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집 리뷰

강추 훠궈(중국식 샤브샤브)식당 <허브성 샤브>

GeoffKim 2013. 4. 22. 06:00

훠궈(火鍋)를 아십니까?


훠궈는 중국식 샤브샤브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

홍콩이나 서양에서는 핫팟(HOT POT)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이나 대만, 상하이 출장을 가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바로 훠궈입니다.

마치 태극 문양처럼 생긴 남비에 한쪽에는 매운 맛, 한쪽에는 그냥 진한 육수를

주는데 원하는대로 양고기, 소고기, 야채, 만두, 완자, 해물, 국수, 두부 등등을 넣어서

살짝 익혀 먹는 음식입니다.




처음에는 향이 강하여 먹기 힘든 사람들도 있지만

이 맛에 빠지면 거의 마니아 수준으로 중독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집은 유명한 훠궈집이 아닙니다.

블로그에 소개된 적도 없는 아주 서민적인 훠궈집인데요.

제가 훠궈를 좋아해서 서울에 있는 모든 집을 다 다녀봤는데
최고로 맛있는 집입니다.

'마오'나 '불이아' 같은 체인점이 있는데 많이 한국식으로 바뀌어서
느낌이 퇴색됐는데요.
이집은 아직 타협하지 못한 관계로 상당히 본토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대입구역 2번 출구와 가깝고

유명한 쭈꾸미집 옆쪽 골목에 깊이 박혀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허브성샤브라는 이름인데 주차는 세대가량 가능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너무 예쁘고 친절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집입니다.

대만에서 왔다는데 주인 아저씨는 매일 카드게임만 하고

카드도 못 긁는 한량이랄까요?

나 이집 다시는 못가는거 아닌가? ㅎㅎㅎ

아무튼 볼 때 마다 아줌마가 너무 불쌍해 ㅜㅜ

암튼 아줌마 정말 예쁘고 말만 잘하면 서비스도 줍니다.

게다가 본인이 먹으려고 만들어둔 맛탕도 주고.
어느날은 비싼 요리도 먹어보라고 주고...

참으로 인심 좋은 집입니다.

아저씨가 밉습니다 ㅜㅜ










요렇게 홍탕과 백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육수 맛이 매우 좋습니다.

중국에서 먹을 때 홍탕에서 진한 맛이 우러나 내장탕 느낌까지 났었는데요
여기도 그 향기가 나서 매우 좋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한국식으로 말고 전통식으로 해달라면 더욱 깊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중국 음식을 많이 먹어봐서 샹차이(고수)와 홍두부(삭힌 두부)를 마장(땅콩소스)에
섞어서 먹는데 이 맛은 정말 ㅜㅜ

글쓰면서 갑자기 오늘 땡기네...

본토에서 많이들 먹는 부추로 만든 소스도 있고요
한국식으로 간장 소스도 얘기하면 줍니다.








매운 맛이 요즘은 약간씩 덜 매워지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요

사실은 홍탕의 매운 맛은 거의 입이 얼얼할 정도로 강해야 제맛입니다.









샹차이 많은거 보셔요 ㅎㅎㅎ

저걸 먹을 수 있어야 음식 맛 좀 아는구나라고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흰 국물에는 새우와 게가 들어 있어서

나중에 국물을 먹어도 진국입니다 ^^







고기는 소고기 반, 양고기 반 시켜서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양고기는 참고로 냄새 전혀 안납니다.






두꺼운 당면과 내장도 보이는군요...






고기가 정말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아주머니 뒷모습입니다.

보통 게임하는 애를 야단치는게 엄마들인데
어깨를 주물러주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가격이 꽤나 괜찮습니다.

3만 5천원이면 세명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둘이 먹으면 배 터집니다 ㅎㅎㅎ






훠궈 말고도 먹어보니 요리솜씨가 꽤나 좋습니다.






특히나 가지요리는 꼬옥 드셔보세요

가지를 튀겨서 굴소스에 볶은건데 강추입니다.














그리고 또

중국 음식 못 먹는 분을 위해
순두부도 있습니다 ㅎㅎㅎ

근데 의외로 순두부도 맛있습니다.






허브성 샤브

336-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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