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무한도전 하시마섬과 일본 지진의 관계

미디어리뷰 2015. 9. 12. 22:43

보통 돌아가신 분들의 분노와 한을 표현할 때 지하에서 노한다는 표현을 쓴다.

무한도전 하시마섬 편을 보면서 그 분노와 부끄러움과 치욕과 억울함과 슬픔이 만신창이를 만드는 하루였다.

배달의 무도에서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하시마 섬을 두번이나 찾았고 또 일본 기업에서 만들어준 한국인 희생자들을 기린 공양탑도 찾았다.




다카시마에 있는 한국인 강제징용 노동자를 기린 공양탑.



일본인 무덤들과 비교되는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 서있는 공양탑의 모습은 억울한 느낌이나 분노의 느낌보다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빠알갛게 달아오른다.

길이 없는 것은 찾는 이가 없어서이지 일부러 감춰놓을 것이 아닐 것이고 그 내용과 이름이 전혀 없는 것 또한 일본이 만든 것에 우리의 의미가 박힐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야 말로 이것은 분노가 아니라 부끄러움이다.


강제 징용을 가서 돈 못받고 죽음의 노동을 겪은 것만 해도 억울한데 배가 고팠다는 말에 정말 비인간의 끝을 보는 듯 하다.

갈비뼈만 남은 우리나라의 소년들 사진을 보며 정말 울컥하고 죽겠다.




오늘 새벽 일본 도쿄만에서 규모 5.2의 강진이 발생했다.

수초동안 강하게 흔들렸고 새벽잠에서 깬 도시의 시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는 소식이다.



이름도 없이 타국땅에서 배고픔과 더위와 싸우다 가신 우리의 선배들.

지진 화산의 나라 일본, 그리고 방사능, 원자폭탄의 나라 일본.

난 일본 여행을 좋아하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하지만 오늘은 저주에 몸서리치고 눈물을 흘린다.

하늘도 땅도 분노할 역사에 오직 대한민국 국민들만 태연하다.

이유는 단 하나다.

아직 일본에 의해 부자가 된 사람들, 권력을 얻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언론 등 권력 핵심에 앉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일 감정이 커지면 결국 화살은 일본 뿐 아니라 일본 앞잡이들에게도 향할테니 우리는 과거 우리 선조의 치욕과 억울한 원혼을 풀어줄 힘을 갖기 힘들다.

참 안타깝고 슬프다.


일본 기상청에서는 2-3일 안에 최대 진도 4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이 역사에 대해 솔직하고 힘있게 알려주는 것에 감사하다.

젊은이들이 계속 역사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과거 청산이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거울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하하와 유재석이 눈물 흘리면 수백만명의 마음이 움직인다.

그 어떤 투쟁보다도 희생없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기쁜 소식이 있다.

무한도전은 지난 3일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김태호 PD는중압감에 대해 말했다.

"어떨 때는 도망가고 싶다. 중압감을 부정하지 않겠다. 뒤에 있는 멤버와 함께하는 스태프가 있기 때문에 믿고 녹화장에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