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그널, 한공주에 이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cultpd 2016. 3. 3. 01:51

드라마 시그널의 인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런 류의 드라마는 막장 드라마 황금복이나 금사월 류에 비해 시청률에서 많이 뒤쳐져야 맞으나 워낙 역대급으로 웰메이드된 드라마기에 무려 10%를 넘겼다. TVN에서 10% 시청률이란건 실로 놀라운 수치다.



이렇게 인기가 많다보니 드라마 속 사건들도 재조명 받는데 시그널은 다른 명칭으로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아는 대형 사건을 소재로 한다. 그 중 마지막 에피소드인 집단 X폭행 내용이 밀양 여중생 x폭행 사건을 연상하게 하면서 때 아닌 사건 재조사 요구가 뜨겁다.




영화 한공주 때도 밀양 여중생 사건이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지만 그때는 시그널만큼 큰 이슈를 못일으켰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그널 인기만큼이나 네티즌의 분노도 뜨겁다.

더욱 놀라운건 밀양 여중생 사건의 경우 피해자 얼굴 사진과 이 사건을 옹호하는 싸이월드 글을 올렸다가 현재 경찰이 된 황모 경장까지 자료가 너무 너무 많다. 왜냐하면 밀양 여중생 사건이 워낙 많은 가해자가 연관되어서 비밀스럽게 감춰지기 힘들었고 당시에 이미 대한민국에 인터넷이 보급된 시기라서 자료가 많은 것이다.



당초에 41명의 가해자라고 알려져있지만 실제로 70여명의 추가 가해자가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어 용의자 수가 116명까지 넗혀졌으나 공범자들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수사는 끝났다고 한다.

어처구니 없는 대한민국의 역사 한페이지다.

말이 안되는 100여명의 숫자에 비해 3명에 대해서만 10개월 형 등을 받게 해 미약한 처벌이 이슈화되었고 또 남자 경찰관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비인권적인 면, 그리고 오히려 가해자 부모들이 피해자를 모욕하고 협박하는 일까지 정말 인간의 악마성을 보게되는 사건이다.



경남 의령경찰서 자유게시판에 수많은 항의, 탄원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는 사건 당시 가해자 옹호 글을 올렸던 여학생이 현재 경장이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경상남도 밀양시 가곡동 등 밀양공업고등학교, 밀양밀성고등학교, 밀양세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당시 만 18세, 1986년생)이던 밀양시, 창원시 지역 거주 남학생들과 창원의 모 직업전문학교 학생(당시 만 18세, 1986년생) 등 115명에 의해 벌어진 사건.



피해자는 울산광역시 중구의 모 여중에 다니는 최모 양 자매(당시 14, 13세)와 그들의 고종사촌인 창원시에 사는 노모 양(당시 16세)

그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었지만 수사에 협조가 되지 않아 추가 피해자는 조사를 하지 못했다.


이들은 X폭행 후에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경찰관들의 배려없는 수사로 피해자들의 신상정보가 모두 유출됐다.

또 여경찰의 조사를 받고 싶다는 피해자들의 부탁을 거절했다는 것.


이러한 엽기적인 사건을 연상시키는 시그널. 결국 1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드라마 시그널때문에 온 국민의 충격과 분노를 제대로 일어나게 했다. 덮으려는 자를 무너트리는 건 언제나 대중이고 그 대중을 일으키는 건 예상치 못한 작은 불씨다.

개인적으로 이런 노력들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고 그러기위해 시그널은 시즌제로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웰메이드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16부작으로 끝나는 것이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