람에게 우리돈으로 만원정도를 주고 누가 더 알뜰한 쇼핑을 해오나 보자고 했다.
만원이라는 돈에 상당히 감사해한다 ㅎㅎㅎ
여행이니까...
그리고 쇼핑이니까
괜히 설레는 시장 구경이 시작된다.
그랜드 바자르에는 금,은 세공품 등 각종 보석들과 공예품, 특산품, 카페트, 향신료, 그릇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다.
두 사람이 따로 흩어져 쇼핑을 하는데
물건 값 흥정하는 기술이 장난 아니다.
심한 것은 50만원 짜리 카페트를 5만원까지 깎는 기술을 차현정이 선보였다.
이건 거의 흥정의 여신 수준이다.
영어도 제법 구사한다.
플리즈, 디스카운드...
플리즈...
플리즈...
몇번의 플리즈와 눈웃음에 터키 상인들 넋이 빠진다.
20유로짜리 물담배 모양 기념품을 계속 흥정하더니
결국 사진 한장 찍어주고 8유로에 샀다 ㅎㅎㅎ
아저씨 그래도 참 좋아한다.
터키 사람들 한국 여자 정말 좋아한다 ㅜㅜ
추근대는 터키 남자를 못만났다면 분명 그 여성분은 심각함을 느껴야 할 정도이다.
우리 작가는 길을 가다 엉덩이 만짐을 당했는데
오히려 기분 좋아하더라... 그동안 추근대는 남자가 없어서 스스로 걱정했었단다 ㅜㅜ
한편 우리의 김성은은...?
터키의 국기를 닮은 귀걸이.
김성은도 흥정에서 지지 않았다.
정조국 선수 주려고 예쁜 체스를 보고 있네.
촬영 내내 조국을 그리워하는 애국자, 김성은 ^^
체스판이 참 예쁜게 많았다.
김성은은 20유로짜리 커피잔 세트를 18유로로, 오히려 점원이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한국말도 잘해서 터키 청년이 계속 '우리집 억수로 싸요'라고 외친다.
그러면서 '징그러워, 징그러워'를 연발하더니 결국은 10유로로 반값에 샀다.
청년은 부끄러운 듯 포유하면서 찻잔을 건넨다.
저 표정을 못본 척 할 수 있는 남자는 많지 않으리라 ㅎㅎㅎ
터키라 그런지 터키석이 많이 보인다.
터키에서 잡귀를 몰아낸다는 <악마의 눈> 모양의 액세서리도 많았다.
김성은은 어떤 아저씨가 공짜로 악마의 눈 브로치를 선물했다.
시장에서 창피하게 "프리, 프리!!!" 외치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귀엽다.
악마의 눈 모양
여자들 쇼핑하는거 잘 쫓아다녀야 점수 얻는다는데
남자들에게는 상당히 힘든 일이다.
재밌는 얘기~~~
남자는 수렵, 육고기 잡고 물고기 잡는 습성이 배어있고
여자는 채집, 나물 캐고 주로 뭔가를 찾으러 다니다보니...
여자가 쇼핑에 강하다는 믿거나 말거나하는 이야기가 있다.
김성은과 차현정의 크루즈 여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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