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영창 발언 논란에 대해 대립이 뜨겁다. 참으로 코미디같은 일이며 경악할만한 대한민국이다.
일단 사건 요약하면
사진= ytn뉴스 국정감사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에서 코미디같은 일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국방부 장관에게 질문을 하는데
김제동이 2015년 7월 jtbc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프로그램에서 군대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내용 중 영창을 다녀왔다는 말이 사실이냐고 국방장관에게 질문했고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우리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비판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김제동이 영창을 13일간 갔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조사해보면 나올 것이고 예능으로 한 말에 다큐로 접근한다는 평론이 나올 것 같다.
그리고 방송에서 거짓말을 했다면 그 책임을 지면 되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법정에서 재판을 하면 될 일이다.
문제는 김제동이 군시절 영창을 갔나, 안갔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국방부에 대한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제동이 영창을 갔는지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는 내용이 나오는가가 중요한 이슈다.
백승주 의원은 "군 복무 시절, 행사 사회를 보던 중 군 사령관 사모님에게 아주머니라고 불러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방송에서 밝힌 김제동의 발언을 두고 "김제동이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서 군 문화를 희롱하고 조롱한 적이 있다"며 한민구 국방장관에 진상 파악을 촉구했는데 한민구 국방장관은 "기록에 따르면 김제동은 당시 50사단에서 방위 복무를 했는데, 영창에 갔다 온 기록이 없다"며 "갔다 왔는데 기록이 없는지, 기록이 없는데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참으로 코믹한 일이다.
김제동 '영창 주장' 진위 논란...軍 "기록 없어" / YTN (Yes! Top News)
당시 영창 이야기가 나왔던 JTBC 걱정말아요 그대 캡처
사진= jtbc 걱정말아요 그대
모두들 아는 것처럼 김제동은 진보 진영의 집회에 자주 참석해 정부를 비판했고 지난 8월 초에는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집회에도 참석하여 사드 배치 결정을 비난했다.
그리고 국정감사에서 나온 김제동의 이름.
김제동은 바로 응답했다.
6일 오후 7시 경기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서 "만약 (국정 감사에서) 나를 부르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준비를 잘 하시고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감당할 수 있겠냐는 내용에 대해서는
"(나는) 당시 방위병인데도 일과 시간 이후 영내에 남아 회식 자리에서 사회를 봤다"며 "사회를 본 자체가 군법에 위반된다. 이 얘기를 시작하면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김제동은 "국정 감사에서는 내 얘기가 아니고, 국방의 얘기를 해야 한다"며 "나는 그 얘기를 했던 방송사 jtbc와 얘기할 테니, 국방위는 세금 주는 국민들과 이야기해야 상식적으로 맞는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상당히 흥분하고 격앙된 어조였다.
김제동 폭탄발언.."국방위 부르면 간다" 동영상
과연 코미디 같은 일이 대한민국에서 또 벌어질 것인가?
이날 국정감사는 사드 배치가 가장 큰 쟁점이었고 현안 문제도 많은데 지금 김제동의 방송 멘트에 대해 국감에서 조사를 한다는 것이 참 우습다.
김제동의 증인 출석요구서 채택 여부는 오는 7일 국방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정말로 김제동이 국방위 국정감사에 나가 조사를 받게 된다면 역대급 말들과 논쟁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이나 김제동이나 둘다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니 성사된다면 거의 세계 챔피온전을 보는 것처럼 흥미로울 것이다.
김제동은 그가 겪은 군대 이야기와 실명, 현안 문제를 쏟아낼 것이고 백승주 의원은 예, 아니오로 대답하라고 하고 마이크를 꺼버리려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이번 해프닝으로 김제동이 SBS 인기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갑자기 하차한 것에 대해 떠돌던 외압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미운우리새끼에서 하차하기 전 김제동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두고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던 것이 외압설이 나온 이유였다.
사드 배치에 대해 김제동은 “단 한 사람의 시민도 고통받지 않게 하는 것이 국가 정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