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는 끝까지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라고 주장했다.
물대포에 맞아 두개골이 산산조각난 사람의 사인이 병사라고 했다는 것.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는 처음 서울대병원에서 출혈이 너무 커서 수술이 의미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주말은 서울대병원에서 지내시고 그 이후에 집근처 요양병원으로 옮기라는 말을 들었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혔다.
그런데 다른 의사가 나타나서 아버지가 반응을 보이시니 수술을 한번 해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고 백남기 농민 주치의인데
백남기 농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약 6일 전부터 시작된 급성신부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급성신부전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아서
결국에는 고칼륨증에 의한 급성 심폐정지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대 법의학교실 이윤성 교수의 의견은 머리 손상에 의한 외인사라고 밝혔다.
백선하 교수는 그래도 끝까지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한 병사라고 주장했다.
마치 가족들이 아버지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처럼 오해 살만한 말을 한 것이다.
그런데 굉장히 놀라운 문서가 있다.
민중의 소리의 보도에 의하면 경찰이 은폐한 상황속보에
경찰은 백남기 농민 수술이 시작되기 전에 백선하 교수가 수술을 집도할 것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경찰과 서울대병원 측이 백 농민 상황에 대해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던 정황이라는 것이다.
<민중의소리>가 단독입수한 ‘11.14 민중총궐기대회 관련 상황속보’에 따르면 작년 11월14일 오후 11시35분께 전파된 상황속보 26보에는 “신경외과장 백선하 집도로 응급수술 준비 중”이라는 상황이 기록돼 있는데 이 시간대는 백남기 농민이 수술실로 이동하고 있을 때로 백 농민의 수술이 시작되기 이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자료와 백남기 투쟁본부와 백농민의 딸이 주장한 것을 합쳐보면 굉장히 무서운 상황이 된다.
백남기 투쟁본부는“수술을 해도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판단을 받은 백 농민을 등산복 차림의 백 교수가 갑자기 나타나 수술을 권유,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서울대병원 간에 긴밀한 연락이 오갔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백선하 교수의 병사 진단서가 왜 이렇게 중요한 쟁점인가 하면
아래 그것이 알고 싶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모든 질문으로부터 빠져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병사가 아닐까?
김수남 검찰총장의 말에도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부검이 필요없는 상황에서 부검이 필요하게 된 것은 사실 병사라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니까 백선하 교수는 어마어마한 진단서를 낸 것이다.
분명 법의학자와 의사들이 외인사라고 하는데도 죽어라 병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철성 경찰청장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주장에도 병사가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답변.
이호 교수가 정의하는 병사는 노화나 암처럼 자연 발생적인 것.
하지만 백남기 농민의 뇌출혈은 자연 발생적 뇌출혈이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병사라는 것은 물대포가 잠깐 개입했을 뿐이지 원래 가만히 있었어도 백남기 농민은 돌아가실 분이라는 것을 뜻한다는 것.
그래서 백선하 교수가 죽어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 병사라는 진단인 것 같다.
하지만 백선하 교수는 외압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정 백선하 교수는 의사로서 양심을 저버리지 않은 것일까?
그리고 진짜 궁금한 것은
백선하 교수가 얼마나 엄청난 일을 지금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