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Hip Hop

쇼미더머니5 쿠시 랩에 대한 기초도 안돼있는 프로듀서, 주노플로 탈락

GeoffKim 2016. 5. 28. 00:12

쇼미더머니를 매 시즌 1편도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 애시청자로서 아무리 이해하려 하고 봐주려고 해도 못봐주고 이해 못하겠는 것이 쇼미더머니5의 심사위원, 프로듀서 쿠시의 출연이다.

쇼미더머니5에서는 프로듀서(심사위원)을 래퍼로만 국한하지 않고 프로듀서, 보컬 쪽도 확장함으로서 좀 더 폭 넓은 견해와 시선을 담보하려 한 것 같다.

이 점은 매우 고무적이고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랩에 대한 기본 지식은 아는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 맞다.

과연 쿠시라는 사람이 스내키 챈이나 마이크 천을 심사할만한 사람일까?

우선 우리는 쿠시가 누구인지 알 필요가 있고 궁금하다.



쿠시 (KUSH)는 가수이자 음악 프로듀서이다.

쿠시 나이는 33세로 1984년 생이다.

소속사는 더블랙레이블이고 스토니스컹크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일단 가수로서는 누군지 잘 알려지지 않았고 처음 모지리라는 이름의 팀으로 활동,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로 활동했고 

이후 High Stock이라는 팀에서 활동, 스컬과 함께 스토니 스컹크로 활동.

쿠시는 2001년 김진표 3집 '인터뷰 I' '마마' 등에 피처링도 했다.




2002년에는 스나이퍼와 '자메이카 고구려 힙합'으로 레게 장르를 했는데 레게 쪽 스펙은 아니고 힙합 쪽에 더 가까웠다.

암튼 스컬과 함께 활동하다가 스컬이 군대를 가면서 스토니 스컹크는 활동이 중단됐고 YG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 전까지는 쿠시가 유명하다거나 실력이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프로듀서로 YG에서 활동하면서 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빅뱅, 2NE1, 아이콘 등 YG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 프로듀싱으로 성공하면서 수많은 저작물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쿠시가 과연 쇼미더머니5에서 랩을 심사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빅뱅이나 2ne1 앨범을 프로듀싱했으니 힙합 필이 충만하고 랩의 기본을 마스터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럴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오늘 쇼미더머니 5의 미국 LA 예선을 보면서 많은 실망을 했다.


심하게 얘기하면 YG라는 명함을 가지고 유명해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든다.




LA 2차 예선 심사위원은 쌈디(사이먼 도미닉), 길, 도끼, 쿠시, 그리고 특별 심사위원으로 팀발랜드가 참여했다.

쇼미더머니5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팀발랜드는 마돈나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미국 힙합계의 유명한 프로듀서다.


문제는 도끼가 1차 예선에서 극찬했다는 주노플로라는 참가자의 심사가 문제였다.




물론 심사위원마다 프로듀서마다 관점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니 각자의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2차 예선 정도를 통과할 실력은 기본이 된 랩을 아는 사람이라면 거의 일치할 수 있다.

심지어 스내키 챈 같은 래퍼는 가사를 절어도 통과를 시켜야하는 그런 면이다.

그런데 모두가 극찬하고 팀발랜드도 놀란 실력자 주노플로를 쿠시 혼자서 탈락시켰다.

더 황당한 것은 쿠시에게 왜 'Fail' 카드를 들었냐고 물었더니 그 이유가 "더 강해지라고"라는 장난스러운 대답을 했다.


모두가 랩을 위해 수년, 혹은 십여년을 살아온 사람들이고 자존심과 도전을 위해 출전한 것인데 더 강해지라고 탈락시킨다는 것이 말이 되나?


그래서 쿠시가 누구인지 왜 그러는지 급 궁금해졌는데 그 이후에 쇼미더머니5 PD는 고맙게도 악마의 편집으로 쿠시 죽이기 편집을 해주었다.

쿠시가 LA 1차 예선에서 칭찬하고 합격시킨 출연자들이 하나같이 기본이 안된 출연자들이었던 것이다.

물로 재미를 위해 편집한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준 이하의 참가자를 좋게 평가한 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길도 랩을 알고 자이언티도 랩을 안다.

하지만 쿠시는 과연 랩을 아는가?

쇼미더머니5는 무엇을 위해 YG의 스타 쿠시를 출연시켰나?

앞으로는 좀 더 긴장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해주기 바란다.

자기 스타일이라고 대충 쏟아내는 말들과 심사가 어떤 이의 꿈을 짓밟을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해주기 바라면서...

사진= mnet 쇼미더머니5, 쿠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