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파나소닉 G7을 안사고 GX8을 비싸게 사는지..
사실 좀 의아합니다.
아주 많이 의아한데 g7 gx8을 아주 솔직 비교해보겠습니다.
뭐 이미 말하는 분위기가 G7 승이라는 것은 아시겠죠?
일단 g7 라인은 동영상 라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파나소닉의 플래그십이 GH4로 gh라인인데 그 아래 원래는 GF가 있었습니다.
gh를 전문가가 쓰고 gf를 아마추어가 쓰고 그 사이에서 아마추어지만 그립감도 좋고
동영상도 찍고 싶은 사람을 위해 H를 떼고 g시리즈를 만듭니다.
그러니까 gh > g > gf
이런 라인업인데 느닷없이 두가지가 추가되면서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어마어마하게 작고 귀여운 gm라인업이 등장합니다.
gm1과 gm1s, gm5 요렇게 업그레이드도 아닌 옆그레이드로 자꾸 소니식 물건팔기를 시작합니다.
그 이전에 어느날 전동 줌렌즈를 발표하더니 갑자기 gx 라인업도 만듭니다.
슬슬 헷갈리시죠?
이제 gm과 gx를 어디다 끼워넣어야하는지 살짝 헷갈립니다.
좋다라는 느낌보다는 다르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gx8의 경우는 가격이 엄청 비싸게 책정되면서 손떨림 방지 기능이 들어가고
gh4의 하위개념, 아마추어 개념이 아니라 플래그십의 성격을 둘로 나눴다는 편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g7과 gx8을 비교해보면
g7이 7이라고 해서 옛날 버전이 아닙니다.
최신형인데 번호가 다른겁니다.
gx8을 먼저 얘기해보면 이게 장난 아니게 큽니다.
진짭니다.
보기에는 상당히 작은 카메라, 그러니까 gh4보다 훨씬 작은 느낌이지만
실제로 만져보니 전혀 작지 않습니다.
gx7하고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사이즈를 비교해보니 gh4와 gx8의 크기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아무튼 사진으로만 보시면 오해할 수 있는데 대단히 큽니다.
하지만 크다고 해서 g시리즈처럼 그립부가 똑같이 편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g시리즈의 껍데기는 gh 형태이기때문에 그립 부분이 두꺼워서 훨씬 DSLR 스타일로 편합니다.
그런데 무게를 비교해보면 비슷하지만 gx8이 오히려 더 무겁습니다.
gx8 g7 모두 스위블 액정으로 편리하고 236만화소 4:3 OLED EVF도 똑같습니다.
G7은 내장 플래시가 있고 GX8은 없습니다.
외관에서 중요한 면이 GX8은 방진방적이 됩니다.
비오는 날이나 사막 모래구덩이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방진 방적을 넣는 것은 카메라 회사가 역점을 두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굉장히 중요한 갈림길 하나가 방진 방적인데 보통 아빠찍사나 엄마 찍사가 비오는데 비맞으면서
사진 찍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웬만한 비는 g7 같은걸로 맞아도 잘 안망가집니다.
제가 다년간 비를 맞고 사진촬영을 해봤지만 빗속으로 들어가 한참을 찍는 것이 아니면
우산 들고 어느 정도 비를 맞아도 안망가집니다.
방진 방적 기능 외에 gx8이 좋은 점은 뭐가 있을까요?
일단 센서가 다릅니다.
G7은 gx7 센서를 썼고 GX8은 새로운 센서를 썼습니다.
그러니까 이 센서의 느낌이 가장 중요한 차이로 보여지는데
화소 역시 플래그십 gh4보다 높은 20.3MP입니다.
gh4가 16.1메가픽셀이니까 아무래도 GX8은 사진에 좀 더 중점을 뒀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gh4는 동영상, gx8은 사진.
그럼 g7은? gh4쪽 라인이라서 동영상 중점입니다.
그래서 셔터스피드를 보면 G7은 기계셔터 1/4000초까지인데 GX8은 기계셔터 1/8000초까지
지원하여 gx8이 더 빠른 셔터스피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둘다 전자셔터 1/16000이 가능하기때문에 밝은 날 밝은 렌즈로 찍을 때나
고속 셔터가 필요할 때 전자셔터를 쓰면 되기때문에 커버가 됩니다.
자꾸만 g7 편을 드는 느낌이 드실텐데 먼저 얘기해야할 부분이 바로 가격입니다.
가격적으로 너무 큰 차이가 있어서 자꾸만 g7을 옹호하는 느낌이 있는 것입니다.
거의 두배 가까운 가격 차이가 과연 맞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봐야합니다.
물론 필요하면 무조건 gx8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아이사진 찍어주는 정도,
혹은 음식 사진 포스팅용이라면 g7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데 자세한 차이를 모르고 두배 가격에 gx8을 사는 것은
억울할 것 같아서 포스팅을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gx8과 g7은 af도 둘다 DFD, 6fps 동체추적도 같고 요즘 가장 핫한 파나소닉의 4K 포토 기능 똑같습니다.
둘다 4K Burst, S/S, Pre 모드가 가능한데 이는 4k로 연속 촬영하여 1초에 30장 정도 찍힌 사진 중 잘나온 사진을 고르는
재미있는 기능입니다.
물론 사진의 크기는 한계가 있지만 웹용으로 즐기는데는 아무 문제 없는 그런 개념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장 좋아진 gx8의 대표 기능은 바로 바디 손떨림 방지.
GX8은 렌즈손떨림방지 기능과 바디 손떨방 기능을 결합하여 듀얼IS로 6축 손떨방이 가능하다고 자랑합니다.
제가 직접 찍어보니 사실 gx7이나 gx8이나 손떨방 정도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그리고 동영상에서 하이브리드 OIS (손떨방)이 가능하다는 것.
G7은 렌즈 손떨림 방지만 작동합니다.
gx8 동영상 직접 찍어보니 매우 좋기는 한데 사실 gx7이나 g7도 좋습니다 ㅜㅜ
제가 막눈일까요?
아무튼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는 ㅜㅜ
게다가 gx8은 치명적으로 4k 크롭이 상당히 많이 됩니다.
이 점은 나중에 자세히 포스팅.
정리해보면 요즘 엄마들이 잘 사용하면 운동회나 학예회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4k동영상과 사진 추출 기능 둘다 있고 화질도 좋고 손떨림 방지도 둘다 괜찮은데
굳이 전문가가 아닌데 두배 가까운 가격에 gx8을 사시렵니까?
그리고 진짜 제대로 하시려면 gh4가 가격도 비슷하고 좋지 않겠습니까?
위에 제가 써놓은 차이점을 보시고 gx8을 사야겠네라고 생각드시면 gx8을 사시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으면 g7이나 gx7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답입니다.
참고로 한가지만 더 덧붙이면 그런 엄마들이 렌즈 추천 문의를 많이 해오시는데
아이들 사진찍는데 라이카 15mm f1.7 렌즈를 한번 사보세요.
gx8 살 돈으로 g7과 15.7을 사시면 훨씬 멋진 사진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gx8에 14-140 사서 우리 아이 사진은 왜 안예쁘게 나오냐며 파나소닉 욕하시면 안되고
예쁜 아이 찍는데는 심도 얕은 15.7이나 그 반의 가격으로 20mm f1.7 렌즈나
둘 중 하나 사서 찍으시면 아주 예쁜 사진이 나올겁니다.
또 새로나온 파나소닉 42.5mm f1.7 렌즈도 환산화각 85미리로 인물사진 촬영에 좋습니다.
좀더 망원이라서 아이가 신경쓰지 않는 상황에서 촬영하는 면도 좋고요
더욱 좋은 것은 이 렌즈가 최단거리 초점 맞추는 것이 31cm 정도밖에 안돼서
음식 사진이나 사물 등을 엄청나게 가깝게 찍을 수 있는 마크로 렌즈 대용입니다.
15미리와 42.5미리 두개 추천합니다.
렌즈 갈아끼우기 귀찮으시면 12-35미리 줌렌즈도 좋은 렌즈입니다.
오늘 파나소닉 GX8에 대한 험담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