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5회 시청률이 자체최고 시청률 19.3%로 무섭게 올라가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 4회 시청률이 16.4%였는데 2.9%포인트나 상승한 시청률이다.
6회는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 나는 이런 로맨스나 달달하고 닭살 돋는 드라마를 잘 못본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내가 흠뻑 빠질 정도니까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실신 수준이라고 예상된다.
우선 구르미 그린 달빛이 잘 짜인 부분은 모든 것이 뻔한 클리셰에 의해 구성됐지만 그 클리셰를 새로운 박보검과 김유정의 라인업으로 신선하게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김유정이 엄마를 부르며 꿈 꾸며 우는 모습과 그를 바라보는 박보검의 엄마에 대한 공감.
김유정이 나이에 맞게 부르는 엄마라서 더욱 가슴 아프고 그를 바라보는 박보검의 눈빛이 시청자를 미치게 만든다.
두 사람을 원샷으로 잡으며 교차될 때는 거의 배틀 수준으로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 하나 무너지지 않고 서로 신의 연기력을 뽐내다 보니 아무리 오글 오글한 대사를 해도 집중과 공감을 얻어낸다.
남장 여자의 뻔한 구성에 삼각관계까지 들이댔지만 클리셰를 결코 뻔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박보검의 명대사다.
이 장면에서 난 소리를 지를뻔했다.
박보검,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진영과 김유정 두고 ‘대립‘
보통은 세자가 체면과 관계를 생각하여 김유정을 보내고 가슴 아파하는 것이 정석이나 현대화된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박보검이 김유정을 놓아주지 않고 내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SBS '달의연인'과 MBC '몬스터'는 모두 시청률이 떨어지고 구르미 그린 달빛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게 된다.
'달의연인' 시청률은 5.7%로 지난 방송보다 1.3%포인트 하락, '몬스터'는 9.4%의 시청률로 1.4%포인트 떨어졌다.
그야말로 구르미 그린 달빛이 역대급으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몬스터는 살짝 막장 느낌의 내용이고 장편 드라마이기때문에 깨기가 쉽지 않은데 그냥 무너지고 있고
아이유가 그동안의 연기에 비해 훨씬 매력적인 모습으로 연기하고 있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경우도 남자 배우들이 웃통을 다 까고 뛰고 있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에는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