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계략과 사람을 다루는 법, 그리고 특유의 인간관계와 카리스마로 장동민이 승리하는 줄 알았다.
물론 이전 지니어스 장동민이 우승했을 때 장동민이 느낌으로만 승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특히 데스매치에서 해내는 것을 보면서 보통이 아니란건 알았지만 이번 더 지니어스 그랜드파이널을 보니 과연 장동민이 결코 운이나 관계로 우승한 것이 아니란것을 입증했다.
하버드 카이스트 이화여대 등등 수재, 천재들을 모두 물리친 장동민의 능력은 무엇이었나?
장동민은 1979년 7월 20일, 충청남도 아산에서 태어난 젊은이인데 장동민 학교를 보면 동아방송대학 방송극작과 출신이다.
그리고 이번 데스매치에서 대결한 김경란은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출신이다.
이래서 학력으로만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데스매치를 보면서 천재 오현민도 깜놀했으며 게임의 달인 홍진호도 이준석과 김경훈도 모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스스로 동네에서 플랜카드 걸릴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주위에서 늘 부러움을 받는 수재들인데 장동민은 욕설에 막말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개그맨 아닌가?
특히 결! 합! 게임의 경우는 필승법을 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큐가 매우 높아야 가능한 것이다.
순발력과 집중력이 요하는 것 뿐 아니라 암기와 연산까지 요구되는 그야말로 감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물론 김경란을 결합게임에서 이길 수는 있으나 그 점수차이가 어마어마한 것이 놀라운 일이다.
무려 9:57로 이겼다.
장동민의 놀라운 점은 일단 게임이 주어지면 그 게임을 어떻게 잘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이 무엇을 시험하려는 것인지에 접근한다.
필승법은 결국 문제를 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일인데 그것이 굉장히 빠르다.
결합의 필승법도 굉장히 치밀하게 설명했다.
우선 결!합!의 가장 중요한 필승법 하나는 정답의 경우인 합을 찾는 것보다 정답이 더 이상 없다는 결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의 점수가 더 높기때문에 합은 놓치더라도 결을 놓치면 이길 수가 없다는 전략.
그런데 장동민은 처음에 시간을 넘겨 기회를 넘겨줄만큼 합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결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결을 장동민이 독식했고 승리한 것이다.
두번째로 장동민의 결!합! 필승법.
우선 바탕색 부터 찾는다.
그리고 같은 모양을 본다.
그 다음으로 모양 중 같은 색을 찾는다.
그래도 합이 없으면 가장 적은 바탕색을 찾는다.
바탕색이 2개짜리가 있다고 하면 그 2개로
그 다음 많은 것이 3개짜리라면 2개짜리 바탕색이 있는 첫 번째로 먼저 abc를 넣어보고
다른 모양이나 다른 색을 찾아서 조합을 해보면 바로 바로 나오고
결국 체계적으로 이 단계를 모두 거쳐서 합이 없으면 결을 외치는 것이다.
그러니 결을 놓치지 않겠다는 작전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난 솔직히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다 ㅜㅜ
지니어스 장동민이다.
하지만 이 필승법을 안다고 해서 결합을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문제다.
머리 회전이 빨라야한다.
그 촉박한 시간에 긴장 속에서 멘탈을 잡고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냥 시즌3에서 우승한 것이 아니다.
정치력이나 인간관계나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논리로 무장한 장동민으로 보며
난 좀 사람이 달라보였다.
하지만 현재 장동민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을 보면 다 빠졌다.
프로그램이 사실상 지니어스 밖에 없다.
나를 돌아봐2에서 지니어스 장동민 안들어가는 걸 조건으로 했었다는 소문이 있는데 장동민이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 들어가면서 나를 돌아봐 2에서도 빠진 것으로 안다.
종편하는 것도 7월로 다 끝나고 현재 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다.
학력과 머리 좋은 것이 꼭 상관관계가 없는 것 처럼
머리 좋은 것과 잘나가는 것 또한 명확히 상관관계가 있는 건 아닌가보다.
지니어스 장동민을 보면서 참 묘한 생각이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