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많은 말을 쉰 옥수수 먹다 뱉듯 뱉어내고 싶은 비오는 5.18
그날도 지금처럼 답답했을까?
차라리 총으로 쏴준다면...
차라리 군화발로 차줬으면
차라리 내 임신한 여동생의 배를 나도질 해줬으면
이렇게 슬프지는 않으리라...
고요한 518
전두환 장군의 시절보다 더 답답함을 느낀다
더욱 세련된 탄압으로 우리의 귀와 입은 모두 닫혀버리고
하루가 멀다 떠들다가 대통령감 아니라고 매일같이 혼나던 우리 바보 큰 형이
오늘따라 보고싶다
비까지 오는 오늘...
그의 미소,그의 눈물이 소름끼치도록 그립다
그만 우세요, 큰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