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위의 혁명, 피스카스(Fiskars)를 아십니까?

GeoffKim 2013. 12. 3. 15:22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피스카스라는

예쁜 이름의 대장간 마을이 있습니다.

가위 하나로 전세계에 이름을 떨친 유명한 기업!

문구점에서 가위를 찾아보면 이상하게 오렌지색 손잡이가 많죠?

바로 피스카스에서 만든 디자인입니다.







1649년 부터 제련산업이 시작된 피스카스의 기업 '피스카스'는

1967년 기존의 쇠손잡이 가위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오렌지색 손잡이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가위 혁명입니다.





정말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플라스틱 손잡이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영국 여왕도 사용하는 세계적 히트상품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색깔, 저 색깔의 손잡이를 편리하게만 만들었다면 과연 오늘날의 피스카스가 존재할까요?

피스카스는 회사 로고의 색 처럼 오렌지색을 고집했습니다.

그 디자인이 정말 심플하지만 그 색은 항상 포인트가 되어 세련되어 보입니다.

마치 애플의 디자인 감각을 닮은 것 처럼 보입니다.







이 기업에서 이런 점을 배웁니다.

브랜드는 기억에 남는 원포인트, 그 포인트가 상품 디자인에 감각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렌지 색으로 전체를 디자인했다면 얼마나 촌스럽겠습니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다음의 사진이 이 기업의 디자인을 단적으로 표현합니다.

디자인의 배리에이션이 참 뛰어난데

그 중심의 오렌지색 포인트는 정말 예뻐 보입니다.





가위로 시작해서 현재 칼 등의 주방 용품에서도 꽤나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입니다.

감자 깍는 기구도 디자인이 참 세련돼보입니다.








이상 이미지 출처 : 피스카스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잘 닦인 칼을 보면 왜 그렇게 예쁜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말이죠...

의사나 조폭이나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같이 칼을 쓰는 직업이잖아요? ㅎㅎㅎ

근데 칼을 좋아하는 사람은 좀 위험한 사람이랍니다.

성격적으로 좀 ;;


암튼 전 칼이 참 예쁜 것 같습니다.

근데 위드블로그에 이 유명한 피스카스 칼이 뜬겁니다.
냉큼 리뷰 신청을 해서 제품을 받았습니다 ^^






역시 오렌지 색 포인트는 확실히 들어가 있군요.







작은 칼인 줄 알았는데 상당히 묵직하고 크더군요.

만듦새에서 약간 빈티지 스러운 뒷처리가 아쉬웠지만

공학용 접이식 칼이라는 콘셉트가 있어서 봐주기로 했습니다.

큰 오렌지색 버튼을 누르면 칼을 접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회색 그립은 열려서 그 안에 여분의 칼날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여분의 칼날을 두개쯤 끼워주면 참 좋았겠는데 아쉽습니다.





제 손과 비교해보시면

작은 칼이 아니라는걸 바로 아실겁니다.

무게도 상당한데 이것은 불편하다기 보다는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세밀한 제도용 컷팅에서 아주 좋을 것 같고요.

실험을 해보니 정말 정말 잘 잘립니다.

두꺼운 하드보드지, 천, 가죽 등 정말 잘 잘립니다.

회사 직원이 택배 박스 열어보고는 좋다고 난리 칩니다 ㅎㅎ






근데요...

이 칼의 가장 큰 장점은요...

그립감이 환상입니다.

이렇게 그립감 좋은 칼은 태어나서 처음봅니다.

정말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라이카 칼 - 늘 지니고 다님 (나쁜 여자가 범하려 하면 은장도로 쓸 수도 있음)
그리고 흰색 맥가이버칼 - 이건 첫사랑이 해외다녀오면서 사준 칼 (김경만이라고 이름도 새겨져있어서 추억의 칼)
그리고 제대로 된 작업할 때는 피스카스... 요렇게 라인업을 잡았습니다 ㅎㅎㅎ






그립감 최고의 예쁜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칼, 피스카스 공학용 칼이었습니다.




피스카스라는 기업에서

디자인을 한 수 배웠습니다...


피스카스 칼을 제공받아 리뷰하였습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