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연출하는 PD와 작가의 가장 큰 딜레마.
연출과 조작의 경계.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속이는 것도 조작이지만
시청률을 위해 선정성 소재를 고른 후 주제를 포장하는 것도 조작이다.
VJ 특공대의 선정성은 공중파의 위엄이라고 불릴 정도로 꽤나 명성이 높고
역대급이며 진기한 기록들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그만큼 오래된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또 수많은 외주제작사가 거쳐갔고 또 수많은 KBS 프로듀서가
vj특공대를 관리했다.
그러다보니 어느 시기에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선정적인 장면이 의도적으로 삽입되기도 하고
주제와 소재의 선정성 역시 극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니 네티즌이 현재 때아닌 VJ특공대 역대급 경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우크라이나 모델들의 자기 관리 비법에 대해서 보여주며 모델의 노출이 너무 선정적이다.
우크라이나의 요정이라며 이런 화면을 예고에 내보낼 정도로 vj특공대는 대담하다.
VJ특공대의 편성 시간을 보면
본방송 : 금요일 밤 8시 30분 ~ 9시 30분
재방송 : 화요일 오후 5시 ~ 저녁 6시
그러니까 이건 19금 방송도 아니고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시간대에 노출된 방송이다.
물론 편성시간이 9시 50분대에서 옮겨오고 각종 논란과 비난 여론때문에 많이 순화됐다.
VJ특공대는 역시 맛집 소개가 스피디하고 신기한 아이템이 많은데 이 역시 늘 검증의 문제에 위험성이 존재한다.
한 네티즌은 이것이 VJ특공대 명장면이라고 주장했다.
다시다와 미원이 보이는 갈비 맛집.
인터뷰 조작이 2010년 12월 19일 MBC 뉴스데스크에 방송되기도 했다.
특명 열도를 흔들어라 - 아이돌 일본 점령기 편에서 일본 관광객 인터뷰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유학생과 회사원을 섭외하여 촬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장면도 VJ특공대 역사에 잊지 못할 명장면이라고 네티즌은 주장했다.
또 폭주족 논란도 있었고 퇴폐업소 논란도 있었다.
심지어 역대급 아이템은 야심(夜心)을 잡아라! 웨이터의 세계 편인데
여기서는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한 여성이 "집에서 아이들만 키우다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이런 곳에 와서 원나잇스탠드를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인터뷰를 내보내는 과감한 도발을 자행했다.
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이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후쿠시마 온천을 홍보하는 내용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것을 VJ특공대의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꼽는 이도 있었다.
한편 VJ특공대는 일베 회원들이 특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있는데
캡처할 장면이 무수히 많았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VJ특공대 역사의 치욕으로 남아있다.
비키니 노린 몰래카메라 촬영에 대해 방송할 때에도
vj특공대가 실제로 해변의 몰카를 조심시키려고 만든 방송인지
아니면 노출 등의 소재로 시청률을 올리려 기획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자극적인 화면을 의도적으로 많이 내보낸 것 같다.
그 외에도 네티즌은 VJ특공대의 명장면 캡처를 서로 올리면서
경쟁이 붙었다.
그리고 나 또한 몰랐던 장면들을 많이 목격했다.
하지만 도저히 올릴 수 없을 수준의 캡처 화면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올리고 있는 사진들은 그나마 절제하고 가장 선정적이지 않은 장면들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공영방송 KBS에서 나간 장면을 블로그에 못 올릴 정도면 어느 정도로
자극적인 화면을 제공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으리라.
VJ라는 것은 비디오 자키가 아니라 비디오 저널리스트의 약자다.
한국에서 비디오 저널리스트를 본격화하고 정착시킨 것이 vj특공대다.
2000년 5월 5일에 KBS1에서 방송을 시작했고 다큐멘터리 형식이지만 빠른 편집과 다양한 볼거리로
신선함을 주었고 큰 인기를 끌었다.
자극적인 영상보다는 리얼한 취재가 VJ특공대 인기 비결이었고
우리가 모르는 곳, 모르는 사람, 다양한 맛집을 소개하며 서민의 공감을 얻었던 프로그램이 VJ 특공대다.
온가족이 함께 모여앉아 즐겁게 볼 수 있는 VJ특공대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마 KBS 인하우스 프로듀서가 아이템 선정과 편집 컨펌을 잘 해야할 것이다.
무조건 외주 피디를 괴롭히면 더 잘나온다는 오래된 vj특공대의 전략이 극도로 악랄해지면 위와 같은 방송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렇게 외주 피디들을 괴롭히고 방송 내용이 문제되고 논란이 되면 외주 피디들의 탓만 한다.
그렇게 촬영한지 몰랐다느니, 그렇게 하라고 시키지 않았다느니 외주 제작사 핑계를 댄다.
이것이 과거 내가 알고 있던 VJ특공대의 전통인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아무쪼록 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의 저널리즘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신선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교양 프로그램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 KBS2 VJ특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