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시간 정도를 끌어온 처음보는 합의다.
그것도 새누리당, 한누리당 등의 보수집권당에서 이례적으로 협상을 타결한 것이다.
이전에는 서로 싸우고 이견만 확인한 적 많았고 또 진보적인 정권이 해낸 대화나 교류에 대해 비난 일색이었던 보수여당도 이례적으로 대화를 해서 합의했지만 북한 역시 매우 이례적으로 타협을 한 것이다.
남한의 상황은 지금 북측과 갈등이 계속되면 그나마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렬한 보수 우익집단도 짜증을 낼 수 있는 상황.
왜냐하면 현재 경제가 다 망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꼭 남북 관계 한반도 상황때문이라 볼 수는 없지만 중국 증시 폭락과 미국 등 세계적인 분위기에 한국의 상황이 덧붙여져서 기업이나 개인이나 모두 미칠 지경이었기때문이다.
주식시장은 바닥을 치고 친구들 중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친구들이나 어르신들까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이는 세월호와 메르스 초기대응 문제로 이어지고 대북관계 악화까지 계속 이어온 고통의 시간이어서 그동안 참아왔던 보수집단들도 힘들어진 것 같았다.
아무튼 이런 남한의 분위기가 정부를 압박하여 반드시 문제를 타결하려 밤을 샜던 것 같고 북측 역시 지금 협박을 해놓은 상태라 타결이 안되면 돌아가서 도발을 해야하는데 김정은이 죽을 때가 된 것도 아니고 미국과 함께 비행기가 뜨고 있는데 이거 난감한 상황 아니겠나?
북한이 제일 기분나빠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은 멈추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우리측의 주장이었던 사과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이례적인데 북측은 지뢰폭발에 대해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 상황에서 난 북한을 향해 시끄럽게 확성기를 이용해 개성까지도 들린다는 대북방송을 왜 우리 군인들 목숨을 담보로 해야하는지 그거부터 좀 의아하다.
국민들에게 제대로 홍보를 안했든지 내가 관심이 없어서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괜히 북측을 자극하지 말고 전방의 주민들 걱정 끼치지말고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
이런 일 몇번 생기면 농사짓는 사람들, 일해야하는 사람들 정말 피해가 크다.
그렇다고 보상을 할것인가?
왜 확성기 방송을 했는지 반드시 국민들에게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
확성기를 통해 북한 군인을 흔들고 체제를 붕괴시키고 싶은 것인지, 세뇌시키고 싶은 것인지 그것도 잠자는 새벽시간에 방송을 한다는데 참 알 수가 없다.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경제보다 확성기방송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의를 못하겠다.
기껏 나오는 얘기는 확성기 방송 덕분에 이산가족상봉도 이뤄냈고 타결도 만들어내는 훌륭한 무기였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남북 당국자 회담도 앞으로 하겠다고 성과가 있다고 하는데 문재인이 대화로 풀라고 했을 때 빨갱이라고 하던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이 대화와 평화의 합의를 평가할까?
정말 남한에는 전쟁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전쟁은 안하는 것이 남는 것이다.
이기는 것이 좋은게 아니라 안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남북 공동 합의문 6개항 발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전 2시 청와대에서 남북 2+2 고위급 접촉에서 도출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남북 고위급 접촉 공동 합의문> 6개항이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함.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 4. 북측은 준전시상태 해제. 5.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도 계속. 9월 초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6.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 활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