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은 동안이지만 마흔아홉살, 그러니까 반백살이다 ㅎㅎㅎ
나이가 먹으면 변절하는 사람들이 있고 안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세상은 어차피 살아보니 다 그렇고 그렇더라라는 생각으로 젊은이들을
비웃고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건 열정과 도전의식이 줄어드는대신
책임의식과 세상에 대한 고민이 늘어야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제시해줘야하지 않을까?
가수 이승환이 바로 그런 책임감 있는 어른이다.
이전에 사랑타령만 하는 가수인줄 알았는데 그가 본격적으로 어른이 된 것은
가수 신해철이 사망하고 나서이다.
누군가 사라지면 세상이 끝날 것 같지만 그 자리를 송곳같은 이가 삐져나와
다시 채운다.
세상에 대한 고민과 반항감으로 가득찬 소년 같은 어른 신해철이 가니
그 자리를 이승환이 채우기 위해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현재 이승환은 대한민국의 정의를 위해 여러가지 분야에서 참여하고 행동한다.
그러다보니 결국 살해협박까지 받게 된다.
이승환이 자신의 SNS에 올린 악의적인 글을 보면 섬뜩하다.
"반국가 선동의 선봉에 섰던 종북 가수 신해철이 비참하게 불귀의 객이 됐다.
다음은 빨갱이 가수 이승환 차례이다."
이러한 악의적인 글은 이승환을 빨갱이로 명예훼손하고 죽게될 것이라는 협박죄 뿐만 아니라
고인의 명예까지 훼손하고 있다.
자신의 뜻과 다르면 무조건 빨갱이로 모는 오래된 대한민국의 악습.
그걸 그대로 학습한 어린이들이 지금 어른이 되어 이런 글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이승환은 이러한 살해협박성 글에 대해 "이게 그네들의 수준... 피식..."이라고 비웃으며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모양"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승환은 이런 일부 극우 세력들의 협박과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에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4일 오후 7시 홍대 롤링홀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이승환과 뜻을 같이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무료 공연을 하는 것인데
그 제목이 정말 멋지다.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라는 공연이다.
그리고 젊은이들을 위한 학생들을 위한 이승환의 진심은 무료 공연 대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승환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관련 콘서트는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과 청소년들만 입장할 수 있다.
학생증이나 신분증을 지참하고 와야 무료 공연을 볼 수 있다.
역사교과서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아야하는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바로
젊은이들인 것이다.
어른들은 교과서를 볼 일이 없으므로 세뇌될 이유가 없다는 것 아닌가?
어른들은 이미 우익이거나 좌익이거나 또는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거나
결정되어 있지 않겠나?
이 의미 깊은 공연에 참가하는 그룹은 이승환 밴드, 피아, 십센치, 가리온, 데이브레이크, 로큰롤라디오, 타틀즈 등이다.
이 모든 뮤지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강풀 작가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 썩은 세상을 받아들이고 계란으로 바위를 치지 않으려 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바위를 더럽히려 애쓰고 있다.
그렇게 세상은 균형을 잡게 된다.
끝으로 이승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뉴스타파 김진혁 미니다큐에서
묘사한 음악하는 사람, 이승환 동영상을 첨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