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사카 시장스시에 대한 글을 페이스북에서 읽었다.
시장스시를 세네번 간 적 있는 나로서는 깜짝 놀랐다.
네이버 일본여행 동호회에 피해사례가 공유되고 있다는 얘긴데 시장스시에 한국인이나 중국인 등 외국사람들이 손님으로 오면
와사비 = 고추냉이를 많이 넣어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비웃고 서로 춍이라고 하며 수근댄다는 이야기다.
물론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나 일본어를 아는 사람이 동행하면 이런 장난을 하지 않는다는 그런 주장이다.
일본어는 모르지만 분명 시장스시에서 먹은 초밥에 와사비가 많아서 매웠던 기억이 있다.
난 고추냉이를 엄청 좋아하기때문에 괜찮았는데 같이 간 친구는 상당히 괴로워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웃으면서 지나갔는데 이것이 이런 장난이었다니 분노가 확 올라왔다.
게다가 한국어 메뉴의 가격이랑 일본어 메뉴의 가격까지 다르고 성의없이 음식을 내는 경우도 있다는 주장.
여러곳에서 한국어 메뉴가 자국 메뉴와 가격 차이가 있었던 것을 목격한 적은 많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다.
출처 : 페이스북 게시물
오사카 시장스시는 값싼 초밥으로 유명하고 특히 한국사람에게 많이 알려져 줄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있는 곳이다.
일본어 춍의 뜻은 뭐냐하면 두가지 뜻이 있는데 옛날 조센징이라고 일본이 한국인을 멸시하던 말을 기억할 것이다.
요즘 어린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재일교포나 한국인의 피가 섞인 사람들을 죠센징이라고 괴롭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건 조선에서 나온 말로서 ちょうせん(쵸우센) 과 사람 인의 징이 합해져서 조선사람 = 쵸우센징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쵸우센징을 줄여서 쵸오센이라고도 부르고 이걸 더 짧게 춍이라고 부를 수 있다.
간코쿠징이 분명 한국인인데 왜 춍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춍이라는 단어는 원래 얼간이라는 뜻이 있다.
ちょん(춍) = 얼간이
아!!! 쓰다보니 또 열받네 ㅜㅜ
시장스시는 이전에도 불친절하고 성의없다는 제보가 많이 있었는데 이번에 와사비 테러까지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그런 경험을 했다면서 피해 사례를 올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시장스시는 이에 대해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올렸다.
시장스시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고 와사비 테러에 대한 입장은
해외에서 온 사람들이 와사비를 더 달라는 요구가 많았기 때문에 서비스로 제공한 것이라는 변명을 했다.
여기서 상당히 불쾌한 것은 해외에서 온 사람들이 모두 와사비를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런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모두에게 와사비를 더 넣어줬다는 황당한 말은 변명처럼 들린다.
반대로 얘기하면 일본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와사비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이건 사람마다 기호일 뿐, 모든 한국사람에게 와사비를 서비스했다는 것은 가게 철학과 위배되는 말이다.
진짜 자신의 초밥 만드는 기술에 철학이 있다면 늘 같은 레시피를 유지했어야 한다.
또 서비스 차원이라면 이렇게 해야한다.
"한국사람이 오면 무조건 접시에 추가 와사비를 제공한다"
이게 서비스지, 초밥 안에다 고추냉이 폭탄을 넣어주는 것이 서비스인가?
이 내용은 점점 커지고 SNS를 통해 퍼지면서 일본 방송에 까지 나오게 되었다.
현재는 민족 차별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냥 직원 몇명의 장난으로 넘길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일본에는 반한 감정이 격한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들이 하는 장사, 서비스 등에 이러한 감정이 들어가면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불안한 일이다.
매운 고추냉이 정도로 우리가 바라보면 안되는 것이 이보다 더한 일이 자행되고 있어도 우리는 알 길이 없다.
원산지 표기를 해놓은 곳과 다르게 후쿠시마에서 온 싼 재료를 쓴 음식을 한국인에게 먹일지 누가 알겠나?
이번 기회에 다른 음식점이나 서비스점에도 경고와 환기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X들은 사회에서 격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우리 음식점이나 서비스업 운영자들도 외국인을 상대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겠다.
일본 방송의 시장 스시 초밥집 와사비 테러 보도 (한글 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