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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YG행, 양현석이 연예계의 이세돌인 이유

GeoffKim 2016. 3. 17. 15:33

김희애가 생애 처음으로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는데 그 소속사가 YG 엔터테인먼트다.

17일 YG엔터테인먼트는 김희애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이건 정말 놀라움을 준다.


양현석이 나아가는 방향이 그냥 가수들 매니지먼트와 기획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한다는 얘기다.

이건 거의 이세돌과도 같은 전략이다.


보통은 핫한 연예인을 잡아오려하거나 아니면 장래가 기대되는 신인, 연습생을 키우는 것이 보통인데 양현석의 행보는 좀 다르다.

마치 바둑을 두는 것처럼 포석을 둔다.

포석이란 것은 당장 싸움을 벌이거나 실리를 위해 돌을 두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나중에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자리에 돌을 두고 그림을 크게 그리는 것이다.

당장 작은 전투에는 질지도 모르지만 멀리보면 크게 집이 나는 것이다.


처음 이러한 포석을 느낀 것이 유병재 전속계약이었다.

유병재는 무한도전 식스맨에서도 탈락했고 B급 개그를 좋아하는 코미디 작가 출신이다.

노래도 불렀었고 연기도 했었지만 원래 유병재는 작가였고 그가 SNS에 올리는 짧은 글은 공감과 박수를 받는 그런 포지셔닝에 있었다.




정말 대단한 코드와 트렌드를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YG엔터테인먼트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B급 문화는 JYP가 훨씬 어울리는데 의외로 유병재를 전속 계약했다.

그가 필요한 것은 당장 배우로서 필요하거나 가수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YG 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싱에 전반적인 도움이 되고 기획적인 면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포석이다.


그리고 또 YG는 차승원, 최지우, 강동원을 YG 소속으로 영입했다.

참 신기한 조합으로 배우 매니지먼트를 시작하는 것 같은데 안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배우들이 참 잘 어울린다.

여기에 김희애까지 추가하면 참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차승원, 최지우, 강동원, 김희애.


일단 포스는 대단한데 그렇다고 해서 거들먹거리는 사람이 없다.

최지우는 카메라 밖에서도 참 착하고 고운 느낌이고 차승원은 어촌에서 보여줬던 다재다능한 끼와 유연함,

강동원은 가장 핫한 배우지만 최근 검사외전을 보면 그 역시 얼마나 끼가 충만한지 알 수 있다.

그러니까 YG는 단지 당장의 돈이 될 것 같은 배우를 모셔오는 것이 아니라 탄탄하게 포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차승원, 강동원, 최지우, 정혜영, 장현성, 구혜선, 유인나, 이성경...

장현성은 최근 시그널에서 악역을 맡았는데 정말 그 현실적인 쪼잔한 형사의 모습을 제대로 연기해서 감명 깊었다.

이성경 역시 치즈인더트랩으로 최근 핫하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영화 쪽으로 무겁게 향한다.


게다가 최근 YG합류한 자이언티까지 보면 참 모두 다 일반적이지 않은 색깔있는 멤버들이라고 느껴진다.

하긴 빅뱅의 멤버 구성만 봐도 YG의 독특한 색깔이 잘 보인다.

일반적인 보이 그룹들과 비교하면 빅뱅이 완전히 다른 세팅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점에서 아주 중요한 점을 찍는 것이 김희애 전속 계약이다.

김희애는 1967년 4월 23일 생, 48세의 나이인데 전도연, 김혜수와 함께 아직까지도 매력적이다.


남편은 유명한 이찬진 박사고 두 아들 이기현, 이기훈을 키우고 있는 엄마다.

이찬진은 벤처 사업가였고 한글과 컴퓨터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래아 한글을 만든 사람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김희애는 형사 역할도 맡고 또 젊은 유아인과 베드신까지 찍고 있다.

정말 역대급 배우가 아니면 이건 불가능하다.

아직도 김희애에게 섹시한 아름다움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유아인과 엘르 화보. 아직도 그대로다.

이러니 화장품 광고를 아직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과 과거 2007년에 찍은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베드신을 보라.

이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김희애는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를 했는데 당시 '아들과 딸', '폭풍의 계절' 등에 출연했던 김희애는 아직도 생생하다.

김희애 과거 고등학교 졸업 사진.



몸매나 얼굴이나 정말 관리를 잘하는 프로다.





믿을 수 없는 관리 능력이다.

과거 김희애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김희애는 상당히 털털하고 다정한 듯 하면서도 포스가 느껴졌다.

김혜수와 인터뷰할 때는 그냥 센 느낌과 도도함이 느껴졌는데 김희애와의 인터뷰에서는 따뜻함 속의 묘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김희애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갑자기 김희애 얘기로 빠졌는데 사실 오늘 하고 싶은 말은 YG의 놀라운 포석 능력이다.

이세돌과도 같이 몇수를 계산하여 미리 배치하는 훌륭한 라인업에 감탄을 느낀다.

앞으로도 미세스캅처럼 또 밀회처럼 김희애의 다양한 도전을 기대하고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