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이 시청률 3%를 돌파하여 무려 3.1%를 기록했다.
마니아 프로그램으로 아는 사람은 미치도록 좋아하고 모르는 사람은 그런 프로그램이 있어?라고 하는 ‘아는 형님’
이제 마의 3%를 돌파했기때문에 더욱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연예인들이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아는 형님.
여기서 좋아한다는 것은 출연하고 싶어한다는 뜻이 아니라 시청자로서 좋아한다는 것이다.
일종의 변형된 토크쇼 포맷인데 이걸 토크쇼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론 그 안에 꽁트 형식이 들어있긴하지만 교실에서 진행하는 포맷은 완벽히 토크쇼다.
전학 온 학생이 질문을 받는 형식인데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고 또 자신의 사적인 내용을 맞춰보라고 문제를 내는 것이다.
정말 단순하고도 별거 없는 포맷인데 중요한건 출연자들의 케미스트리, 시너지가 대단하다.
이혼한 서장훈과 이상민을 하나의 콘셉트로 묶고 불법도박과 불법 도박장 운영을 한 이수근과 이상민, 그리고 강호동은 평창땅에 20억원을 투기한 의혹으로 섞이고
서장훈과 강호동은 농구선수와 씨름선수로도 묶이고
김영철은 분량없는 콘셉트로 가고 김영철과 이수근이 또 강호동 라인으로 묶인다.
이수근은 아는 형님에서 과거 1박 2일보다 더 잘하고 있다. 정말 역대급 순발력을 보여준다.
쌈자 민경훈은 야한 오빠, 김희철의 경우 놀랍게도 김희철 게이설에 정면 승부하는 여성스러움과 여장 남자로, 또 연예인들의 저격수, 폭로자 콘셉트를 맡는다.
근데 뜬금없이 김희철은 게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출연자들과의 사적인 토크에서 과거 이성관계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히려 공공연히 게이를 암시하는 유머를 자주 쓰고 또 받아들이는 것 보니 ...
오늘은 김희철 얘기가 아닌데 너무 많이 갔다.
아무튼 아는 형님은 시청률 폭발로 순풍에 돛을 달았다.
일단 깨지면 더 가는 것이 주식과 시청률 그래프니까...
쌈자 뜻은 사랑을 몰라와 남자를 몰라가 헷갈려 삼자를 몰라라고 노래했다고 민경훈에게 붙여진 이름인데 쌈자 민경훈은 야한 생각을 하는 동네 형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고
또 강호동에게 이단 옆차기를 하고 닭싸움을 하던 발을 바꿔서 강호동을 차고 그러면서 완전히 물이 올랐다.
이제는 아는 형님에서 가장 재미있는 대세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강호동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스타킹은 그의 것이 아니며 국가대표 역시 강호동이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성질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유일하게 강호동에게 심폐 소생술을 할 수 있는 건 아는 형님이다.
따라서 모두가 행복한 순간이다.
단 한명만 빼놓고.
문제는 지난 12월 제작발표회에서 했던 시청률 공약이 문제다.
2015년 12월 제작발표회 당시 시청률 3% 돌파 공약
강호동 - 씨름복장으로 방송(윗옷을 벗어야 완성인데 ;;)
서장훈 - 농구복입고 방송
이수근 - 고음불가 복장 방송
김영철 - 프로그램 하차
민경훈 - 치마입고 방송
김희철 - 슈퍼주니어 데뷔때 의상으로 방송
시청률이 3%를 넘으면서 김영철이 시청률 달성 공약으로 내세웠던 프로그램 하차를 지키기위해 잠정하차한다고 기사화되고 있다.
또 커뮤니티에서도 김영철 레알 하차가 화제다.
또 JTBC는 오늘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아는 형님’ 보도자료에서
시청률 3% 돌파를 축하하는 멤버들의 공약 실천 및 김영철 하차 기자회견이 방송된다고 밝혔다.
분석을 해보면 김영철은 절대 하차하지 않는다.
우선 김영철 하차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지 김영철이 하차한다고 밝힌 것은 아니다.
초기에도 아는 형님에서는 미래의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었고 그때 입만 열면 모두 거짓말이었다.
여운혁 피디가 죽었다고 말했으며 김구라도 사망했다고 기자회견을 했었다.
서장훈은 다시 농구코트로 돌아간다고 밝혔고 슈퍼주니어 멤버도 다 죽고 강인과 김희철 두명만 남았다고 미래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니까 오늘 김영철 하차 기자회견은 그러한 식으로 자축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짐작한다.
김영철이 하차하지 않는 이유는 지금의 아는 형님 포맷이 완성되기까지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프로그램 포맷도 수없이 바뀌었다.
개그우먼 김지민과 이국주가 출연했을 때 현장 즉흥 꽁트를 선보인 것이 반응이 좋아 지금의 틀이 생겼고
교실 포맷 역시 하다가 먹히니까 자리잡힌 것이다.
그토록 오랫동안 고생해서 이제 포맷 완성되고 출연자만 갈아끼우면 되는 수확의 계절이 왔는데 김영철이 빠진다?
아무리 시청자와의 약속이라도 절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김영철은 아는형님만큼 고정으로 자기 자신을 포지셔닝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없고 또 앞으로도 생기기 어려울 것이다.
끝으로 아는형님 김영철이 빠지지 않는 이유.
사진에 보면 쌈자 민경훈이 허공에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김영철은 없지만 김영철의 자리는 사라지지 않고 그 존재감을 표현한 것이다.
앞으로도 아는 형님이 더욱 더 솔직하고 살아있는 방송으로 발전하기 바란다.
특히 김희철 담배 드립 상당히 좋아한다.
멈추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담배 피우는 연예인 다 알려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