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뽑는 걸그룹이라는 콘셉트로 수없이 많은 기획사 연습생들을 모아놓고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 이름도 유명한 프로듀스 101.
프로듀스 101은 처음부터 꾸준히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논란의 중심에는 항상 노출 빈도의 불공정이 제기된다.
이유는 뭐냐하면 보통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초반에 시청자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고 심사위원, 전문가 집단이 본선 진출자를 고른다.
그러면 노출 빈도에 상관없이 실력있는 참가자가 본선을 향하여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방송 PD나 작가는 당연히 프로그램의 재미나 반전, 위기를 위한 편집을 하고 때로는 악마의 편집이라고 질타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은 전문가가 평가하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주목을 받지 못할만하여 편집 당하여 방송에 보이지 않는 참가자도 실력만 있다면 경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허나 프로듀스 101은 100% 국민이 뽑는 오디션이라고 주장하지만 국민이 누군지 뭘 봤어야 참가자를 선택할 것 아닌가?
이것이 바로 프로듀스 101의 허점이다.
그 외에도 트위터 아이디를 새로 만들어 중복 투표를 할 수 있는 허술한 시스템이라는 부정 투표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막연히 알고 있던 노출 빈도에 따른 공정성 문제를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가 정확하게 수치로 분석했다.
그런데 1차 탈락자 발표까지 1회부터 4회까지 목소리가 나오는 단독 샷 노출 회수가 0인 참가자도 수두룩하다.
물론 단체 샷으로 노출되기는 했겠지만 목소리와 단독 샷, 그리고 이름 자막을 노출한 참가자에 비해 당연히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의 힘이나 이미 가지고 있는 팬들로 일어선 사람들도 있고 또 대단한 매력의 소유자이거나 엉뚱한 캐릭터로 역전을 한 경우도 후반부에 분명 있다.
그러니 꼭 노출이 되었다고 선택받은 것은 아니지만 확률상으로 보면 분명 많이 나온 사람이 뽑힐 확률이 높은 것은 분명하다.
김지성, 나와 시오리, 남수진 등 난 이름도 못들어 본 출연자들이 엄청 많다.
1차 방출된 62위에서 97위까지의 연습생 36명의 평균 노출 시간이 12.52이고 상위 36명은 58.52, 상위 11명은 80.45.
이렇게 보면 차이가 확연하게 나온다.
원래 통계라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 보면 큰 차이 없지만 합쳐 놓으면 분명 분석의 의미가 생기는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1차에 떨어진 사람들이 10분 동안 화면에 나왔다면 상위 11명은 1시간이 훨씬 넘게 노출됐다는 뜻이다.
이후 5회부터 7회까지를 분석했는데 여기에서도 노출 시간과 방출은 분명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간, 김소혜 노출이 너무 심하게 편중됐다는 불만이 시청자로부터 표출되며 엠넷의 딸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표로 보면 더욱 확실하다.
이상하게 황아영 연습생은 노출 시간이 엄청나게 길었는데도 왜 탈락했을까 생각해보면 이는 황아영이 61등으로 아깝게 탈락하면서 방출 결과 발표에서 오랜 시간 단독 샷이 노출된 것이지 그 이전에 많이 노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101 황아영, 전소미 셀카
그래프를 보면 특히 놀라운 사람이 김도연 연습생이다.
김도연과 김소혜를 보면 3:128로 김소혜 노출이 40배 이상 많다.
프로듀스 101 김도연
어마어마한 단독샷을 받은 김소혜에 비해 거의 단독샷이나 이름 노출이 안된 김도연이 탈락하지 않은 것은 굉장한 것이며 그렇게 보면 김도연의 매력이 엄청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김도연의 얼굴이 상당히 예쁘고 전지현을 닮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또 직캠에서 매력 발산이 대단했다고 평가들을 하고 있다.
요즘은 방송 나가고 엠넷의 디렉팅이 아니라 각 연습생들의 단독샷을 팔로우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는데 여기서 주목을 받았다는 것은 상당히 열심히 하고 또 실력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에서 프로듀스 101 출연자 노출빈도를 글씨 크기로 표현하여 글씨가 클 수록 노출이 많았던 것을 나타낸 그림이다.
김소혜, 김주나는 당연히 보이지만 아리요시 리사가 잘 보인다는 것이 참 재밌지 않은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기회이고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끈인 연습생들의 꿈, 프로듀스 101.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악몽과도 같았던 들러리의 현장일지도 모르겠다.
사진 및 자료 =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 엠넷 프로듀스 101, 연습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