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3파전 관전포인트 - 오늘 더블유 시청률을 질투의 화신이 따라잡거나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수목드라마 3파전의 주인공은 더블유 W, 함부로 애틋하게, 질투의 화신이다.
우선 함부로 애틋하게는 초반 복잡한 구성과 결말에 대한 긴장감이 크지 않고 배수지의 연기가 몰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바람에 이미 추세를 이탈하였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이 보통의 경우지만 사전 전작제로 제작된 드라마라서 구성을 달리하기도 힘들고 재촬영도 힘든 상황이라서 이 난국을 타파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일단 함부로 애틋하게는 7% 내외 시청률로 종영되거나 더 떨어질 확률이 크다.
그리고 장안의 화제 드라마 더블유의 경우, 송재정 작가의 전문분야 타임 슬립 분위기의 웹툰 셰계와 현실세계를 흥미진진하게 구성하여 큰 기대를 가졌지만
김의성 얼굴이 없어지고 범인이 등장하고 무슨 엽기 SF 판타지를 하고 있는데 이 장르는 결코 시청률에 도움이 되는 쪽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통해 이러한 컬트 언더 콘셉트는 마니아에게는 숭배를 받고 대중에게는 외면 받기 쉽다.
이종석이 모든 걸 잊었다가 더블유 웹툰을 보고 자신이 자신을 소환하는 쪽으로 가면서 시청자는 극과 극으로 대립하고 있다.
정말 재밌어서 일주일을 못기다리겠다는 더블유 열혈 시청자와 말도 안되는 김의성 얼굴 CG와 질질 끄는 느린 에피소드에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시청자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초반 모두가 열광하던 분위기는 웹툰에 들어가고 나오고 회차를 끝내기 위해 키스를 하고 엉뚱한 짓을 하는 한효주의 귀여움, 그리고 이종석이 그런 한효주를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는 모습, 그 와중에 작가 아버지와의 대립, 뭐 이런 대중적인 분위기였는데 현재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가고 있어서 오늘 31일 수요일 방송이 매우 중요하다.
컬트로 가는가, 대중에게 가는가, 이번주 2회에 뭔가 보여주지 못하면 위험하다.
이종석 연기도 호불호가 나뉘어 최고의 배우라고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과 너무 천편일률적인 톤앤 매너의 연기가 식상하다는 양쪽 의견으로 나뉘어가고 있다.
반면 질투의 화신은 점차 부각되는 무서운 필력의 서숙향 작가의 작품인데 서숙향 작가는 김은숙, 박지은 작가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작가로 점칠 수 있는 작가다. 서숙향 작가는 단순히 드라마 작가 밑에서 도제 시스템에 의해 키워진 작가가 아니라 산전 수전 다 겪은 작가라서 현실에 대한 자료조사가 누구보다 철저하다.
과거 단막극들, 베스트극장이나 드라마시티 등으로 오랫동안 연습을 했고 파스타로 대박을 쳤다. 이후 로맨스타운, 미스코리아는 시청률에서 대박은 못냈지만 나름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
서숙향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는 단순히 남녀 사랑에만 포커싱된 단편적인 로코가 아니라 남녀의 위치, 꿈과 좌절 등에 상당히 많은 비중을 둔다.
이번 질투의 화신 같은 경우 철저하게 검증된 신데렐라, 콩쥐 팥쥐를 큰 틀로 깔고 그 안에 갑과 을, 남성과 여성, 꿈과 현실의 극명한 차이, 거기에 결정적인 삼각관계까지 곳곳에 배치하였고 조정석의 츤데레까지 완벽하게 준비가 끝난 상태다.
시청자는 이미 서숙향 작가의 파스타를 재밌게 봤고 파스타 주방에서 그대로 방송국으로 옮겨오면 질투의 화신이기에 뇌 속에 이미 존재하는, 알고 있는 편안함과 익숙함 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에 몰입하게 된다.
총 24부작인데 4부작만에 모든 틀을 다 짰고 이렇게 캐릭터가 완성되면 그 다음 회부터는 캐릭터가 알아서 살아 움직이고 서로 충돌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청률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혹시나 시청률이 안나올 수 있는 여지를 조정석, 공효진, 고경표가 원천 봉쇄해버리는 형국이다.
완벽한 구성으로 시청률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조정석의 연기는 이전 오 나의 귀신님과 같은 캐릭터로서 오나귀의 완성형을 보여주는 듯 하다.
정말 조정석에 한번 빠지면 해독제가 없다.
좀 심하게 얘기하면 조정석의 츤데레가 폭발하면 이민호도 김우빈도 못당한다.
그리고 질투의 화신 여주인공 공효진은 1980년생으로 36살, 이제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로 걸맞지 않은 나이라서 과연 귀여운 역할을 잘 해낼까 걱정이었는데 첫회 보고나서 걱정을 말끔히 날렸다.
아직도 로코퀸은 공블리인 것으로!!!
물론 서숙향 작가의 공효진 연구가 치밀했던 이유로 거부감 없이 완전히 러블리한 모습이 탄생한 것이다.
공효진은 아나운서를 꿈꾸는 생계형 기상캐스터로 방송국 모든 잡일을 다 하면서도 결코 반항하지 못하고 근근히 붙어있는 역할을 맡았다.
여기서 나가라고 하고 저기서 구박받고 당신 해고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절대 방송국을 나가면 안되는 생계형 프리랜서를 만들어놓았으니 그 모습에 반감을 가질 시청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아참, 그리고 상당히 놀란 것.
고경표가 어려서 대선배들과 동년배 연기를 잘 해낼까 몹시 걱정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다.
게다가 고경표가 응답하라에서 연기했던 캐릭터와도 어느 정도 분위기가 맞고 신기할 정도로 튀지 않는다.
사실 여기에 발연기하는 아이돌 캐스팅했다면 지금의 긴장감과 따뜻함은 전혀 나오지 않았을테고 재미의 일정부분이 통으로 날아갈 뻔 했다.
하지만 고경표는 현재 질투의 화신에 수훈 갑이다.
뜨겁고 차가운 조정석, 공블리의 온도와 달리 한켠에서 따뜻한 온도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런 완벽한 상황때문에 과연 이번주 기존 최고의 화제작 더블유를 시청률에서 따라잡을 수 있을까 초미의 관심사다.
예측한다면 이번 주 수목드라마 1위는 질투의 화신으로 바뀔 것이다.
[메이킹] 날씨 정보를 알려주겠나리 #하지만 #NG가_나리
추가 내용 )
질투의 화신이 미쳤다.
너무 칭찬했나?
내용 전개 갑자기 정지.
난데 없이 70년대 뮤지컬 같은 댄싱타임을 끼워 넣었다.
더블유가 SF로 가서 위험하다고 했더니 질투의 화신도 판타지를 보여준다.
이 중요한 시기에 겉멋이 들어서 내용전개를 안하니 참 다들 아쉽다.
왜 작가들은 잘 나가다가 한 두주는 쉬어가는 걸까?
하지만 곧 뒤이어 공효진이 브래지어를 벗고 핑크색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조정석과 만났다.
같은 병실 같은 핑크색 환자복이다.
지루한 장면들 드러내고 이 장면이 빨리 나왔어야 했는데 아쉽다.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고 끝나버렸다.
오늘은 더블유 시청률 이기기 어렵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