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박보검 시청률 공약인 광화문 팬 사인회는 무리 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르미 그린 달빛 8회, 19일 방송 시청률은 21.3%다.
같은 시간대 경쟁 드라마 아이유의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가 시청률 6.9%니까 3배 이상의 차이다.
많은 이들이 구르미 그린 달빛 원작이 좋고 또 대본이 심쿵한 대본이라며 칭찬하고 있지만 사실 솔직히 말하면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가 대본이 결코 약한 드라마가 아니다.
보보경심이야 말로 기 검증된 최고의 흥행 대본 아닌가?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장편 드라마 몬스터의 경우 기존 시청자가 보던 습관때문에 결말을 보기 전에 시청자를 뺏어오기 상당히 어려운 특성이 있고
또 아주 살짝 막장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다음 회가 매우 궁금한 드라마다.
하지만 몬스터 시청률은 11.4%.
도대체 무엇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이리도 열광하게 하는가?
그 가장 큰 원인으로 박보검, 김유정의 연기력을 꼽고 싶다.
대본이 아무리 기막히더라도 김유정의 홍내관 연기가 기존 가수 출신 배우처럼 밋밋했다면 어땠을 것 같나?
완전히 망할 수 있는 대본이다.
내시와 여인의 연기를 때론 능청스럽게 때론 수줍게 해나가는데 시청자가 어찌 심쿵하지 않을 수 있겠나?
거기에 박보검의 부드러운 대사처리와 자연스러운 미소, 그리고 때론 상남자 스타일의 눈빛 연기.
이 또한 대한민국 어떤 배우도 따라할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있다.
아이돌 배우들은 자기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하지만
진짜 배우들은 역할에 몰입한다.
홍내관이 되었다가 홍라온이 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아이돌 배우들이 꼭 보고 느껴야 할 교본 같다.
드라마 아이돌 배우 발연기에 대해 쓴소리를 했더니 악플들이 많이 달렸었다.
그 이유로 피디가 안좋았다라든가 작가의 무능력, 그리고 아직 어린 배우니까 좋아질 것이라는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박보검 이유정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배우로서 성공할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극에 몰입하고 눈빛과 표정으로 대사를 한다.
이제 김유정이 여자였다는 것이 밝혀졌고 홍경래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시청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여 역대급 시청률 드라마가 또 한편 나올 것으로 보이며
김유정, 박보검은 한류스타로 박신혜, 이민호의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
김유정, 마음의 빗장 열고 박보검 앞에 ‘여인’으로 서다…"라온아"
박보검의 명대사를 보며 아이돌 배우들이 뭐가 문제인지 느껴보시기 바란다.
참 예쁜 대사다.
내가 가마에 편히 앉아있을때 너는 걷고, 내가 걸을때 너는 팔이 떨어져라 일산을 들고 서있었지.
난 비단위에 앉고 넌 흙묻은 자리에 앉히면서 어찌 여인으로 아낀다 말할 수 있었겠느냐.
허나, 사내가 정인에게 할 짓은 아니지. 이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다.
바람도 막아주고 햇빛도 가려주며 너를 아껴줄 것이다 그리해도 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