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이런 영화가 있다니 정말 놀랍다.
영화 '우리들'
우리나라 영화들이야 크게 두 부류로 나뉘지 않나?
1. 돈 많이 쓴 할리우드 영화 카피작
2. 쓰레기 영화들
나머지 극소수 좋은 영화들이 어렵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영화계.
그래서 사실 극장 가는 것이 두렵다.
또 얼마나 상처받고 올까 무서워서...
하지만 '우리들'이란 영화를 보고 나는 경악했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완벽한 영화가 나온 것일까?
마치 일본 지브리 애니메이션 실사판을 보는 듯한 귀여운 영상들.
그 한 가운데 주인공 선 역의 최수인.
어떻게 필모그라피도 없는 이 어린 친구가 이렇게도 완벽하게 표정으로 대사를 대신하고 눈빛으로 상황을 설명하는가?
최수인 양이 천재거나 최수인 양의 천재성을 윤가은 감독이 천재적으로 이끌어냈거나 둘 중 하나다.
베를린 영화제 윤가은 감독과 최수인 양
영화 우리들 소개
그 여름, 나에게도 친구가 생겼다…
“내 마음이 들리니”
언제나 혼자인 외톨이 선은 모두가 떠나고 홀로 교실에 남아있던 방학식 날, 전학생 지아를 만난다.
서로의 비밀을 나누며 순식간에 세상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 선과 지아는 생애 가장 반짝이는 여름을 보내는데,
개학 후 학교에서 만난 지아는 어쩐 일인지 선에게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선을 따돌리는 보라의 편에 서서 선을 외면하는 지아와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선.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 노력하던 선은 결국 지아의 비밀을 폭로해버리고 마는데...
선과 지아.
우리는 다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영화 우리들 주연 배우
최수인 : 선 역
설혜인 : 지아 역
2011년 제1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SIYFF비전상
2011년 제5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단한 감독상
2011년 제5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단한 감독상
2012년 제34회 클레르몽페랑 국제 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특별언급
2014년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부문 K플러스 단편영화상
2016년 제25회 부일영화상 신인감독상
2016년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요즘 같은 시대에는 모든 것을 설명하고
호흡과 여백을 무시하고
기다림을 거부한다.
잠깐의 느낌도 지루함으로 느끼는 이 시대에
영화 '우리들'은 예쁘고 편함으로 위장한 최고의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윤가은 감독과 최수인 양의 다음 작품이 동시에 기대될 정도로
'우리들'이란 영화는 아름답다.
이 영화는 예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도 소개하고 싶지만
진짜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들은 영화학도, 영상 전문가 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면 생략하는 것. 그것이 내공이다.
얼마나 생략하고 얼마나 관객에게 여백을 넘기는가가 내공 판단의 기준이며
'우리들'의 감독 윤가은과 배우 최수인은 만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