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바둑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흔들고 있다. 중국에서도 난리가 났고 미국, 영국도 모두 이세돌을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마치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 생물체를 부수러 떠나는 특공대장이 한국사람이라서 국적과 상관없이 응원하는 지구촌 뉴스를 보는 듯 하다.
그만큼 사람들은 구글 딥마인드의 프로젝트를 마치 인간 대 인공지능, 혹은 인간 대 기계로 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알파고는 바둑에 특화된 인공지능일 뿐, 이세돌이 할 수 있는 담배 피우는 것이나 연애하는 것 등은 할 수가 없다. 물론 엄청난 학습으로 연애 9단도 이기고 담배도 꼴초처럼 피울 수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겠나? 그러니 인공지능이 인간을 공격한다는 걱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최소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세돌 부인 김현진과 과거 사진, 파릇파릇하다.
이세돌 가족사진
이세돌 부인 김현진
한편 이세돌 5국에 대해 이세돌 누나 이세나가 승리를 자신했다고 한다. 9단이 알파고와의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세돌 누나 이세나가 승리를 자신했다. 이세돌 누나는 월간바둑 편집장인데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세돌 알파고의 마지막 5국에 대해 "동생이 알파고가 뭔가 나름의 허점이 있고 해볼 만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5국에서 흑을 쥐고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동생이 5국에서는 승패를 떠나 알파고의 정확한 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내용의 바둑을 펼치려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세돌 9단도 참 대단한 것이 흑이 더 불리하다고 했었는데 마지막 5국은 흑으로 두고 싶다고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이건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백으로 이겼는데 흑으로도 이길 수 있는지 해보고 싶은 이세돌의 실험정신이다.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세돌 알파고 바둑 중계를 가만히 보다보면 이세돌이 얼마나 실험정신이 강하고 테스트와 변형공격에 능한지 느꼈으리라.
이세돌은 5국에서 지더라도 이미 알파고의 허점을 파악했고 무너지는 그 장면이 어디인지, 어떤 상황인지를 확인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세돌 알파고 바둑대결은 이미 승패가 결정돼서 흥미를 잃어야하지만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5국이 가장 기대될 정도다.
그렇다면 이세돌의 우월한 유전자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이세돌 누나 셋째 이세나 편집장은 아마추어 6단으로 월간바둑 편집장을 하고 있고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의 학력이다. 첫째 딸 이상희 역시 아마 5단이고 이화여대 국문과 출신.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것이 이세돌이 태어난 전라남도 신안 비금도라는 곳은 아마도 시골이 흔히 그렇듯 여자는 이화여대를 보내야한다는 생각이 있을 수 있다. 시골이나 옛날 사람들은 이화여대를 가야 여자끼리 학교를 다니고 좋은 곳에 시집가고 뭐 이런 생각으로 이대를 보낸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이세돌의 형 둘째 이상훈은 바둑 프로 9단으로 신안팀 바둑감독이다. 이세돌은 막내인데 바로 윗 형이 이차돌.
처음에 아버지가 이차돌에게 바둑을 시켰는데 이차돌은 아버지가 느끼기에 머리가 너무 나빠서 바둑은 도저히 안되겠다고 했단다.
이세돌이 워낙 빨리 이차돌의 바둑 실력을 추월하여 재미가 없었다나?
그런데 그 머리나쁜 이차돌은 목포 고등학교로 보내고 머리가 너무 나빠서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를 갔다고 한다.
머리가 나빠서 중도 포기한 이차돌도 아마추어 5단이다 ㅎㅎㅎ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을 기대한다.
인공지능이 도전한다면 언제든 다시 받아주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이세돌, 보통 멘탈같으면 4국에서 절대 이길 수 없었을텐데 똑같은 자세로 똑같은 집중을 하고 있는 그가 놀랍다. 그의 투지와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