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카카오가 넵튠에 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이란 회사가 있었는데 나에게 무료로 한메일도 주고 검색과 UCC 등 다양한 시도를 했었는데 다음넷은 어느날 다음카카오라는 이름이 되고 이제는 그냥 카카오라고 한다.
대한민국 최고 포털이었던 다음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다음 서비스는 점점 축소되고 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티스토리도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것인데 카카오로 넘어 가면서 백업도 사라지고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시대를 잘 읽고 선택과 집중을 잘 한다고 평할 수 있겠고 다른 한 편으로는 몇 달만 기다리면 길고 길었던 불행의 다음컴 핍박이 지나고 새로운 시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는데 그게 생각대로 안되는 것 같다.
다음에 있던 사람들도 많이 빠져 나오고 이제 카카오 전략으로 가는 것 같다.
오늘 카카오가 100억을 투자한 회사는 넵튠인데 넵튠은 다들 아시는 프렌즈 사천성 같은 카톡 게임을 개발한 회사다.
넵튠은 1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하게 된다.
앞으로 넵튠이 개발하는 게임 중 스포츠 게임을 제외한 모든 모바일 게임이 카카오게임을 통해 런칭된다.
사실 수익으로 보면 백날 웹에서 배너 광고 해봐야 네이버에 안되고 카톡 게임이나 이모티콘 같은 것은 바로 바로 수익 창출이 되는 사업이니 전략상으로는 정답이겠다.
하지만 아쉬움은 계속 남는다.
네이버 주식 넵튠 주가 3개월
한가지 재밌는 것은 넵튠도 온라인 게임 '테라'를 개발한 회사 블루홀에 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블루홀 스튜디오가 보유한 게임 IP를 자사 신작 개발에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테라는 넥슨이 배급한 게임이고 판타지 설정의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이다.
테라의 총개발비는 무려 400억원이 들어간 대작이다.
국내 최고 제작비가 아닌가 싶은데 이러한 개발사와 결국 카카오와 연결되는 형국으로 미루어 볼 때 카카오가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는 전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한다.
차기 정권 교체 기대감과 다음의 아고라, 티스토리 등 문화적 포지셔닝이 만나 화려한 부활을 꿈꿨던 것은 꿈으로 끝날 것인지 흥미롭다.