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랩스타3 결승이 가까워지고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의 우승이 누구일지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초반에 '어차피 우승은 유나킴'이라고 예상했는데 유나킴이 탈락하면서 나의 추측은 신빙성을 잃어갔다.
언프리티 랩스타 제작진의 특성을 보면 이전 언프리티랩스타들과 비슷한 공통점이 나오는데
일단 독주하는 사람, 가장 기대가 큰 사람은 밟아놓고 시작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른 경연 프로그램도 비슷하지만 특히나 엠넷 서바이벌의 경우는 그 경향이 더욱 짙다.
왜냐하면 반전의 재미가 사라지기때문에 뻔한 결말을 짓지 않기 위해 편집에서 계속 우승 예상자의 초기모습을
아끼고 악마적으로 위장한다.
그런 면에서 원래 예측은 유나킴이 엄청나게 핍박 받는 정황을 보고 유나킴이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언프리티 랩스타가 악마의 편집을 있어도 승부를 조작하는 일은 없기에 유나킴은 탈락하게 된다.
언프리티랩스타에서 가장 놀라운 일은 와썹 나다의 무서운 독주였는데
나다처럼 역대급으로 잘나가는 모습이 중반까지 치고 나오면 탈락하기 쉬우니 나다는 우승 후보가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
역시나 나다는 애쉬비에게 말도 안되게 패배하였다.
나다가 가사 실수를 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사실 애쉬비도 가사 실수가 있었고 전체적인 퀄리티를 보면 나다가 훨씬 강했다.
하지만 언프리티랩스타가 사랑하는 애쉬비에게 의리상 트랙을 하나 정도는 줘야한다는 것이 맞고
나다의 쳐바른 무대와 강렬한 의상 콘셉트보다는 애쉬비의 시골 여교사같은 양장이 청중을 자극했을 것이고
가사 내용 역시 눈물샘을 자극하는 엄마 얘기로 애쉬비가 승리했다.
사실 힙합 씬에서 감동코드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것은 감성팔이라고 하여 리스펙트를 받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래도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역시 솔직함과 절실함, 그리고 가족 이야기일 것이다.
이는 이미 전세계 모든 경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단 하나의 진실이다.
그리고 애쉬비의 무대에서 기 검증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육지담과 자이언트핑크의 역대급 대결은 어떠한가?
육지담의 경우 초반부터 대놓고 욕먹게 편집했고 육지담 스스로도 마치 제작진과 약속한 듯 철저하게 프로그램을 위해 희생하는 막말과 막 행동을 펼쳐 보여왔다.
오해하기 쉬운 것이 욕먹으면 망한다고 대중은 생각하지만 실제 마케팅 전략을 짜는 사람들에게는 노이즈 마케팅처럼 무관심 보다는 욕먹는 것이 낫다라는 것이 교과서적이다.
그런 면에서 육지담은 아예 큰 그림을 그리고 나온 것 처럼 선택과 집중에 능했고 노이즈마케팅과 포지셔닝을 철저하게 지켜왔다.
악마의 웃음소리라든가 막말 인터뷰, 태도 논란 등을 꾸준히 하면서도 위기의 순간에는 강하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렇다면 자이언트핑크는 어떤가?
사실 자이언트핑크는 육지담과 비교도 안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실력을 드러내는데 있어서 성격과 달리 너무 여리고 소녀적이다.
남들은 자이언트핑크를 야상입은 복학생 형 느낌이라고 하지만 내 눈에는 부끄러움 많은 천생 여자의 모습으로 보인다.
일단 디스전에서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천성이 착하고 여린 것으로 보인다.
유나킴도 그랬는데 디스전만 하면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나킴이나 자이언트핑크나 발성과 성량 등으로 따지면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고 음원으로만 따지면 감히 근접하기 힘든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나킴이 떨어졌듯 승부의 세계에서는 어이없이 무너질 수도 있는 사람들이란 것이 전편을 통해서 드러났다.
착한 사람과 독한 사람의 싸움에서 동화책에서는 착한 사람이 늘 이긴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바라는 이상이지 현실은 아니다.
현실에서는 무조건 독한 사람들이 이긴다.
게다가 이번 세미파이널 진출을 위한 무대 선공개 영상을 보니 육지담은 애쉬비와 똑같은 감성 접근이다.
그러나 자이언트핑크는 면도와 함께 정면 승부다.
결국 육지담은 스스로 악플을 받기 위해 던져놓고 그 악플이 상처가 되어 다시 위로를 구하는 형국이다.
대단한 전략가다.
아티스트로서 이 정도 똘끼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
자이언트 핑크와 면도의 무대, 역시나 열광할 수 밖에 없고 실력에서야 자핑의 무조건 승리지만 전략에서 무조건 패배다.
그래서 자이언트핑크와 육지담의 대결에서는 육지담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애쉬비, 육지담, 전소연이 남는데 그러면 너무 뻔하게 결승이 육지담 VS 전소연 아니겠나?
절대 실수 없고 전략적으로도 여우만 남는 것이니 이것은 선악 구도의 멋진 모습이 아니라 사실 가장 약은 사람들간의 대결이 된다.
흥부와 놀부가 싸워야지, 놀부와 뺑덕어멈이 싸우면 재미 있겠나?
그러면서 놀라운 양동근 발언이 공개된다.
세미파이널 진출자는 4명입니다.
패자부활전으로 나다가 다시 등장하는 것인가?
설마 내가 예상했던 최초 우승후보 유나킴이 다시 살아올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인가?
사실 육지담과 자이언트핑크의 대결보다 나머지 한사람이 누구인지가 더 궁금하다.
상식적으로는 탈락자들이 득한 표를 계산하여 나다가 다시 등장하는 것이 기본적인 정답이고
최초에 설계했던 유나킴 탈락이 너무 아쉬워서 아예 새롭게 패자부활전을 한다면 유나킴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단독 선공개] 역대급 무대! 육지담vs자이언트핑크, 한명은 탈락한다! @본선 3ROUND
[단독 선공개] 역대급 무대, 박빙의 승부! 육지담vs자이언트핑크, 한명은 탈락한다! @본선 3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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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금) 밤 11시, 언프리티랩스타3 9회에서 확인.
자이언트핑크 VS 육지담의 대결 결과,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감수성에 호소한 육지담의 무대는 자이언트 핑크의 펑키하고도 신나는 무대에 어마어마한 표 차이로 패배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이전 가사 실수를 모두 잊은 채 무대를 즐겼고 브레이킹에 면도까지 화려한 무대를 보여줬다.
착한 자이언트 핑크의 승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